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위치하고 있는 파르코(PARCO) 백화점에서는 다양한 상점과 캐릭터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6층에는 일본 특유의 캐릭터 문화가 가득 담긴 상점들이 모여 있었고, 9층부터 11층까지는 핸즈(구 도큐핸즈)가 자리하고 있어서 생활잡화와 여행용품 등을 둘러보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그렇게 핸즈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동하던 중, 의외의 장소에서 눈길을 끄는 조그마한 카페를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Pomme L’iminal Osaka”라는 이름의 매장이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쇼케이스 안에 진열되어 있는 독특한 디저트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었다.
바로 “사과 사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사실상 “사과 탕후루”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할 것 같은 디저트였다.


오사카 파르코 백화점 카페 “Pomme L’iminal Osaka”
“Pomme L’iminal Osaka”는 파르코 백화점 상층부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디저트 카페이다. 본격적인 대형 카페라기보다는 디저트 전문 부스에 가까운 분위기의 공간이었는데, 매장 자체는 아담한 편이었지만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 비주얼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쇼케이스 안에는 반짝거리는 과일 디저트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통사과를 활용한 디저트였다. 일본어로는 “りんご飴(링고아메)”라고 적혀 있었는데, 직역하면 “사과 사탕” 정도가 된다.
하지만 실제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와 굉장히 비슷한 형태였다. 사과 겉면을 설탕 시럽으로 코팅해서 딱딱하게 굳힌 형태인데, 최근 한국에서 유행했던 과일 탕후루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이었다.


일본식 “링고아메(りんご飴)” 문화
사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링고아메”라는 디저트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 축제인 마츠리(祭り)에 가면 사과 사탕을 판매하는 노점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것이 조금 더 세련된 디저트 형태로 발전하면서 전문 매장까지 생겨난 분위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탕후루가 갑자기 큰 유행을 타면서 과일 탕후루 전문점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일본에서는 기존의 “링고아메” 문화와 결합되면서 조금 더 고급 디저트 느낌으로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제품들도 단순히 사과 하나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코팅과 토핑, 맛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본 플레인 타입 외에도 시나몬이나 초콜릿 계열 제품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사과 탕후루 “プレーン(플레인)”
필자는 가장 기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プレーン(플레인)” 타입을 주문했다. 가장 무난한 형태의 사과 탕후루 같은 느낌의 제품이었다.
원래는 매장 안에서 잠시 쉬면서 먹고 갈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미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고, 백화점 영업 종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한 다음, 다시 도톤보리 쪽으로 걸어가면서 먹기로 했다.
그렇게 사과 탕후루를 들고 도톤보리 쪽으로 이동한 뒤, 강변 벤치에 잠시 앉아서 야경을 바라보며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다.
처음 한 입 먹었을 때는 조금 신기한 느낌이었다. 겉부분은 설탕 코팅 때문에 생각보다 단단하고 바삭한 식감이 강했는데, 안쪽 사과는 굉장히 시원하고 아삭한 편이었다. 바깥쪽의 단맛과 안쪽 사과의 상큼한 맛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처음에는 “사과에 굳이 설탕 코팅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조합이 괜찮아서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 디저트 특유의 감성
가격은 하나에 약 648엔 정도였는데, 한화로 환산하면 약 6,500원 수준이었다. 절대로 저렴한 디저트는 아니었지만, 여행 중에 한 번쯤 재미 삼아 경험해보기에는 괜찮은 메뉴였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일본 특유의 디저트 감성이 느껴졌던 부분이 재미있었다. 단순히 길거리 음식처럼 거칠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작은 디저트 작품처럼 예쁘게 포장하고 진열해두고 있는 분위기였다.
특히 반짝거리는 설탕 코팅 때문에 조명 아래에서 디저트 자체가 굉장히 예쁘게 보였는데, 요즘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도 SNS용 디저트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도톤보리 야경과 함께했던 짧은 디저트 시간
결국 이 날은 도톤보리 강변 벤치에 잠시 앉아서, 밤바람을 맞으며 사과 탕후루를 먹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오사카의 밤거리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네온사인과 간판 불빛들이 강물 위로 반사되고 있었다.
그런 풍경 속에서 처음 먹어보는 일본식 사과 탕후루를 맛보고 있으니, 거창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이런 작은 경험들이 여행을 더 기억에 남게 만드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오사카 신사이바시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디저트 가게와 도톤보리 야경까지 이어진 흐름 덕분에 꽤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 오사카 신사이바시 — Pomme L’iminal Osaka
- 📍 주소 : 1 Chome-8-3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 542-0085, Japan (PARCO 내 위치)
- 📞 전화번호 : 없음
- 🌐 홈페이지 : https://shinsaibashi.parco.jp/?utm_source=mybusiness
- 🕒 영업시간 :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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