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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 니시키 시장 라멘집, 쿤톤 아쿠타가와(Kunton Akutagawa)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로 매장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여행 전에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평점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1,000엔 정도의 가격에 제대로 된 라멘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듯했다.

교토 니시키 시장은 “교토의 부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는 장소이다. 시장 안에서는 간단한 길거리 음식을 즉석에서 사먹을 수도 있고, 시장 곳곳에 자리한 식당에서 제대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다.

이번 교토 여행에서 첫 번째 저녁식사 역시 자연스럽게 니시키 시장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원래는 다른 곳까지 이동해서 식사를 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바깥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었고, 니시키 시장은 천장이 덮여 있는 구조였기에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편리했다.

특히 저녁 시간대의 니시키 시장은 비 오는 날 특유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묘하게 운치 있는 느낌이 있었다. 시장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양옆으로 이어지는 음식 냄새와 일본 특유의 시장 분위기가 뒤섞이면서 “아, 정말 일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기도 했다.

그렇게 시장 안을 돌아다니다가 선택하게 된 곳이 바로 “쿤톤 아쿠타가와(くんとん あくた川)”라는 이름의 라멘집이었다.


니시키 시장 안쪽 골목에서 찾을 수 있는 라멘집

쿤톤 아쿠타가와는 니시키 시장 메인 골목 한가운데에 자리한 형태는 아니었다. 시장 상점들이 길게 이어져 있는 메인 통로보다는,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형 아케이드 쪽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메인 거리보다는 상대적으로 조금 덜 붐비는 느낌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로 매장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여행 전에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평점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1,000엔 정도의 가격에 제대로 된 라멘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듯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줄을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다. 니시키 시장 안 유명 식당들의 경우에는 저녁 시간대가 되면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곳은 비교적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이미 하루 종일 돌아다닌 상태였기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일본 라멘집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던 곳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식권 자판기였다.

일본 라멘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인데, 먼저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해서 식권을 구입한 뒤, 직원에게 식권을 전달하고 자리에 앉는 구조였다. 일본 여행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방식이지만, 처음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조차도 꽤 일본스러운 문화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매장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식 라멘집 분위기였다. 공간 자체는 그리 넓지 않았고, 좌석도 대부분 바(Bar) 형태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덕분에 혼자 방문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구조였고, 실제로 혼자 와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가는 일본 손님들도 꽤 많이 보였다.

오히려 이런 좁고 긴 구조 덕분에 더 일본 현지 느낌이 강하게 살아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식 라멘집을 많이 볼 수는 있지만, 실제 일본 현지의 분위기는 또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있었다.


생각보다 꽤 진했던 일본식 라멘의 맛

우리가 주문한 라멘 역시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괜찮은 편이었다. 국물 자체는 상당히 진한 스타일이었고, 돼지뼈 베이스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꽤 강하게 느껴졌다. 일본 라멘 특유의 짠맛도 제법 있는 편이었는데, 처음에는 “조금 짠가?” 싶다가도 계속 먹다보면 또 익숙해지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다만 식사를 마치고 난 이후에는 계속해서 물이 마시고 싶어질 정도로 국물 간이 강한 편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일본의 날씨 영향도 꽤 있었던 것 같다. 9월 말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일본 날씨는 생각보다 훨씬 더웠고 습하기도 했다. 평소 한국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편인데도 일본 여행 중에는 계속해서 음료수를 사 마시고 있었을 정도였으니, 확실히 체감 온도 차이가 꽤 컸던 것 같다.

특히 하루 종일 교토를 돌아다니면서 이미 체력이 많이 빠져 있던 상태였기에 뜨거운 국물 라멘을 먹고 나니 묘하게 다시 힘이 돌아오는 느낌도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만족스러웠던 교토 첫 저녁식사”

사실 쿤톤 아쿠타가와는 엄청난 맛집 느낌의 식당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여행 첫날 저녁, 비 오는 니시키 시장 안에서 복잡하지 않게 편하게 들어가 따뜻한 라멘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현지 분위기의 작은 라멘집에서 식권을 뽑고,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경험 자체가 일본 여행 초반의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 너무 복잡한 웨이팅 없이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 일본 교토 니시키시장 — 쿤톤 아쿠타가와(Kunton Akutagawa)

  • 📍 주소 : 264 Shikibucho, Nakagyo Ward, Kyoto, 604-8061, Japan
  • 📞 전화번호 : +81 75-221-3620
  • 🌐 트위터 : https://twitter.com/kunton_akuta
  • 🕒 영업시간 : 11:00 – 16:00 / 17:0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