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사이 지역 여행의 마지막 이동은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고베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보통 간사이 지역 여행을 마무리할 때는 오사카 난바나 우메다로 이동한 다음, 난카이 전철이나 JR 하루카, 혹은 공항 리무진을 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조금 더 “고베다운 방식”으로 이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포트라이너 + 베이셔틀” 조합이었다. 산노미야역에서 포트라이너를 타고 고베 공항으로 이동한 다음, 고베 공항에서 배를 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넘어가는 루트였다. 일반적인 이동 방식에 비하면 다소 번거로운 편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여행 마지막까지도 고베의 바다 풍경과 항구도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이 루트를 선택했다.
사실 여행 막바지에 들어서니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였다. 교토, 오사카, 나라, 고베까지 계속해서 이동하며 여행을 이어왔고, 마지막 날 역시도 기타노이진칸과 메리켄 공원까지 거의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더 욕심이 생겼다. “조금만 더 보고 가자”, “조금만 더 느끼고 가자”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던 것 같다.


“포트라이너”를 타기 위해 산노미야역으로 이동
메리켄 공원에서 마지막으로 고베항 풍경을 둘러본 뒤, 다시 산노미야역 방향으로 이동했다. 고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산노미야역은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JR, 한큐, 한신, 지하철 등 여러 노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형 환승역이라 처음 방문하는 경우에는 조금 정신이 없을 수도 있는 구조이다.
특히 포트라이너는 일반 JR 승강장과는 다른 방향에 자리하고 있어서, 안내 간판을 잘 보고 따라가야 한다. “PORT LINER”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을 유심히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승강장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순간적으로 “이 길이 맞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일본은 전체적으로 교통 안내 체계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침착하게 간판만 따라가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구조이다.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면서 플랫폼 방향으로 향하는데, 공항으로 향하는 듯한 분위기의 여행객들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다.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고베 공항으로 이동하기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고베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포트라이너” 노선을 탑승할 수 있는 역으로 가서 열차에 탑승하기만 하면 된다. 산노미야역이 최종 종착역이고, 고베 공항역 역시도 최종 종착역이기에 열차에 탑승해서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면 이동을 마칠 수 있다.
포트라이너는 일반 전철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노선이다.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무인 자동운전 교통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열차 안에 들어가보면 기관사가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맨 앞자리에 앉으면 마치 놀이기구처럼 레일 위를 달려가는 느낌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곡선 구간에서는 전면 창문으로 보이는 시야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반 지하철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개방감이 있었고, 고가 위를 달리는 구조라 시야도 상당히 넓게 확보되는 편이었다.
산노미야역에서 고베 공항까지는 약 18분 정도가 소요된다. 요금 역시 340엔 정도로 비교적 부담이 없는 편이다. 공항까지 연결되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베항과 포트아일랜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선
포트라이너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역시 창밖 풍경이었다.
열차는 산노미야 도심을 빠져나와 점점 바다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창문 밖으로 고베 시내와 항만 지역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포트아일랜드 방향으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일반적인 일본 도시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넓게 펼쳐진 도로와 현대적인 건물들, 물류시설과 컨테이너 야적장, 그리고 멀리 보이는 고베항 풍경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 여기가 정말 항구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였다.
또한 포트라이너 자체가 고가 선로 위를 달리는 구조이다보니, 일반적인 전철보다 훨씬 시야가 탁 트여 있다. 덕분에 여행 마지막까지도 창밖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특히 바다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여행이 정말 끝나간다는 현실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 마지막날 특유의 묘한 감정이라고 해야 할까. 아쉽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도 마지막까지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여행 마지막에 느껴졌던 감정
이번 간사이 여행은 유난히 많이 걸었던 여행이었다. 교토 골목길부터 오사카 도톤보리, 나라공원의 사슴들, 고베의 언덕길까지 정말 쉬지 않고 계속 이동했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날 고베 일정은 시간이 부족해서 거의 뛰다시피 이동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포트라이너에 앉아서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고베 시내를 바라보면서 “다음에 또 오게 될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었다.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 장소들도 많았고, 포기했던 맛집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베는 생각보다 훨씬 더 분위기가 좋은 도시였다. 일본 특유의 깔끔한 분위기 위에 항구도시 특유의 여유로움과 이국적인 느낌이 더해져 있어서, 교토나 오사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고베 공항 도착
그렇게 창밖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어느새 열차는 종점인 고베 공항역에 도착했다. 고베 공항은 간사이 국제공항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규모의 공항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복잡하지 않고 동선도 단순해서 이동하기에는 훨씬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공항 자체가 바다 위 인공섬에 조성되어 있다보니, 공항 주변에서도 바다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여행 마지막까지도 항구도시 고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고베 공항에서 베이셔틀을 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넘어가는 일뿐이었다. 그렇게 이번 간사이 지역 여행도 정말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었다.
📌 고베 산노미야역 (三宮駅)
- 📍 주소 : 4 Kano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01, Japan
- 📞 전화번호 : +81783022111
- 🌐 홈페이지 : https://www.knt-liner.co.jp/
- 🕒 운영시간 : 첫차 ~ 막차 기준 상시 운영
📌 고베 공항역 (神戸空港駅)
- 📍 주소 : 1 Kobe Airport, Chuo Ward, Kobe, Hyogo 650-0048, Japan
- 📞 전화번호 : +81783022111
- 🌐 홈페이지 : https://www.knt-liner.co.jp/
- 🕒 운영시간 : 첫차 ~ 막차 기준 상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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