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도톤보리를 떠올린다. 화려한 간판과 네온사인,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 풍경 덕분에 오사카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톤보리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보면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바로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이다. 천장이 아케이드 형태로 덮여 있는 구조의 대형 상점가로, 약 600m 길이에 걸쳐 다양한 상점과 백화점, 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곳은 비가 오는 날에도 큰 불편 없이 쇼핑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제로 오사카 여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몇 번이고 지나가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톤보리와 난바, 신사이바시를 연결하는 핵심 동선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 신사이바시스지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거대한 백화점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다이마루(Daimaru)” 백화점이다.
다이마루는 일본에서도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백화점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창업한 지 300년이 넘은 브랜드라고 하는데, 단순히 오래된 백화점이라는 수준을 넘어 일본 백화점 문화 자체를 대표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현재의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은 본관과 남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본관 건물은 상당히 인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미국 건축가 “윌리엄 메렐 보리스(William Merrell Vories)”가 설계한 네오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물 외관을 보면 일반적인 현대식 쇼핑몰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유럽풍 건축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장소였다. 특히 신사이바시 거리 중심에서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오랜 리뉴얼 끝에 새롭게 바뀐 다이마루 백화점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은 오랜 리뉴얼 공사를 거치면서 내부 구성이 상당히 현대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백화점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들여온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약 37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단순히 명품 브랜드만 있는 백화점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는 9층이다. 이 곳에서는 일본 특유의 캐릭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포켓몬 센터 오사카”가 자리하고 있고, 점프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는 “점프샵(JUMP SHOP)” 역시 같은 층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백화점보다는 오히려 일본 서브컬처 쇼핑몰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층을 돌아다니다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포켓몬 관련 공간은 항상 사람들이 몰려 있는 편이었다.


일반적인 백화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
다이마루 백화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이유는 단순히 규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백화점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백화점이라고 하면 보통 명품관과 패션 브랜드 중심의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다이마루는 오래된 백화점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대중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포켓몬 센터나 점프샵 같은 공간은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고, 백화점 안에서 애니메이션 굿즈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캐나다 카드게임 회사인 “MINT” 매장처럼 일반 백화점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매장들도 입점해 있었다. 카드게임이나 트레이딩 카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일본에서는 이런 문화 자체가 상당히 대중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파르코(PARCO)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
다이마루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파르코(PARCO)”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2층부터 10층까지 내부 통로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었는데, 덕분에 두 건물을 하나의 거대한 쇼핑 공간처럼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파르코 쪽은 보다 젊고 서브컬처 중심의 분위기가 강한 편이었다. 지브리 기념품점인 “돈구리 쿄와코쿠(도토리 공화국)”를 비롯해서, “캡콤 스토어”, “고질라 스토어” 같은 캐릭터샵이 대거 입점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다이마루와 파르코를 따로 구분해서 돌아다닌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어서 함께 둘러보게 되는 구조에 가까웠다.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자체가 워낙 규모가 큰 편이기도 하지만, 다이마루와 파르코만 제대로 둘러봐도 상당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정도였다.


쇼핑 목적이 아니어도 한 번쯤 둘러볼 만한 장소
사실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특별히 쇼핑을 목적으로 다이마루를 방문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사카 중심가를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고, 건물 자체가 워낙 눈에 띄는 편이었기에 한 번쯤 내부를 둘러보게 되었다.
그리고 막상 들어가보니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일본 특유의 백화점 문화와 캐릭터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특히 일본 특유의 깔끔한 진열 방식과 층별 분위기,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오사카 신사이바시를 여행하면서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물론 방문하기 좋은 곳이고,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오사카 특유의 대형 백화점 문화를 경험해보기 위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 오사카 신사이바시 다이마루 백화점
- 📍 주소 : 1 Chome-7-1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 542-8501, Japan
- 📞 전화번호 : +81-6-6271-1231
- 🌐 홈페이지 : daimaru.co.jp/shinsaibashi/
- 🕒 영업시간 :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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