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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같은 길, 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 마지막 날, 결국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도쿠시마역 앞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첫날에는 이곳이 낯선 출발점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출발점이 된 상태였다. 같은 장소인데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그 공간이 주는 느낌 역시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단순한 대기 ...

예상과 달라진 귀환, 그리고 한결 가벼워진 이동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시 나루토에서 도쿠시마 숙소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무료 버스 쿠폰을 이용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고, 이미 오면서 한 번 경험한 동선이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선택지가 하나 생겼다. 함께 식사를 했던 일본 지인이 차를 가지고 있었고, 도쿠시마역 방향까지 ...

준비를 마치고, 이제 진짜 이동 도쿠시마역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필요한 종이봉투까지 확보하면서 짧았던 준비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나루토로 이동하는 일이었다.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장소는 나루토 공원, 그리고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소용돌이였다. 사진으로만 보던 장면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이동 자체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처럼 느껴졌다. 18번 버스, 생각보다 헷갈렸던 ...

도쿠시마역에서 걸어서 도착하는 첫 숙소 이번 여행에서 첫 번째로 묵게 된 숙소는 ‘THE GRAND PALACE’였다. 도쿠시마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였고, 실제로 걸어보니 굳이 택시를 탈 필요는 없을 정도였다. 도쿠시마역 서쪽으로 나와 길을 따라 이동하면, 중간에 좁은 골목 형태의 상점가가 하나 나온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상권은 아니지만, 지역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이라 오히려 더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관광지 느낌보다는 실제 생활권에 ...

공항에서 바로 시작되는 ‘무료 이동’이라는 선택지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의 도착 로비가 펼쳐진다. 대형 공항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한눈에 전체가 들어오는 형태라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공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인포메이션 부스다. 공항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 있고,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인데, 여기서 하나를 챙겨야 ...

오무타 로컬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쿠마노 신사를 나와 다시 오무타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두고 잠시 고민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했고, 실제로 오무타 신사에서 쿠마노 신사까지는 그렇게 걸어오지 않았던 터라, ‘이 정도면 다시 걸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반나절 동안 거의 계속 걸어 다닌 상황이었고, 체력 소모가 제법 누적된 상태였다. 결국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쿠마노 신사 ...

— 마지막 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의 짧은 이동 3일 차 아침은 조금 다른 긴장감으로 시작됐다. 아직 여행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지만, 오늘 안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이미 하루의 리듬을 바꿔 놓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비행기 시간은 오후였고, 그 덕분에 오무타를 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여유는 남아 있었다. 이 날의 첫 이동은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마친 뒤, 후쿠오카 공항역에서 텐진역으로 ...

— 후쿠오카 공항 무료 셔틀버스 이용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뒤, 다음 목적지는 국내선 터미널이었다. 이 동선은 처음은 아니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 한 번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에, 아주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익숙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정도의 기억이었다. 그래서인지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서도, 습관처럼 한 번 더 방향을 확인하게 되었다. 공항이라는 공간은, 한 번 와봤다고 해서 완전히 몸에 배는 장소는 ...

도쿄 메트로를 타고, 마지막 장소로 향하는 시간오모테산도에서 다시 지하로 오모테산도의 지상 공기를 충분히 마신 뒤, 다시 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았을 때, 자연스럽게 마음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날의 일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고, 다음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공연 장소인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이었다. 오모테산도에서의 짧은 산책이 하나의 쉼표였다면, 이 이동은 다시 문장의 끝으로 향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오모테산도역은 늘 ...

사이타마에서 도쿄 중심으로, 공기의 밀도가 바뀌는 순간 아게오역에서 출발해 전철을 몇 번 갈아타는 동안, 몸은 점점 말을 줄여갔다. 공연 두 번을 연달아 보고, 이동을 반복하고, 다시 이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누군가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고, 누군가는 잠깐 눈을 붙였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고, 그곳까지 가는 과정은 그저 흘러가면 되는 시간이었다. 전철이 도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