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박 7일간의 일본 간사이 지역 여행에서 마지막 숙소로 선택한 곳은 고베 모토마치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고베 플라자 호텔 웨스트(Kobe Plaza Hotel West)”였다. 교토에서 시작해서 오사카와 나라를 거쳐 고베까지 이어지는 일정이었는데, 여행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몸에 피로가 상당히 누적되어 있는 상태였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게스트하우스와 캡슐호텔 형태의 숙소도 여러 번 이용했는데, 마지막 날만큼은 조금 더 편안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밤은 공용공간을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조용하게 혼자 쉴 수 있는 호텔로 예약하게 되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고베 플라자 호텔 웨스트”였다.

고베 모토마치 상점가 안에 자리하고 있는 호텔
고베 플라자 호텔 웨스트는 고베의 모토마치 상점가 안에 자리하고 있다. 고베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산노미야역에서 한 정거장 정도 떨어진 지역인데, 산노미야보다 조금 더 차분하면서도 오래된 고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모토마치 상점가는 상당히 인상적인 장소였다. 일본의 오래된 아케이드 상점가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천장이 길게 덮여 있는 구조라 비가 오더라도 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런 형태의 아케이드 상점가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모토마치 상점가는 그중에서도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다.
호텔 역시 바로 이 상점가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좋았다. 호텔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상점가가 이어지고 있었고, 주변에는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이 밀집해 있어서 여행 중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에도 편리한 위치였다.
무엇보다도 여행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성은 꽤 중요하게 느껴졌다. 이미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바로 주변에서 식사나 쇼핑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편하게 느껴졌다.


나라에서 고베로 이동한 뒤 도착했던 마지막 숙소
이 날은 나라 여행을 마치고 고베로 이동했던 날이었다. 원래는 나라에서 곧바로 고베로 이동할 수도 있었지만, 중간에 오사카 난바에서 잠시 내려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고베로 이동했다.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카레 전문점인 “지유켄(自由軒)”을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난바에 들렀던 것이다. 그렇게 저녁까지 먹고 다시 전철을 타고 고베로 이동하다보니,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꽤 늦은 시간이 되어 있었다.
모토마치역 근처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끌고 상점가 안쪽으로 이동하는데, 확실히 오사카와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오사카 난바가 정신없이 붐비는 느낌이었다면, 고베 모토마치는 조금 더 차분하고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상점가 안쪽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보니, 드디어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인 고베 플라자 호텔 웨스트를 찾을 수 있었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던 호텔
이번 간사이 여행에서는 대부분의 숙소를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다. 고베 플라자 호텔 웨스트 역시 아고다를 통해 예약을 진행했는데, 결제는 현장에서 하는 방식이었다. 체크인을 진행할 때는 프런트 직원의 안내를 받은 뒤, 별도의 결제 기계를 통해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었다. 카드 결제도 가능했고, 엔화 현금으로도 결제가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
여행 막바지였음에도 엔화가 생각보다 꽤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숙박비는 약 7,500엔 정도였는데, 당시 엔저 효과까지 겹치면서 한화로는 약 7만 원 정도 수준이었다. 4성급 호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 과정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깔끔했다. 일본 호텔답게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한 편이었고, 전체적인 시스템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깔끔하지만 상당히 좁았던 객실
객실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좁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일본 비즈니스 호텔이 전체적으로 객실이 작은 편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호텔은 그중에서도 조금 더 좁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바로 침대가 보였고, 캐리어를 펼쳐두면 공간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였다.
순간 예전에 홍콩에서 머물렀던 호텔이 떠오르기도 했다. 홍콩 역시 공간 효율을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도시인데, 이 호텔도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는 상황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잠만 자고 쉬기에는 충분하다”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만약 2명이 함께 사용한다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혼자 머무르기에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도 객실 상태 자체는 상당히 깔끔했다. 침구류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욕실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일본 호텔 특유의 작은 유닛 배스 형태였지만, 필요한 것은 전부 갖춰져 있었다.


작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있었던 호텔
객실 안에는 기본적인 어메니티도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샴푸와 바디워시, 비누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와이파이 역시 객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점은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TV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보통은 객실 카드나 종이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TV를 켜면 호텔 안내 화면에서 와이파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객실은 좁았지만 공간 활용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되어 있었다. 작은 책상과 의자도 있었고,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거나 다음날 이동 계획을 확인하기에도 충분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게스트하우스와 달리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고, 혼자 조용하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여행 마지막 밤에는 꽤 크게 다가왔다.


여행 마지막 밤의 묘한 감정
호텔 침대에 누워 있으니, 이제 정말 이번 여행도 거의 끝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에서 시작해서 오사카, 나라를 거쳐 다시 고베까지 이동했던 일정이 머릿속을 천천히 지나갔다. 여행 초반에는 새로운 장소를 본다는 설렘이 컸다면, 마지막 밤이 되니 오히려 “이 여행도 이제 끝이구나”라는 아쉬움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여행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걸어다녔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나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여행객들, 사슴들에게 센베를 빼앗기던 순간들, 도다이지 니가츠도에서 바라봤던 나라 시내의 풍경까지 여러 장면들이 하나씩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여행 마지막 밤, 고베 모토마치의 조용한 호텔 객실 안에서 이번 간사이 여행을 천천히 정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객실 크기는 다소 아쉬웠지만, 위치와 가격, 청결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특히 혼자 여행하면서 모토마치와 산노미야 일대를 편하게 돌아보고 싶은 경우라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고베 호텔, 고베 플라자 호텔 웨스트(Kobe Plaza Hotel West)
- 📍 주소 : 3 Chome-4-7 Motomachi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22, Japan
- 📞 전화번호 : +81-78-391-2214
- 🌐 홈페이지 : https://www.kobeplaza.com/west/
- 🛏️ 아고다 예약 : https://app.ac/vqpwQd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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