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를 마치고, 이제 진짜 이동
도쿠시마역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필요한 종이봉투까지 확보하면서 짧았던 준비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나루토로 이동하는 일이었다.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장소는 나루토 공원, 그리고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소용돌이였다. 사진으로만 보던 장면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이동 자체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처럼 느껴졌다.

18번 버스, 생각보다 헷갈렸던 출발
도쿠시마역에서 나루토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고, 우리가 선택한 노선은 18번 버스였다. 문제는, 생각보다 출발 과정이 간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번호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고, 어디에서 타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일본의 버스 시스템은 익숙해지면 편하지만, 처음 접하면 이런 부분에서 한 번씩 헷갈리게 된다.
그래서 근처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저쪽인 것 같다는 답을 듣고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아무리 봐도 우리가 타야 할 버스가 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결국 처음 서 있었던 그 위치가 맞았다. 이런 과정이 여행에서는 자주 발생한다.
정보는 있지만 확신이 없는 상태,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한 번씩 방향을 틀게 되는 순간들.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야 시작되는 안정감
결국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와 버스를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18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타고 나니, 그제야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동이 시작되면, 그 다음부터는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다.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좌석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도쿠시마 시내를 벗어나 나루토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공항을 지나 이어지는 이동 동선
이 버스는 단순히 나루토로 바로 가는 노선이 아니라, 도중에 공항을 경유하는 코스였다. 그래서 이동 중간에 도쿠시마 공항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는데, 전날 도착했던 장소를 다시 지나간다는 점에서 묘한 익숙함이 느껴졌다.
하루 전에는 이곳이 여행의 시작 지점이었다면, 이제는 그 시작점을 지나서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 같은 장소를 다시 지나가면서,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고, 크게 부담되는 길이는 아니었다.


어디서 내릴 것인가, 선택의 문제
원래라면 버스를 타고 나루토 공원까지 바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우리는 공원까지 한 번에 이동하기보다는, 중간 지점인 ‘오츠카 국제미술관’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이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곳은 나루토 지역에서도 꽤 유명한 장소이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같이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였다. 하지만 이날은 일정이 명확했다.
일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
오후에는 ‘나루토 x 한국 페어’라는 메인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전체 동선을 무리하게 늘리고 싶지 않았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보느냐”가 아니라 “어떤 흐름으로 경험하느냐”에 가깝다.
그래서 오츠카 국제미술관을 제대로 둘러보는 일정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대신 그 근처에서 내려서 나루토 공원으로 이어지는 동선만 유지하기로 했다. 이런 선택이 쌓이면서 여행의 밀도가 결정된다.

무료 버스 패스, 예상보다 큰 역할
이날 이동에서도 전날 받았던 무료 버스 패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별도의 교통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했고, 결과적으로는 이 패스가 이번 여행에서 꽤 유용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특히 이렇게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체감이 더 크다. 단순히 금액을 절약하는 것 이상의 의미로, 이동에 대한 부담 자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동이 아니라,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과정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이 시간은 단순히 장소를 바꾸는 시간이 아니다. 도쿠시마 시내에서 나루토로, 그리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조금 더 특별한 풍경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도 점점 달라지고, 도시의 밀도도 조금씩 낮아지면서, 다음에 보게 될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래서 이 이동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연결 구간처럼 느껴졌다.
📌 JR 도쿠시마역
- 📍 주소 : 일본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 테라시마혼초니시 4
- 📞 전화번호 : +81-88-622-5100
- 🌐 홈페이지 : https://www.jr-shikoku.co.jp
- 🕒 운영시간 : 첫차 ~ 막차 기준
📌 오츠카 국제미술관 (大塚国際美術館)
- 📍 주소 : 일본 도쿠시마현 나루토시 나루토초 도사도마리 우라 후쿠이케 65-1
- 📞 전화번호 : +81-88-687-3737
- 🌐 홈페이지 : https://o-museum.or.jp
- 🕒 운영시간 : 09:30 ~ 17:00 (휴관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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