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중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신사이바시스지와 도톤보리 일대에서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거대한 아케이드 상점가를 찾을 수 있다. 비가 와도 우산 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게 이어져 있는 구조인데, 의류 매장과 음식점, 잡화점, 드럭스토어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오사카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번 지나가게 되는 곳이다.
특히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의 중심부에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다이마루 백화점”과 “파르코(PARCO)”이다. 두 건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덕분에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전통의 다이마루와 현대적인 파르코
다이마루 백화점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백화점 브랜드이다. 창업 역사가 300년이 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물 자체도 상당히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특히 외관에서는 네오 고딕 양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미국 건축가 윌리엄 메렐 보리스(William Merrell Vories)가 설계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파르코(PARCO)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파르코는 다이마루 백화점 북관을 대규모로 리뉴얼해서 2020년에 새롭게 오픈한 쇼핑몰인데, 훨씬 더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이 강한 공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분위기의 브랜드와 일본 서브컬처 감성이 섞여 있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걷다 보면 굳이 일부러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건물이 바로 파르코이다. 그만큼 위치도 상당히 좋고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캐릭터 문화가 집약된 6층
파르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단연 6층이었다. 일본 특유의 캐릭터 문화와 서브컬처 분위기가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층이었기 때문이다. 이 층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 매장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 가운데 하나는 “지브리 기념품점”이었다.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 마녀 배달부 키키 같은 스튜디오 지브리 캐릭터 상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는데,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보게 되는 대표적인 캐릭터 굿즈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CAPCOM Store”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바이오하자드, 몬스터헌터 같은 캡콤 게임 시리즈 관련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오래 머물게 될 만한 분위기였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고질라 스토어”도 찾을 수 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 캐릭터답게 다양한 피규어와 한정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일본 특유의 서브컬처 감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파르코 6층은 단순히 쇼핑 공간이라기보다는, 일본 대중문화와 캐릭터 문화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작은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9층부터 11층까지 이어지는 도큐핸즈
파르코에서는 “도큐핸즈(Tokyu Hands)” 역시 상당히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잡화점 수준이 아니라, 무려 9층부터 11층까지 총 3개 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올라가보면 왜 일본 사람들이 도큐핸즈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는 분위기였다.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여행용품, 인테리어 소품, 전자기기 액세서리, 취미용 아이템까지 정말 없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일본 특유의 아이디어 상품이나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들이 굉장히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볼 수 있지만, 일본의 도큐핸즈는 확실히 규모와 디테일 면에서 조금 다른 느낌이 있었다. “이런 것까지 판매한다고?” 싶은 아이템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니게 되는 공간이었다.
사과 탕후루 같은 느낌의 “Pomme L’iminal Osaka”
도큐핸즈가 있는 층에서는 작은 디저트 매장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Pomme L’iminal Osaka”라는 이름의 매장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사과 사탕을 판매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디저트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쉽게 말하면 “사과 탕후루” 같은 개념에 가까웠다. 반짝이는 설탕 코팅 위로 커다란 사과가 꽂혀 있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이런 디저트조차도 상당히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파르코라는 공간 자체와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단순한 쇼핑몰 이상의 공간
파르코는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일본의 최신 소비문화와 서브컬처 감성을 함께 보여주는 복합 공간에 가까웠다. 특히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오사카 여행 중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젊은 층도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캐릭터 굿즈를 구경하고, 카페를 들르면서 하나의 문화 공간처럼 이용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쇼핑과 일본 서브컬처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해보고 싶다면, 신사이바시 파르코는 한 번쯤 충분히 들러볼 만한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오사카 신사이바시 — 파르코(PARCO)
- 📍 주소 : 1 Chome-8-3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 542-0085, Japan
- 📞 전화번호 : +81-6-7711-7400
- 🌐 홈페이지 : https://shinsaibashi.parco.jp/
- 🕒 영업시간 :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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