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하루카 열차를 타고 약 80분 정도를 이동하니, 드디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교토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교토를 방문했던 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지금처럼 간사이 공항에서 하루카 열차를 타고 교토역으로 바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오사카에서 게이한선을 이용해서 후시미이나리 방향으로 이동하며 교토에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교토 방문은 느낌이 조금 달랐다. 단순히 다시 교토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이번에는 “정석 루트”로 교토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는 후시미이나리 방향으로 들어오면서 뭔가 측면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교토의 중심인 교토역으로 바로 들어오면서 마치 “정문”으로 입장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교토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드는 풍경”
하루카 열차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교토역 현판이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교토역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단순한 역 이름 표지판임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교토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사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들이 있다. 특별한 관광지를 간 것이 아닌데도, 단순히 역 이름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 여행에 왔다는 실감이 강하게 드는 순간 말이다.
교토역 역시 그런 장소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우리 역시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섞여 교토역 현판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사진들이야말로 여행을 기억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기록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교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교토역”
교토역은 말 그대로 교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이다.
위치적으로도 상당히 핵심적인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역을 나오자마자 바로 맞은편에서 “교토타워”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덕분에 교토역에 도착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아, 여기가 교토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교토역은 단순히 JR 노선만 지나는 역이 아니다. JR 서일본, JR 도카이, 긴테츠, 교토 시영 지하철 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객 수도 엄청난 수준이다. JR 서일본 기준으로는 하루 이용객이 약 19만 명 정도로 오사카역 다음으로 많다고 하며, 지하철과 긴테츠 이용객까지 모두 합치면 하루 약 7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관광객들까지 더해지니 교토역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일 수밖에 없다.
또한 교토역은 철도역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토 시내 곳곳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들의 중심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교토 여행에서는 버스를 이용할 일이 상당히 많은데, 자연스럽게 교토역을 여러 번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훨씬 거대했던 교토역 규모”
교토역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역사의 규모였다.
사실 일본의 오래된 도시라고 하면 뭔가 전통적인 분위기의 작은 역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교토역은 예상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굉장히 현대적이고 거대한 건축물이다. JR 교토역 건물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하라 히로시”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오사카 우메다 스카이빌딩이나 삿포로 돔 등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실제로 역 내부에 들어가보면 규모 자체에서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 천장이 상당히 높고 내부 공간도 엄청나게 넓다 보니, 마치 거대한 쇼핑몰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심지어 오래된 느낌의 도쿄역보다도 훨씬 더 현대적이고 웅장한 분위기가 강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규모가 큰데도 답답한 느낌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내부 공간이 상당히 개방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시야가 탁 트여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첫날에는 지나쳤지만, 다음날 다시 둘러본 교토역”
첫날 교토에 도착했을 때는 피곤하기도 했고, 숙소로 이동해야 했기에 교토역을 깊게 둘러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아라시야마 방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기에 비교적 일찍 교토역에 도착하게 되었고, 덕분에 역 곳곳을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사실 교토역은 단순한 철도역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관광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내부에 다양한 공간들이 숨어 있는 곳이다. 교토역 내부에는 의외로 전망 포인트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서쪽 개찰구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통해 3층 정도까지 올라가면 “남유보도”라는 공간을 찾을 수 있는데, 이 곳에서는 신칸센이 들어오고 나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호텔 그란비아 방향 4층에는 “가라스마코지 광장”이라는 공간도 있는데, 이 곳에서는 교토타워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호텔 그란비아 방향 동쪽 광장 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보면 공중 통로처럼 이어지는 공간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JR 교토 이세탄 백화점 방향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고 한다.




“아침의 교토역과 옥상정원”
교토역 곳곳을 둘러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속 위층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계속 이동하다 보니 결국 옥상정원 같은 공간까지 도착할 수 있었는데, 아침 시간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학교 가는 시간 아닌가?” 싶었는데, 옥상 공간에 앉아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학교가 쉬는 날이었는지, 아니면 일부러 학교를 가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모습 자체가 뭔가 일본 청춘 영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관광객들 사이에 섞여 있는 현지 학생들의 모습까지 함께 보니,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교토타워와 함께 시작된 교토 여행”
그리고 교토역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교토타워”이다. 교토역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역 밖으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특히 교토역 건물 유리에 비치는 교토타워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타워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토역이라는 거대한 현대식 건축물과 함께 묘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교토라는 도시는 오래된 전통 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막상 교토역 주변 풍경은 상당히 현대적이다. 그런 현대적인 풍경 속에서도 교토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꽤 독특하게 다가왔다.
이번 여행은 그렇게 교토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토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교토에 도착했다면 단순히 지나치는 장소로만 생각하지 말고, 교토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하는 교토역 자체도 천천히 한 번 둘러보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일본 교토 — 교토역(京都駅)
- 📍 주소 : Higashishiokoji Kamadonocho, Shimogyo Ward, Kyoto, Kyoto Prefecture, Japan
- 🌐 홈페이지 : https://www.jr-odekake.net/eki/top?id=06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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