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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SIS/T), 서울 첫 단독공연 ‘PROLOGUE’ 개최…오리지널 신곡으로 알린 새로운 출발

일본 4인조 보컬 그룹 시스(SIS/T)가 서울에서 첫 단독공연을 개최했다. 시스는 기존의 레트로 명곡과 한국 대중가요를 자신들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한편, ‘DIVER’와 ‘ミチシルベ(미치시루베)’ 등 오리지널 신곡을 선보이며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스(SIS/T)가 2026년 6월 7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홍대 스페이스브릭에서 첫 내한 단독공연 ‘PROLOGUE’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로 구성된 시스가 그룹 이름으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단독공연이다. 네 멤버는 약 90분 동안 오리지널 신곡과 한국·일본의 대중가요, 팝 명곡을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과 만났다.

공연 이후에는 VIP 관객을 대상으로 약 60분간의 스페셜 팬미팅이 별도로 진행됐다. VIP와 S석 관객에게는 네 멤버 전원과 하이터치를 할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됐고, VIP 관객은 팬미팅과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1대4 폴라로이드 촬영에도 참여했다. 공연은 VIP 16만5,000원, S석 13만2,000원, A석 9만9,000원으로 구성됐다.

‘PROLOGUE’라는 공연명처럼 이날 무대는 지금까지 시스가 보여준 활동을 정리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을 예고하는 자리에 가까웠다. 기존의 커버곡 중심 무대에 오리지널 음악이 더해졌고, 일본에서 활동해온 그룹이 서울에서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출발점의 의미를 남겼다.

서울에서 열린 첫 시스 단독공연…한국·일본 팬 한자리에

공연이 열린 스페이스브릭에는 한국 팬뿐 아니라 일본에서 서울을 찾은 팬들도 함께 자리했다. 평소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의 공연장에서 시스를 응원해온 관객들이 서울 공연장을 찾으면서, 객석 안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시스의 멤버 네 명은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 걸즈 재팬’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홍진영의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를 일본어로 재해석해 발표하며 한국과 일본의 음악 팬들에게 그룹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카노우 미유는 MBN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 등에 출연하고, 그룹 네이처 출신 소희와 한일 듀오 아틀란티스 키츠네로 활동하며 한국 대중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멤버로 자리 잡았다.

공연장 앞에서는 오후 3시부터 현장 티켓 교환과 공식 상품 판매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예매한 관객은 예약 내용과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종이 티켓을 수령했고, 현장에는 공연 포스터와 멤버들의 랜덤 체키를 비롯한 상품이 준비됐다.

최근 모바일 티켓만 사용하는 공연이 늘어난 가운데 종이 티켓을 별도로 배부한 점은 관객들에게 공연을 기억할 수 있는 실물 기록을 남겼다. 특히 시스의 한국 첫 단독공연이라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티켓과 공연 포스터는 단순한 입장 수단이나 상품을 넘어 이번 공연을 기념하는 요소가 됐다.

오후 4시 30분부터 객석 입장이 시작됐고, 공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지정된 좌석을 채웠다. 일본 공연장에서 시스를 지켜봐 온 팬들과 한국 방송을 통해 멤버들을 알게 된 관객들이 같은 공간에 모이면서, 이번 공연은 시스의 한일 활동이 실제 관객층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검은색 의상으로 등장한 네 멤버…가까운 거리에서 높인 몰입감

오후 5시가 되자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가 검은색으로 통일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밝고 친근한 기존 시스의 이미지와 비교하면 한층 날렵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강조된 스타일이었다.

이날 의상은 앞서 5월 5일 일본 도쿄 신주쿠 ReNY에서 열린 ‘PROLOGUE’ 공연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서울 공연 역시 도쿄 무대의 기본적인 방향을 이어받았지만, 한국 첫 단독공연이라는 장소적 의미와 한국 팬들의 반응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도쿄 공연은 2026년 5월 5일 신주쿠 ReNY에서 진행됐다.

스페이스브릭은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공연장이다. 대형 공연장처럼 화려한 무대 장치나 긴 동선을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관객이 멤버들의 표정과 작은 제스처,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 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멤버들이 움직일 때마다 객석의 반응이 즉시 무대로 전달됐고, 멤버들 역시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과 시선을 나누며 공연을 이어갔다. 무대 규모보다 네 멤버의 라이브와 호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공연의 밀도도 높아졌다.

시스는 약 90분 동안 곡과 곡 사이의 간격을 길게 두지 않고 빠르게 공연을 이어갔다. 밝고 경쾌한 레트로 무대와 감정을 강조한 곡, 안무 비중을 높인 신곡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공연 전체의 분위기도 계속해서 변화했다.

공연 시간만 놓고 보면 대형 단독 콘서트와 비교해 길지 않았지만, 서로 다른 장르와 언어의 곡을 연이어 배치하면서 체감상 높은 밀도를 만들었다. 네 멤버의 보컬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공연장 구조 역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Dancing Queen’부터 ‘엄지척’까지…시스의 색깔로 재해석한 명곡

이번 ‘PROLOGUE’에서는 시스가 그동안 보여준 레트로 명곡 재해석 무대가 폭넓게 이어졌다. ‘Dancing Queen’과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비롯해 ‘Smile for Me’, ‘사랑의 배터리’, ‘シンデレラ・ハネムーン(신데렐라 허니문)’, ‘엄지척’, ‘残酷な天使のテーゼ(잔혹한 천사의 테제)’, ‘푸른 산호초’, ‘세상 누구보다 분명’ 등이 세트리스트를 채웠다.

이들 곡은 발표 시기와 국가, 장르가 서로 다르지만 여러 세대의 관객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스는 원곡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네 멤버의 음색과 무대 분위기에 맞춰 다시 구성했다.

팝 명곡과 일본 가요, 한국 대중가요가 한 공연 안에서 이어졌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언어와 장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보다 곡이 가진 분위기와 공연의 흐름에 맞춰 배치하면서 시스의 무대 안에서 하나의 세트리스트로 연결했다.

‘Dancing Queen’과 ‘Can’t Take My Eyes Off You’처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팝 음악은 공연 초반부터 관객이 쉽게 무대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지 못하더라도 익숙한 후렴과 리듬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연에 반응할 수 있는 곡들이었다.

‘푸른 산호초’와 ‘신데렐라 허니문’에서는 일본 레트로 가요 특유의 정서가 드러났다. 시스는 과거의 스타일을 단순히 복원하기보다 현재의 무대 감각과 네 멤버의 이미지로 다시 풀어냈다. 익숙한 곡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지금의 시스가 부르는 노래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 무대였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에서는 애니메이션 음악 특유의 힘과 극적인 흐름이 강조됐다. 밝은 레트로 무대와는 다른 강한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시스가 한 가지 분위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울려 퍼진 ‘엄지척’과 ‘사랑의 배터리’

한국 공연이라는 점에서 ‘엄지척’과 ‘사랑의 배터리’가 가진 의미도 컸다. 일본 무대에서 한국 노래를 듣는 것과 달리, 원곡이 탄생한 한국의 공연장에서 한국 팬들과 일본 팬들이 함께 노래를 들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엄지척’은 밝고 반복적인 리듬을 통해 객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곡이었고, 일본에서 시스의 활동을 지켜본 팬들에게도 여러 공연을 통해 친숙해진 무대였다. 멤버들은 노래와 동작을 함께 활용하며 공연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사랑의 배터리’는 시스의 한일 활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에 가깝다. 시스는 2024년 12월 이 곡의 일본어 버전을 발표하며 그룹 활동을 본격적으로 알렸고, 이후 한국과 일본의 여러 행사에서 언어와 구성을 달리해 무대를 선보였다.

서울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원곡의 정서와 시스가 그동안 만들어온 일본 활동의 흐름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한국의 트로트 히트곡을 일본 멤버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이를 다시 서울 무대에서 선보였다는 점에서 곡이 지나온 한일 교류의 과정도 함께 드러났다.

시스는 한국 노래를 별도의 이벤트성 순서로 다루기보다 전체 공연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했다. 팝과 일본 가요 사이에 한국어 곡이 이어지면서, 특정 국가의 음악을 구분하기보다 시스가 부르는 하나의 레퍼토리로 정리했다.

이러한 구성은 시스가 가진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었다. 일본에서 출발한 그룹이지만 한국 트로트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의 기반을 마련했고, 활동 과정에서도 양국의 음악을 계속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PROLOGUE’는 그 흐름을 한국 팬들 앞에서 직접 보여주는 자리였다.

커버 중심에서 오리지널 음악으로…전환점 된 ‘DIVER’

이날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시스의 오리지널 신곡이 본격적으로 소개됐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시스는 한국과 일본, 서구권의 유명한 곡을 네 멤버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주로 선보였다.

명곡을 새로운 방식으로 부르는 것은 시스의 분명한 장점이지만, 그룹의 장기적인 방향과 독자적인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만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도 필요하다. 서울 ‘PROLOGUE’에서 공개된 ‘DIVER’와 ‘ミチシルベ’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었다.

‘DIVER’는 기존 시스의 레트로 무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준 곡이다. 강한 비트와 현대적인 편곡, 빠르게 이어지는 동선을 중심으로 무대가 구성됐고, 네 멤버는 이전보다 안무의 비중을 높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에서는 ‘DIVER’가 밴드 버즈의 베이시스트 신준기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소개됐다. 일본 그룹의 오리지널 음악에 한국 뮤지션이 연결됐다는 점은 시스의 첫 서울 단독공연이라는 의미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곡의 제목처럼 ‘DIVER’는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뛰어드는 시스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레트로 명곡과 트로트 커버를 통해 알려진 그룹이 보다 현대적인 퍼포먼스와 팀 중심의 음악으로 범위를 넓히는 전환점에 가까웠다.

멤버들의 움직임도 이전 커버 무대보다 복잡하게 구성됐다. 빠른 동선 변화와 군무를 소화하면서 각자의 파트를 유지해야 했고, 네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팀으로서의 합이 중요하게 드러났다.

카노우 미유는 ‘DIVER’에서 평소 보여주던 절제된 가창과 다른 강한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무대의 중심을 놓치지 않았고, 곡의 현대적인 분위기와 검은색 의상이 어우러지며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DIVER’는 시스가 커버곡을 잘 소화하는 보컬 그룹을 넘어 자신들의 퍼포먼스와 음악을 가진 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직 오리지널 곡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무대를 예상할 수 있게 만든 곡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핵심적인 순서로 남았다.

아사히 아이 작사 참여 ‘ミチシルベ’…시스의 이야기를 담은 첫걸음

또 다른 오리지널 신곡 ‘ミチシルベ’는 ‘DIVER’와 다른 방식으로 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퍼포먼스와 강한 에너지가 중심이었던 ‘DIVER’와 달리, ‘ミチシルベ’에서는 가사와 네 멤버의 감정 표현이 보다 중요하게 드러났다.

‘ミチシルベ’는 아사히 아이가 공동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노래에는 “돌아가는 길도 헛되지 않다”는 의미와 함께 0에서 1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표현됐다. 아사히 아이를 포함한 공동 작사진과 곡 정보는 정식 음원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 곡은 외부에서 주어진 노래를 소화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아사히 아이의 언어로 시작된 이야기가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의 목소리를 통해 확장되면서 시스 전체의 메시지로 완성됐다.

공연명 ‘PROLOGUE’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곡이었다. 아직 완성된 결론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이제 막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공연 제목과 가사 안에서 함께 나타났다. 커버곡 중심의 활동을 거쳐 오리지널 음악으로 나아가는 시스의 현재 상황과도 맞닿아 있었다.

무대에서는 화려한 움직임을 앞세우기보다 멤버들의 가창과 표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 멤버는 곡의 메시지를 과도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차분하게 전달했으며, 서로의 파트를 이어받으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팀의 목소리로 넓혔다.

미유는 ‘ミチシルベ’에서 감정을 크게 폭발시키기보다 목소리 안에 눌러 담는 방식으로 곡에 접근했다.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DIVER’ 직후 전혀 다른 온도의 표현을 선보이면서, 곡의 성격에 따라 힘과 감정의 밀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ミチシルベ’는 공연 이후인 6월 24일 시스의 첫 오리지널 디지털 싱글로 정식 발매됐다. 서울 공연은 음원 공개에 앞서 한국 관객에게 해당 곡의 무대를 먼저 소개한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곡마다 중심 연결한 카노우 미유…과장 없이 남긴 존재감

카노우 미유는 공연 내내 자신의 존재감을 일방적으로 앞세우기보다 곡과 곡, 멤버와 멤버 사이의 흐름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밝은 레트로 곡에서는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강한 퍼포먼스가 필요한 신곡에서는 움직임과 가창의 밀도를 함께 끌어올렸다.

미유의 강점은 한 가지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Dancing Queen’과 ‘엄지척’에서는 밝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고, ‘DIVER’에서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힘 있는 표현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바꿨다.

반대로 ‘ミチシルベ’처럼 가사와 감정이 중요한 곡에서는 표현을 절제했다. 자신의 파트만을 강하게 부각하기보다 다른 멤버의 목소리가 이어질 공간을 남겼고, 곡 전체가 하나의 감정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운 스페이스브릭에서는 이러한 미유의 세부적인 표현도 보다 분명하게 전달됐다. 큰 동작뿐 아니라 시선의 변화와 작은 제스처, 다른 멤버와 눈을 맞추는 순간까지 관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안정감은 서로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곡을 연이어 소화하는 과정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미유는 밝은 레트로 무대에서는 관객과의 호흡을 살렸고, 강한 퍼포먼스와 감정 표현이 필요한 신곡에서는 곡에 맞춰 힘의 정도를 조절했다. 한순간 자신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네 멤버의 흐름을 유지하며, 곡과 곡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특히 서울은 미유에게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활동의 접점을 넓혀온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 방송 출연과 아틀란티스 키츠네 활동, 개인 공연 등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나온 경험이 있었고, 이번에는 시스의 멤버로 서울 무대에 올랐다.

개인 활동을 통해 먼저 형성한 한국 팬들과의 관계를 시스 전체의 무대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그의 역할은 작지 않았다. 미유 한 사람에게만 시선이 집중되기보다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의 개성이 함께 전달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으며 그룹 공연의 균형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미유의 존재감은 특정한 솔로나 한 장면보다 공연 전체에 걸쳐 축적됐다. 자신을 강조하지 않아도 무대가 바뀔 때마다 중심에서 흐름을 연결했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시스의 방향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준 멤버 가운데 한 명으로 인상을 남겼다.

서로 다른 네 목소리…솔로 역량을 팀의 색깔로 연결

시스는 네 멤버의 목소리와 표현 방식이 서로 뚜렷하게 다르다는 특징을 가진다. 일반적인 그룹처럼 동일한 톤과 이미지로 멤버를 맞추기보다, 각자가 가진 보컬과 활동 경험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있다.

마코토와 카노우 미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는 모두 ‘트롯 걸즈 재팬’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보여준 참가자들이다. 네 명이 한 팀으로 모인 뒤에도 개인의 특징을 지우기보다 곡과 파트에 따라 중심을 이동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구조는 장르 변화가 많았던 ‘PROLOGUE’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 팝과 레트로 가요, 트로트와 애니메이션 음악, 현대적인 오리지널 곡까지 빠르게 이어졌지만 각 멤버가 곡에 맞는 표현을 나눠 맡으며 공연의 폭을 넓혔다.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는 각자의 파트에서 서로 다른 음색과 분위기를 더했다. 미유가 공연의 중심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면 다른 멤버들은 곡마다 새로운 색깔을 더하며 무대가 단조롭게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아사히 아이가 ‘ミチシルベ’의 작사에 참여한 것은 멤버의 역할이 가창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줬다. 앞으로 다른 멤버들의 창작이나 개별적인 음악적 특징이 오리지널 곡에 반영된다면 시스의 팀 색깔 역시 한층 분명해질 가능성이 있다.

네 사람은 각자 솔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개인의 강점을 경쟁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교차하면서 익숙한 커버곡은 새로운 분위기로 바뀌었고, 오리지널 곡에서는 시스만의 방향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났다.

방해되지 않는 범위 촬영 허용…현장 안내 명확성은 과제로

이번 공연에서는 촬영 규정을 둘러싼 혼선도 일부 나타났다. 사전 안내에는 출연자와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모든 형태의 촬영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를 촬영 전면 금지로 이해한 관객이 있었던 반면, 현장에서는 다른 관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안내 문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 촬영 자체는 허용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공연 전 촬영 가능 범위와 사용할 수 있는 장비에 관한 별도의 세부 설명은 충분하지 않았다. 일본 공연의 엄격한 촬영 제한에 익숙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촬영을 하지 않은 관객들은 화면 구도나 초점에 신경 쓰지 않고 공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일부 곡을 기록하고 싶었던 팬들에게는 뒤늦게 촬영 가능성을 알게 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연마다 촬영 규정이 달라지는 만큼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전에 명확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와 카메라 사용 가능 여부, 사진과 영상의 허용 범위, 촬영 가능한 곡을 구분해 안내한다면 현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

반면 팬미팅에서는 스태프 확인을 거쳐 일반 촬영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이뤄졌다.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관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남길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별도의 포토타임도 마련됐다.

다만 VIP 특전인 1대4 폴라로이드 촬영 중에는 관객의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별도의 사진·영상 촬영과 녹음이 금지됐다. 본공연과 팬미팅, 폴라로이드 촬영의 기준이 각각 달랐던 만큼 구간별 안내의 중요성이 더욱 드러났다.

공연 직후 하이터치 진행…짧게 이어진 첫 번째 팬 교류

본공연이 끝난 뒤에는 VIP와 S석 관객을 대상으로 하이터치 이벤트가 진행됐다.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가 출구 인근에 나란히 섰고, 관객들이 한 명씩 이동하며 네 멤버와 손을 맞대는 방식이었다.

공연 직후 무대의 여운이 남은 상태에서 멤버들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대에서는 네 멤버의 공연을 객석에서 지켜봤다면, 하이터치에서는 짧게나마 직접 눈을 맞추고 감사와 응원의 말을 전할 수 있었다.

다만 전체 진행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 관객은 이동 흐름을 멈추지 않은 채 멤버들과 차례로 하이터치를 해야 했고, 긴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다. 한두 마디의 짧은 인사를 빠르게 건네는 정도로 진행됐다.

많은 관객을 정해진 시간 안에 이동시켜야 하는 운영상의 이유는 있었지만, 아티스트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기대한 팬들에게는 시간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었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열린 첫 단독공연 직후 네 멤버와 직접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은 공연의 여운을 이어가는 역할을 했다. 하이터치를 마친 뒤 VIP 관객들은 스페셜 팬미팅 입장을 위해 잠시 공연장 밖에서 대기했다.

VIP 팬미팅 진행…공연장 분위기 친근하게 전환

본공연과 하이터치가 끝난 뒤 공연장 내부 정리와 무대 재정비가 진행됐다. 이후 VIP 관객들이 다시 입장하면서 약 60분간의 스페셜 팬미팅이 시작됐다.

같은 공연장에서 진행됐지만 팬미팅의 분위기는 본공연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본공연이 조명과 음악, 완성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면 팬미팅은 멤버들의 일상적인 성격과 자연스러운 반응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멤버들도 공연 때와 다른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해당 의상은 5월 신주쿠 팬미팅에서 선보였던 스타일로, 검은색 공연 의상보다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팬미팅은 멤버별 자기소개와 Q&A, 틱톡 댄스 챌린지, 경품 추첨, 포토타임 등으로 구성됐다. 관객들은 본공연에서 보기 어려웠던 네 멤버의 성격과 서로의 관계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확인했다.

공연 직후 팬미팅을 별도로 진행한 구성은 시스의 무대와 멤버 개인의 매력을 한 번에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본공연에서 시스라는 팀의 음악적 방향을 전달했다면, 팬미팅에서는 네 멤버가 가진 일상적인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호흡이 중심에 놓였다.

카노우 미유 MBTI는 INFJ…새로운 자기소개에 객석도 관심

팬미팅은 무대 뒤 스크린에 멤버별 소개 자료를 띄운 뒤 각 멤버가 직접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좋아하는 것과 최근 관심사, 성격을 비롯해 공연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이야기가 소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내용 가운데 하나는 카노우 미유의 MBTI였다. 기존에는 미유의 유형이 ESFP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날 소개 자료에는 INFJ라고 적혔다.

미유는 과거 일본어 문항으로 MBTI 검사를 진행할 당시 어려운 한자와 표현이 많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항을 보다 신중하게 읽고 다시 검사를 진행한 결과 INFJ가 나왔다는 이야기였다.

무대 위에서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미유에게 ESFP라는 결과가 익숙했던 팬들에게는 의외의 변화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팬들과 대화할 때 나타나는 섬세함과 신중한 태도,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성향을 고려하면 INFJ가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 같은 설명은 무대 위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는 점도 보여줬다. 공연에서는 관객의 시선을 끌고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보다 신중하게 상황을 살피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미유의 또 다른 면이 드러났다.

단순히 MBTI 유형 하나를 공개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검사 결과가 왜 달라졌는지 직접 설명하면서 팬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객석에서도 놀라움과 웃음이 함께 나오며 팬미팅 초반의 긴장을 풀었다.

일상적인 질문 이어진 Q&A…무대 밖 네 멤버 소개

자기소개가 끝난 뒤에는 팬들이 작성한 질문을 뽑아 답하는 Q&A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좋아하는 음식과 최근의 관심사, 평소 생활 습관 등 비교적 가벼운 질문을 중심으로 답변했다.

진행 시간상 멤버별로 많은 질문을 다루지는 못했지만, 완성된 공연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네 사람의 일상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질문을 읽고 서로의 답변에 반응하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덧붙이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본공연에서는 정해진 순서와 동선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면, 팬미팅에서는 서로의 말을 듣고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장면이 많았다. 같은 팀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관계와 멤버별 성격 차이도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팬들이 함께한 자리였던 만큼 언어가 다른 관객들도 멤버들의 표정과 반응을 통해 팬미팅의 분위기를 공유했다. 질문과 답변이 길게 이어지기보다 짧은 에피소드와 멤버 간 반응을 중심으로 진행돼 비교적 가볍게 참여할 수 있었다.

Q&A 분량이 길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었지만, 이후 이어질 댄스 챌린지와 경품 추첨, 포토타임까지 고려하면 전체 프로그램을 빠르게 전환하는 구성에 가까웠다.

틱톡 댄스 챌린지 이끈 미유…트렌드 감각과 완성도 동시에

팬미팅의 분위기가 가장 크게 올라간 순서는 틱톡 댄스 챌린지였다. 음악이 재생되면 멤버들이 해당 곡의 안무를 즉석에서 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신 유행과 짧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각 멤버의 반응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 코너에서는 카노우 미유가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이 시작되면 다른 멤버들보다 빠르게 안무를 파악했고, 동작에 익숙하지 않은 멤버에게 위치와 움직임을 알려주며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평소 최신 트렌드와 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온 모습이 즉석에서 드러났다. 단순히 안무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메라에 어떻게 보일지, 멤버들이 어느 위치에 서야 전체 동작이 잘 살아날지를 함께 살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사카낙션의 ‘밤의 무희’와 관련된 밈 안무가 등장했을 때였다. 첫 시도가 끝난 뒤 미유는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 멤버들의 위치를 다시 조정하고 재도전을 제안했다.

같은 곡의 챌린지가 세 차례 반복되면서 객석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미유는 단순한 오락 코너로 끝내기보다 짧은 안무라도 보다 완성된 형태로 보여주려 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그의 제안에 맞춰 동작을 다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는 미유가 가진 두 가지 성향이 동시에 나타났다. 최신 밈과 안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트렌드 감각이 있었고, 동시에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세부적인 위치와 동작을 다시 확인하는 태도도 드러났다.

공연에서 미유가 네 멤버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면 팬미팅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본공연과 팬미팅이라는 서로 다른 상황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바꾸면서, 무대 위의 절제된 모습과 자연스러운 리더십을 함께 보여줬다.

경품 추첨과 포토타임…관객 참여로 마무리한 팬미팅

댄스 챌린지가 끝난 뒤에는 입장 번호를 활용한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사회자가 번호를 하나씩 호명했고, 당첨된 관객들에게 준비된 상품이 전달됐다.

번호가 발표될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공연과 팬미팅을 관람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관객이 직접 결과를 기다리는 순서가 더해지면서 행사 후반부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포토타임이었다. 네 멤버는 무대 위에서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고, 관객들은 허용된 범위 안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손하트와 밝은 표정부터 팬들의 요청에 반응하는 포즈까지 이어지면서 본공연에서 남기지 못한 모습을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무대 퍼포먼스보다 멤버 개개인의 표정과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도 팬들의 만족도가 높은 순서였다.

팬미팅 중 촬영이 허용된 덕분에 관객들은 자기소개와 댄스 챌린지, 포토타임의 장면을 직접 남길 수 있었다. 본공연의 촬영 범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관객에게도 팬미팅은 시스의 서울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포토타임이 끝난 뒤 팬미팅의 공식 프로그램도 마무리됐다. 이후 VIP 관객에게는 네 멤버 전원과 함께하는 1대4 폴라로이드 촬영이 제공되면서 서울 ‘PROLOGUE’의 특전 일정이 이어졌다.

커버에서 오리지널로…시스의 다음 장 예고한 ‘PROLOGUE’

이번 공연은 서울에서 열린 시스의 첫 단독공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그룹의 오리지널 음악이 소개됐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무대로 남았다.

그동안 시스는 여러 세대가 알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명곡을 자신들의 음색과 무대 스타일로 재해석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그룹의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과 만나는 기반이 됐다.

하지만 익숙한 곡을 새롭게 부르는 것만으로는 그룹 고유의 서사와 방향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 ‘DIVER’와 ‘ミチシルベ’는 시스가 이제 다른 가수의 곡을 해석하는 단계를 넘어 자신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DIVER’는 강한 퍼포먼스와 현대적인 편곡으로 시스의 무대 범위를 넓혔고, ‘ミチシルベ’는 멤버가 직접 참여한 가사와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팀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전달했다. 서로 다른 두 곡이 동시에 소개되면서 시스가 향후 보여줄 수 있는 방향도 한층 넓어졌다.

공연명 ‘PROLOGUE’ 역시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었다. 완성된 결과를 선언하는 제목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첫 부분을 의미하는 만큼, 서울 공연은 시스의 현재보다 다음 단계를 바라보게 만드는 무대였다.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같은 객석에 앉았다는 점도 시스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시스는 일본에서 결성되고 활동하는 그룹이지만 한국 트로트와 방송을 통해 성장했고, 한국어와 일본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양국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공연 이후 팬미팅까지 이어진 구성은 팀의 음악과 멤버들의 개별적인 매력을 함께 전달했다. 본공연에서는 네 사람의 가창과 퍼포먼스, 오리지널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팬미팅에서는 자기소개와 Q&A, 댄스 챌린지를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공개했다.

카노우 미유는 본공연에서 곡과 멤버 사이의 중심을 잡았고, 팬미팅에서는 틱톡 댄스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이끌며 또 다른 역할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자신을 과도하게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 공연과 팬미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 역시 각자의 보컬과 캐릭터를 더하며 시스라는 팀의 폭을 넓혔다. 특히 아사히 아이가 작사에 참여한 ‘ミチシルベ’는 멤버 개인의 창작이 그룹 전체의 음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서울 ‘PROLOGUE’는 기존의 레트로 커버 무대와 새로운 오리지널 음악, 팬들과의 가까운 교류가 함께 구성된 공연이었다. 시스는 익숙한 명곡을 통해 지금까지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신곡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에서 열린 첫 단독공연은 시스가 일본 활동을 한국으로 옮겨온 단순한 재현에 머물지 않았다. 한국 팬과 일본 팬이 한 공간에서 새로운 곡을 처음 접하고, 공연 이후에는 네 멤버와 직접 교류하며 그룹의 다음 출발을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

‘PROLOGUE’라는 이름 그대로 이번 공연은 결론보다 시작에 가까웠다. 아직 오리지널 곡의 수는 많지 않지만, ‘DIVER’와 ‘ミチシルベ’를 통해 시스만의 음악이 시작됐고, 서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그 첫 장을 한국 팬들에게 직접 펼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