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기보다 ‘기억하기 위해’ 사게 되는 음료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종종 이런 물건을 만나게 된다. “굳이 안 사도 되는데,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운 것.” 교토의 돈키호테 매장에서 발견한 코카콜라 교토 에디션은 정확히 그런 물건이었다. 내용물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코카콜라다. 맛도, 탄산의 감각도, 병을 열었을 때의 소리도 전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 제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 하나, ‘교토’라는 이름이 병에 새겨져 있기 ...
2023년 9월에 다녀왔던 일본 간사이 여행도 이렇게 드디어 모든 정리가 끝났다. 오사카에서 시작해서 교토, 나라, 고베까지 이어졌던 이번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만 빠르게 둘러보고 오는 여행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다시 해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감각 자체를 다시 느껴볼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처음 3박 4일은 가족들과 함께 움직였고, 이후 3박 4일은 혼자서 이어지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덕분에 하나의 여행 안에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 3일차. 교토에서의 2박 일정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이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 1박을 오사카 난바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하기로 예약을 해두었기에,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본격적으로 오사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교토에서 머물렀던 칸라 호텔 교토는 교토역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는 천천히 걸어서 교토역까지 이동할 수 ...
교토 아라시야마와 기온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교토 여행 둘째날의 주요 일정은 거의 마무리되었다. 아침에는 칸라 호텔 교토에서 조식을 먹고, 이후 교토역을 통해 아라시야마로 이동해서 토롯코 열차와 대나무숲, 원숭이 공원, 가쓰라강 주변 풍경까지 둘러보았다. 오후 늦게는 한큐 전철을 타고 가와라마치와 기온 일대로 넘어와 가모강변을 걷고, 야사카 신사와 마루야마 공원을 지나, 저녁에는 기온의 장어덮밥집 카네쇼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
교토 기온의 장어덮밥집 “카네쇼(かね正)”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거리는 밤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낮 동안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기온 거리도 밤이 되니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로 변해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로 교토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이 더욱 진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이번 교토 여행에서는 2018년에 한 번 방문했던 장소들을 다시 돌아보는 일정이 많았는데, 이날 밤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야경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었던 “하나미코지 거리”를 ...
교토 기온 일대를 걷다 보면 오래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식당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교토 자체가 천년고도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고, 실제로 수십 년에서 길게는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가게들이 여전히 현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방문한 “카네쇼(かね正)” 역시 그런 교토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식당 가운데 하나였다. 약 15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장어덮밥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
교토 가와라마치역에서 내린 이후에는 가모강변을 따라서 천천히 북쪽으로 걸었다. 저녁 식사 예약 시간까지는 아직 조금 여유가 있었기에, 어디선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를 찾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장소가 바로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렇게 가모강 뒤편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또 다른 다리가 나타났고, 그 맞은편에서 익숙한 초록색 간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스타벅스 교토 산조 오하시 다리점”이었다. 가모강 바로 ...
교토 아라시야마 일대를 돌아본 뒤에는 한큐 전철을 타고 가와라마치역으로 이동했다. 오전부터 토롯코 열차를 타고, 오구라 연못을 지나고, 대나무숲을 빠르게 둘러본 뒤, 원숭이 공원 이와타야마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상황이었기에 이미 체력은 제법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저녁 식사는 기온 쪽에 예약을 해둔 상황이었고, 식사 시간까지는 아직 조금 여유가 있었기에 바로 식당으로 이동하기보다는 기온 주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했다. 원래는 호텔 직원에게 추천받은 ...
교토 아라시야마에서의 일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토롯코 열차를 타고 호즈강 협곡 풍경을 감상했고, 대나무숲과 원숭이 공원까지 둘러보며 아라시야마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거의 모두 돌아본 셈이었다. 오전부터 계속 걸어다녔던 탓에 체력은 제법 떨어져 있었지만, 아직 하루 일정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저녁 식사는 기온 쪽에 미리 예약을 해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교토 중심 번화가인 가와라마치와 기온 일대가 ...
아라시야마 원숭이 공원 이와타야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왔다. 올라갈 때는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서 꽤 힘들게 느껴졌지만, 내려오는 길은 확실히 훨씬 수월했다. 땀을 흘리며 올라갔던 산길을 다시 내려오고 나니, 눈앞에는 다시 아라시야마 특유의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라시야마는 2018년에 방문했을 때도 상당히 인상 깊었던 장소였다. 교토 도심의 번잡함과는 조금 다르게, 강과 산, 다리와 작은 배들이 어우러지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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