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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를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은 종종 “세련됐다”는 말로 그녀를 요약한다. 스타일링이 단정하고, 표정과 제스처가 과장되지 않으며, 무대 위에서 자신을 관리하는 방식이 깔끔하다. 그런데 그 세련됨을 ‘타고난 이미지’로만 이해하면, 미유가 가진 핵심을 절반쯤 놓치게 된다. 미유의 세련됨은 완성형 캐릭터처럼 뚝 떨어진 결과가 아니라, 오무타의 조용한 생활감 속에서 길러진 버팀과, 도쿄라는 빠른 도시에서 선택해온 태도, 그리고 그녀가 겪어온 수많은 사건들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표면이다. 겉은 도시의 문법으로 정돈돼 있지만, 속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방향으로 단단하게 굳어 있다. 그래서 미유의 노래는 “좋다/안 좋다”를 넘어,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아 자기 자신을 정리해왔는지까지 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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