고베 기타노이진칸 거리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곳은 바로 “라인의 집(ラインの館)”이었다. 일본어로는 “라인노 야카타”라고 불리는 곳으로, 기타노이진칸 안에서는 상당히 잘 알려진 건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곳은 기타노이진칸 거리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내부를 개방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앞서 방문했던 연두의 집, 풍향계의 집, 우로코의 집 모두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던 상황이라, 마지막에 부담없이 들어가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점이 괜히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우로코의 집까지 둘러보고 내려오니 체력도 꽤 떨어진 상태였고, 시간 역시 점점 공항으로 돌아가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에, 마지막으로 가볍게 둘러보기에는 딱 좋은 장소처럼 느껴졌다.


1915년에 건축된 서양식 건물
라인의 집은 다이쇼 4년인 1915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기타노이진칸 거리 안에서도 비교적 후기에 지어진 건물에 속하는 편인데, 메이지 시대 이진칸 특유의 양식을 상당히 잘 보존하고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2층 규모의 목조 건물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외벽에는 널판자를 덧붙이고 그 위에 오일 페인트를 칠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개방형 베란다와 돌출창(Bay Window) 구조가 상당히 인상적인 편인데, 서양식 주택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현재의 “라인의 집”이라는 이름은 원래부터 있었던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쇼와 53년(1978년)에 일반 공개를 하면서 시민 공모를 통해 “라인노 야카타”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름 자체도 상당히 서양식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건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본 속에 있는 건물이라기보다는 유럽 작은 도시에서 볼 법한 목조 주택 같은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부담없이 들어가볼 수 있는 무료 전시관
라인의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었다. 기타노이진칸 거리 안에서는 대부분의 건물이 입장료를 받고 운영되고 있는데, 이 곳만은 자유롭게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다.
덕분에 관광객들도 상당히 편하게 드나드는 분위기였고, 필자 역시 마지막 일정이었던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었다.
다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무료 운영 공간이다보니 내부 전시는 다른 유료 건물들에 비해서는 다소 단순한 편이었다. 물론 기본적인 서양식 건물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지만, 우로코의 집처럼 화려한 엔틱 가구나 미술품 전시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도 무료 개방 공간이라는 특성상, 누구나 부담없이 쉬어가면서 기타노이진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층은 기념품점과 포토존, 2층은 전시 공간
라인의 집 역시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1층과 2층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었다.
1층은 주로 기념품점과 포토존 형태로 꾸며져 있었는데, 간단한 고베 관련 상품들과 기타노이진칸 기념품들을 볼 수 있었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여행 마지막에 잠깐 들러서 구경하기에는 괜찮은 정도였다.
특히 내부 곳곳에는 사진 촬영을 하기 좋은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무료 개방 공간이다보니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2층은 기타노이진칸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당시 외국인 거류지의 모습이나 고베 개항 이후의 역사 등을 간단하게 정리해둔 전시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기타노이진칸 거리 전체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편이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접근성 좋은 장소
라인의 집은 기타노이진칸 메인 거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특히 바로 앞에 시티루프 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주변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꽤 많이 보였다.
실제로 기타노이진칸 지역은 언덕이 많은 편이라 걸어서 이동하다보면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편인데, 시티루프 버스를 활용하면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했지만, 마지막쯤에는 확실히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기에 왜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기도 했다.


고베 마지막 일정으로 향하기 전 잠시 들렀던 장소
라인의 집까지 둘러보고 나니 이제 정말 고베 여행도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일정은 고베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고베 포트타워”와 메리켄파크를 둘러본 뒤 다시 간사이공항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뿐이었다.
사실 라인의 집 자체만 놓고 보면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장소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기타노이진칸 거리의 분위기를 부담없이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의미가 있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특히 입장료 부담 없이 서양식 건물을 둘러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타노이진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볍게 들러보기에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다.
📌 고베 기타노이진칸, 라인의 집(라인노 야카타)
- 📍 주소 : 2 Chome-10-24 Kitano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02, Japan
- 📞 전화번호 : +81-78-222-3403
- 🌐 홈페이지 : https://www.kobe-kazamidori.com/rhine/
- 🕒 운영시간 : 9:00 – 18:00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