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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 기온 마츠리의 중심, 야사카 신사

이번 2023년 교토 여행에서는 야사카 신사를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었다. 사실 2018년에 처음 교토를 방문했을 때도 이곳을 들렀던 적이 있었다. 다만 그때는 상당히 늦은 밤 시간에 방문했었기에 조명이 켜진 야사카 신사의 야경 위주로 보게 되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교토의 중심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가와라마치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대적인 상점가와 음식점들이 이어지던 거리에서 점점 전통적인 분위기가 짙어지고, 기온 특유의 오래된 골목길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기온 메인 거리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거대한 붉은색 문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이다.

야사카 신사는 교토를 대표하는 신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장소이다. 현재는 “야사카 신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원래는 “기온 신사(祇園神社)”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도 교토 사람들에게는 “기온상”이라는 느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온 거리의 동쪽 끝을 지키고 있는 신사

야사카 신사는 교토 시조도리 끝자락, 기온 거리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위치 자체가 워낙 좋아서 기온과 가모강, 마루야마 공원, 히가시야마 지역을 함께 돌아볼 때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교토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아, 여기가 진짜 교토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붉은색 신사 건물과 일본 전통 양식의 지붕, 그리고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 있는 풍경이 교토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야사카 신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사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후지와라 가문과 같은 귀족 세력의 후원을 받기도 했고, 이후 도쿠가와 막부 시기에도 중요한 신사 가운데 하나로 보호를 받았다고 한다. 현대에도 황실과 관련된 격식 있는 신사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로 역사적 위상이 높은 곳이다.


1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토의 대표 신사

야사카 신사는 무려 1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정확한 창건 시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매우 오래전부터 교토 지역을 대표하는 신앙 중심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은 역병과 재난을 막아주는 신을 모시는 장소로 유명했다. 과거에는 전염병이 퍼질 때마다 사람들의 불안감이 상당히 컸는데, 그런 재앙을 막기 위해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발전했다고 한다. 지금도 일본에서 전염병 퇴치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교토라는 도시 자체가 오랜 역사와 함께 성장한 곳이다보니, 야사카 신사 역시 단순히 오래된 건물 하나가 아니라 도시 역사와 함께 이어져 내려온 공간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일본 3대 축제 가운데 하나, 기온 마츠리

야사카 신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온 마츠리”이다. 일본에서는 “마츠리”라고 불리는 전통 축제가 상당히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기온 마츠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온 마츠리는 매년 7월 한 달 동안 교토 전역에서 이어지는 대형 축제인데, 원래는 9세기 전염병 퇴치를 기원하며 시작된 행사라고 한다. 역병을 막기 위해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도시의 안정을 기원하던 의식이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의 거대한 축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축제 기간이 되면 교토 시내 곳곳에서 “야마보코”라고 불리는 거대한 가마 행렬이 이어지는데, 이 풍경이 상당히 유명하다. 실제로 기온 마츠리 시즌이 되면 교토 숙소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예약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필자 역시 아직 기온 마츠리 시즌에 직접 교토를 방문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7월 교토의 분위기를 한 번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명한 행사이다.


2018년 이후 다시 방문한 야사카 신사

이번 2023년 교토 여행에서는 야사카 신사를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었다. 사실 2018년에 처음 교토를 방문했을 때도 이곳을 들렀던 적이 있었다. 다만 그때는 상당히 늦은 밤 시간에 방문했었기에 조명이 켜진 야사카 신사의 야경 위주로 보게 되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당시에는 사람도 비교적 적었고, 밤 특유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붉은 문과 등불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일본 전통 영화 속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반면 이번에는 낮 시간대에 방문했기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관광객들도 훨씬 많았고, 현지인들 역시 계속해서 오가고 있었기에 훨씬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온 거리와 연결되어 있는 위치이다보니 관광객 흐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마루야마 공원으로 이어지는 동선

이번 방문에서는 야사카 신사 자체를 아주 오래 둘러보지는 않았다. 이미 한 번 방문했던 경험도 있었고, 이후 일정으로 마루야마 공원과 히가시야마 쪽을 더 돌아볼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야사카 신사는 구조상 마루야마 공원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래서 교토 여행에서는 “기온 거리 → 야사카 신사 → 마루야마 공원 → 히가시야마” 형태로 동선을 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실제로 걸어보면 왜 이런 동선이 유명한지 바로 이해가 된다. 각각의 장소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고, 이동하면서 계속해서 교토 특유의 풍경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토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

야사카 신사는 단순히 “유명한 신사” 이상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장소였다. 교토라는 도시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 관광지로서의 활기가 모두 섞여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단순히 건물만 보고 끝나는 장소가 아니라, 그 주변 거리와 사람들의 분위기까지 함께 느끼게 되는 장소였다.

특히 기온 거리와 이어져 있다는 점 덕분에 교토 특유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가장 진하게 체감할 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들르게 되는 이유가 충분히 있는 장소이다.


📌 일본 교토 — 야사카 신사(八坂神社)

  • 📍 주소 : 625 Gionmachi Kitagawa, Higashiyama-ku, Kyōto-shi, Kyōto-fu 605-0073, Japan
  • 📞 전화번호 : +81 75-561-6155
  • 🌐 홈페이지 : http://www.yasaka-jinja.or.j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