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전자제품 매장을 마주하게 된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전자제품 산업이 발달한 나라였던 만큼, 대형 가전 양판점 문화 역시 상당히 잘 자리잡고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에도 하이마트나 전자랜드 같은 곳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양판점은 규모나 분위기 면에서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순히 전자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용품과 완구, 의약품, 카메라, 게임기, 여행용품까지 한 건물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쿠 카메라(BIC Camera)”이다.
오사카 난바 일대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쇼핑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만큼, 자연스럽게 대형 비쿠 카메라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 난바역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접근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카메라 전문점에서 시작된 비쿠 카메라
“비쿠 카메라(BIC Camera)”라는 이름만 보면 단순히 카메라만 판매하는 곳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브랜드는 처음에는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규모가 커졌고,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전자제품 양판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현재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기, 생활가전, 이어폰, 시계, 여행용품, 생활잡화 등 정말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사실상 “전자제품 백화점”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비쿠 카메라를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9년 도쿄 여행 당시였다. 그때는 유라쿠초 지점을 우연히 방문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한 규모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쇼핑 테마파크 같은 느낌에 가까웠다.
특히 일본 특유의 깔끔한 진열 방식과 층별 구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제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릴 정도였다.


오사카 난바 중심에서 찾을 수 있는 비쿠 카메라
이번에 방문했던 “비쿠 카메라 난바점” 역시 도쿄에서 보았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난바역에서 도보로 약 5~10분 정도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고, 난바 중심가와도 가까워서 여행 동선 안에 자연스럽게 넣기 좋은 장소였다.
건물 규모 역시 상당한 편이었다. 외관부터 굉장히 큰 편인데, 내부 역시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층마다 서로 다른 제품군이 정리되어 있었다. 카메라 코너, 스마트폰 코너, 게임 코너, 생활가전 코너 등이 층별로 나누어져 있었기에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둘러보기에도 편리한 구조였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매장 전체 분위기였다. 일본 특유의 밝고 화려한 전자상가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었는데, 곳곳에서 광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직원들도 제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여행 당시 시기가 절묘했다. 바로 일본에서 “아이폰 15” 시리즈가 막 출시된 직후였기 때문이다.


아이폰15 출시 직후의 분위기
당시가 2023년 9월 말이었는데, 일본에서는 아이폰15가 막 정식 발매된 직후였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비쿠 카메라 내부에서도 아이폰15 관련 홍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 코너 근처에서는 새로운 아이폰15를 소개하는 직원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매장 곳곳에 광고 배너와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아이폰15 Pro”의 티타늄 소재를 강조하는 홍보물이 상당히 많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애플스토어와는 조금 달랐다. 애플스토어는 신제품 출시 직후 특유의 열기가 굉장히 강한 편이었다. 실제로 신사이바시 애플스토어를 방문했을 때는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려 있었고, 매장 안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반면 비쿠 카메라에서는 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을 둘러볼 수 있었다. 물론 사람들은 많았지만, 애플스토어처럼 극단적으로 붐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조금 더 편안하게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환경에 가까웠다.


부담 없이 제품을 둘러보기 좋은 분위기
비쿠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비교적 자유롭게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우리나라 전자제품 매장의 경우에는 직원들이 계속 말을 걸거나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의 양판점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담이 덜한 편이다.
물론 직원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손님들이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하고 구경할 수 있도록 두는 분위기에 가까웠다. 덕분에 카메라나 스마트폰 같은 제품을 천천히 만져보면서 비교해보기에도 좋았다.
특히 카메라 코너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던 공간이었다. 당시에도 이미 카메라 장비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였기에 다양한 렌즈와 바디를 직접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일본은 카메라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자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종합 쇼핑 공간
흥미로운 점은 이름은 “비쿠 카메라”이지만 실제로는 전자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보면 생활용품이나 여행용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있었고, 의류 코너 역시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빅사이즈 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층이 따로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체형이 작은 편이라 큰 사이즈 의류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따로 구성해두고 있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 외에도 간단한 잡화나 일상용품, 게임 관련 제품, 이어폰과 헤드폰 같은 음향기기까지 정말 없는 것이 없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래서 단순히 “전자제품 매장”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대형 복합 쇼핑몰 같은 느낌이 더 강했던 곳이다.


전자제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되는 장소
비쿠 카메라는 전자제품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구경할 만한 장소라고 생각된다. 특히 일본 특유의 전자상가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 중 잠시 들러보기에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전자제품이나 카메라, 게임기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층 한 층 돌아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도 가볍게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들어갔지만, 이것저것 제품을 보다보니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일본 특유의 전자제품 문화와 쇼핑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었던 장소로 기억에 남는 곳이다.
📌 오사카 난바, 비쿠 카메라 난바점
- 📍 주소 : 2 Chome-10-1 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4, Japan
- 📞 전화번호 : +81-6-6634-1111
- 🌐 홈페이지 : biccamera.com
- 🕒 영업시간 :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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