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국제공항을 출발한 이스타항공 ZE 614편은 다행히도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에서 보낸 6박 7일간의 간사이 여행이 끝나고 다시 한국 땅을 밟는 순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졌던 것은 공기의 차이였다.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는 9월 말이었음에도 낮기온이 섭씨 28도에서 30도 가까이 올라갈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확실히 공기가 훨씬 선선했다. 물론 간사이 공항에서는 낮 시간대에 출발했고, 인천공항에는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낮과 밤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체감상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이 되어서야 “아, 진짜 한국에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계속해서 다음 일정, 다음 장소, 다음 교통편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인천공항의 익숙한 공기와 한국어 안내방송을 들으니 그제서야 여행이 완전히 끝났다는 실감이 밀려왔다.
인천공항 입국절차
인천공항의 입국절차는 사실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항공기에서 내린 뒤 입국심사를 거치고, 위탁 수하물을 찾은 다음, 세관을 통과해서 입국장으로 나가면 되는 구조이다. 이미 여러 번 이용해본 공항이기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보니 일본에서 출국할 때보다 훨씬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특히 인천공항은 전체적인 동선이 깔끔한 편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입국심사장으로 이어지고, 입국심사를 마친 뒤에는 수하물 수취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에도 특별히 어려운 절차는 없었고, 기다리는 시간 역시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체크인할 때만큼 길지는 않았다.
위탁 수하물을 찾은 뒤에는 세관을 통과했다. 특별히 신고할 물품이 없었기 때문에 큰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지나갈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입국 절차는 출국 절차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편이다. 여행을 떠날 때는 설렘이 크고, 돌아올 때는 피로감이 커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이번에 오랜만에 해외를 다녀오면서 눈에 들어왔던 변화가 하나 있었다. 바로 “입국장 면세점”이었다. 예전부터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은 있었지만, 실제로 이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입국장 면세점은 수하물 수취 구역 뒤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입국장 면세점”이라고 쓰인 안내판을 따라가보니, 짐을 찾는 공간 근처에 비교적 작은 규모의 면세점 구역이 마련되어 있었다. 출국장 면세점처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입국 후에도 간단한 면세 쇼핑이 가능하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다만 매장 구성은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다. 주로 술과 담배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듯했고, 화장품이나 잡화류도 일부 있었지만, 출국장 면세점처럼 다양한 브랜드가 넓게 입점해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 궁금한 마음에 잠시 둘러보기는 했지만, 딱히 구입할 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입국장에 면세점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는 흥미로웠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면세 쇼핑을 하지 못했거나, 귀국 후에 마지막으로 술이나 담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필자의 경우에는 이미 여행 내내 짐도 많아졌고, 피로도 상당히 쌓여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느낀 해외여행의 감각
이번 여행은 코로나19 이후로 다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한동안 해외를 자유롭게 다니기 어려웠고, 공항이라는 공간 자체도 예전처럼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해외여행이 한동안은 멀고 낯선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일본의 거리들을 걷고, 마지막에는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고 나니 코로나19 이전 시대에 했던 여행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공항의 분주한 분위기, 여행 가방을 끌고 이동하는 사람들, 출국장과 입국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모두 오랜만에 다시 만난 풍경처럼 느껴졌다.
물론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완전히 같아진 것은 아닐 것이다. 여행 방식도 조금씩 달라졌고, 사람들의 소비 방식이나 이동 방식 역시 바뀐 부분이 많다. 그래도 다시 이렇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예전의 자유로운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박 7일 간사이 여행의 마무리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면서 이번 6박 7일간의 간사이 여행은 완전히 마무리되었다. 교토에서 시작해 오사카, 나라, 고베를 지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장소를 돌아본 여행이었다.
여행 중에는 더위와 피로 때문에 힘든 순간도 많았다. 일정이 빡빡해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날도 있었고, 교통편을 찾느라 헤맨 순간도 있었으며, 마지막 날에는 공항까지 거의 쉬지 않고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막상 돌아와 생각해보면 그런 순간들까지도 전부 여행의 일부로 남게 된다.
나라공원의 사슴들, 도다이지의 거대한 대불, 고베 기타노이진칸의 이국적인 거리, 메리켄 공원의 바닷바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에서 느꼈던 선선한 공기까지.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이번 여행을 구성하는 기억으로 남았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여행이 남긴 감각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간사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에 다 보지 못했던 장소들을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남았다.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 📍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 📞 전화번호 : 1577-2600
- 🌐 홈페이지 : https://www.airport.kr/ap/ko/index.do
- 🕒 입국일 : 2023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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