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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SIS/T)가 2026년 6월 7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홍대 스페이스브릭에서 첫 내한 단독공연 ‘PROLOGUE’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로 구성된 시스가 그룹 이름으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단독공연이다. 네 멤버는 약 90분 동안 오리지널 신곡과 한국·일본의 대중가요, 팝 명곡을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과 만났다. 공연 이후에는 VIP 관객을 대상으로 약 60분간의 스페셜 팬미팅이 별도로 진행됐다. ...

명동이라는 동네는 이상하다. 분명 서울 한복판인데, 실제로 오래 머무를 만한 장소는 의외로 많지 않다. 쇼핑과 관광의 밀도가 워낙 높아서, 걷다 보면 계속 이동하게 되고, 잠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는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남는다. 그래서 명동에서 카페를 찾을 때면 늘 비슷한 선택지로 모이게 된다. 프랜차이즈 대형 매장, 혹은 관광객으로 가득 찬 공간들. 커피를 마신다기보다 잠시 몸을 피하는 장소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명동 ...

한때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꼭 있던 가게가 있었다. 특별히 찾아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였고, 약속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었고, 메뉴를 고민하지 않아도 주문할 수 있었던 식당. ‘김밥천국’이라는 이름의 가게가 바로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됐다. 프랜차이즈가 사라졌다기보다, 동네의 풍경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밀려난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연희동 골목에서 이 간판을 다시 봤을 때 묘하게 반가웠다. 새로 생긴 식당을 ...

카메라는 이상하게도 ‘어디에서 샀는지’가 함께 기억에 남는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남는 건 택배 박스뿐이지만, 직접 만나서 거래한 장비는 장소까지 기록으로 남는다. 내가 R6 Mark II를 중고로 구입했던 날도 그랬다. 약속 장소는 왕십리역, 그리고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 곳이 롯데리아 왕십리역사점이었다. 왕십리역은 서울 안에서도 교통이 꽤 복잡하게 겹치는 곳이다.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까지 모여 있어서 서로 이동하기 편하고, 그래서 중고 거래 장소로도 자주 ...

퇴근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선택지는 늘 비슷해진다. 회사 근처에서 빠르게 먹고 들어갈 수 있는 곳,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식사. 이날도 원래는 근처의 프리미엄 직원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려 했지만 설 연휴 기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계획이 틀어지면 오히려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종로수제비 무교동점 방문이 딱 그런 경우였다. 무교동 먹자골목은 오래된 직장인 상권답게 이름이 알려진 식당들이 촘촘히 모여 있는 ...

식사를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도 됐지만, 이상하게 그냥 헤어지기엔 조금 아쉬운 날이 있다. 배는 충분히 부르고 대화를 더 이어갈 이유도 딱히 없는데, 그래도 바로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지기엔 밤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만 하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들어간 곳이 명동성당 맞은편에 있는 카페, 파인즈(Pines)였다. 명동 한복판이지만 골목 안쪽의 번잡함과는 조금 다른 공기를 가진 위치다. 성당을 ...

명동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면 선택지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퇴근 후 들르기 편한 곳을 찾으면 의외로 폭이 좁아진다. 관광객 위주의 식당은 대기 시간이 길고, 프랜차이즈는 굳이 명동까지 와서 먹을 이유가 애매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명동교자다. 그동안은 골목 안쪽의 본점만 방문했었다. 오래된 간판과 좁은 골목, 그리고 늘 이어지는 줄까지 포함해 ‘명동에 왔다’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주는 장소였지만, 직장인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

명동은 늘 화려하게 기억되는 장소다. 대형 브랜드 매장과 관광객, 밝은 간판들이 이어지는 거리만 걷다 보면 이 동네가 전부 그렇게만 이루어진 공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골목 하나만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바뀐다. 삼보식당은 바로 그런 골목 안에 있다. 넓은 길에서는 보이지 않고, 좁은 골목 사이로 들어가야 입구가 나타나는 구조다. 처음 방문하면 길을 잘못 들어온 것이 아닌가 잠깐 멈추게 되는데, 몇 걸음 ...

명동은 늘 바깥쪽 거리만 기억에 남는 장소다. 화장품 매장과 관광객, 길거리 음식이 이어지는 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방문이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한 블록만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바뀐다. 간판의 밀도는 줄어들고, 골목은 좁아지고, 생활의 속도가 관광지보다 조금 느려진다. 미성옥 설렁탕은 바로 그 안쪽에 있다. 명동먹자골목으로 들어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거의 끝자락에서 발견하게 되는 가게다. ...

라이브 공연을 보고 나왔을 때의 감정은 묘하다. 막 공연장 안에서는 분명히 굉음과 환호, 그리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리듬 속에 있었는데, 문을 나서는 순간 현실의 온도가 갑자기 낮아진다. 귀에는 여전히 사운드의 잔향이 남아 있고, 몸은 아직 서서히 흥분이 가라앉는 중인데, 주변 풍경은 평소의 밤거리로 돌아와 있다. 그래서 공연 직후의 시간은 혼자 보내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무대를 봤던 사람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