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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 교토역 이자카야 “교수이신(京すいしん)”

교수이신은 교토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교토타워 빌딩 맞은편 쪽에 있는 SK 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술집과 식당들이 많은 지역이라 늦은 시간에도 꽤 활기가 있는 편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손님들이 많았고, 매장 앞에서는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교토 아라시야마와 기온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교토 여행 둘째날의 주요 일정은 거의 마무리되었다. 아침에는 칸라 호텔 교토에서 조식을 먹고, 이후 교토역을 통해 아라시야마로 이동해서 토롯코 열차와 대나무숲, 원숭이 공원, 가쓰라강 주변 풍경까지 둘러보았다. 오후 늦게는 한큐 전철을 타고 가와라마치와 기온 일대로 넘어와 가모강변을 걷고, 야사카 신사와 마루야마 공원을 지나, 저녁에는 기온의 장어덮밥집 카네쇼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가모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선선한 밤바람이 불어오는 교토의 밤거리를 걸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막상 호텔에 돌아와 잠시 쉬고 나니 그냥 그대로 하루를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교토에서의 둘째날 밤이기도 했고, 가족 여행으로 함께 나온 만큼 가볍게 술 한잔하면서 하루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금요일 밤,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이자카야 찾기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근처에서 갈 만한 이자카야나 술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은 금요일 저녁이었다. 일본에서도 금요일 밤은 퇴근 후 술자리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였고, 교토역 주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리가 있어 보이는 가게도 막상 들어가면 예약 여부를 먼저 물어보았고,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자리가 없다는 답변을 듣는 일이 반복되었다.

여행지에서 식당을 찾을 때 가장 난감한 순간이 바로 이런 때인 것 같다. 이미 저녁을 먹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기에는 애매했고, 술 한잔과 간단한 안주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허탕을 친 끝에, 결국 대기를 하면 자리를 받을 수 있는 이자카야를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그곳이 바로 “교수이신(京すいしん)”이었다.


교토역 근처에서 찾은 규모 있는 이자카야

교수이신은 교토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교토타워 빌딩 맞은편 쪽에 있는 SK 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술집과 식당들이 많은 지역이라 늦은 시간에도 꽤 활기가 있는 편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손님들이 많았고, 매장 앞에서는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행히 완전히 예약 손님만 받는 구조는 아니었고, 조금 기다리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매장 규모도 일본 이자카야 치고는 제법 큰 편이어서 회전이 아예 안 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앞서 여러 곳에서 거절당한 뒤였기에, 이곳에서라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반가웠다.

교수이신은 원래 스시가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실제로 메뉴를 보면 해산물과 스시, 사시미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단순한 술집이라기보다는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큰 규모의 이자카야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다만 우리는 이미 기온에서 장어덮밥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뒤였기에, 본격적인 식사보다는 가볍게 안주 몇 가지와 술을 주문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영어와 한국어 주문이 가능했던 편리한 시스템

입구에서 대기할 때부터 다행히 소통이 어렵지는 않았다. 입구 쪽에서 안내를 해주던 매니저분이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기 상황이나 좌석 안내를 비교적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특히 금요일 밤처럼 매장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짧고 정확하게 소통이 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

자리에 앉고 나서도 주문 시스템이 상당히 편리했다. 우리나라의 일부 식당처럼 좌석에서 바로 태블릿이나 단말기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구조였고, 심지어 한국어도 지원이 되었다. 덕분에 메뉴를 하나하나 직원에게 일본어로 설명할 필요 없이,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안주와 음료를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교수이신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비교적 이용하기 쉬운 식당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교토역 근처라는 입지 때문인지 관광객 응대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듯했고, 메뉴 선택이나 주문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간단한 안주와 일본 생맥주로 마무리한 둘째날 밤

우리는 간단한 안주 몇 가지와 함께 일본 생맥주를 주문했다. 이미 배가 많이 고픈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식사보다는 술과 함께 조금씩 집어먹을 수 있는 메뉴 위주로 선택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안주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맥주 한잔을 마시고 나니 하루 종일 걸어다니며 쌓였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침부터 아라시야마를 오르내리고, 원숭이 공원까지 다녀온 뒤, 가모강변을 걷고 기온까지 돌아본 하루였으니 체력적으로는 꽤 빡빡한 일정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하루 끝에 이자카야에 앉아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으니, 여행의 피로가 조금은 즐거운 추억으로 바뀌는 듯했다.

중간에 콜라도 하나 주문했는데, 병 콜라가 나와서 또 눈길을 끌었다. 특히 크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거의 보기 어려운 190ml 정도의 작은 병 콜라였는데, 이런 사소한 요소도 여행지에서는 괜히 인상적으로 남는다. 많이 마시기에는 부담스럽고, 딱 한두 모금 시원하게 마시고 싶을 때는 이런 작은 병 콜라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날 밤의 마지막 장소

교수이신은 엄청 특별한 목적지를 찾아간 느낌의 식당은 아니었다. 오히려 금요일 밤에 갈 곳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에 가까웠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이런 장소들이 의외로 하루의 마무리를 담당해주는 경우가 많다. 예약해둔 유명 식당이나 관광 명소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피곤한 하루 끝에 겨우 자리를 찾아 들어간 이자카야에서 나누었던 대화와 맥주 한잔도 나중에는 꽤 선명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간단한 안주와 생맥주를 즐기며 교토 여행 둘째날 밤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라시야마의 자연 풍경, 기온의 전통적인 거리, 가모강의 밤바람, 그리고 교토역 근처 이자카야의 활기까지 하루 안에 모두 경험한 셈이었다. 그렇게 교토에서의 둘째날은 교수이신에서 조용히, 그러나 꽤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었다.


📌 일본 교토 — 교수이신(京すいしん)

  • 📍 주소 : Japan, 〒600-8216 Kyoto, Shimogyo Ward, Higashishiokojicho, 719 京都タワービル東向い SKビル 1F
  • 🌐 홈페이지 : kyousuishin.gorp.jp
  • 🕒 영업시간 : (일-목) 11:30 – 15:00 / 17:00 – 23:00, (금-토) 11:30 – 15:00 / 17:00 –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