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동선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하루 종일 이동하고 일정을 소화했던 피로가 한 번에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밖에 나가서 제대로 식사를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대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몸이 이미 “이제는 쉬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야식을 해결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근처 편의점을 찾게 되었는데, 호텔 바로 앞에 편의점이 붙어 있는 구조는 아니었고, 한 블럭 정도는 걸어나가야 하는 위치였다. 일본 지방 도시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구조인데, 도심처럼 편의점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느낌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중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워 보였던 ‘ローソン 徳島南昭和町一丁目店(로손 도쿠시마 미나미쇼와 1초메점)’으로 향하게 되었고, 밤 공기를 조금 맞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 그 과정 자체도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여행지에서의 밤 산책은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데, 이 날은 특히 하루가 길었던 만큼 그 여유가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조용한 동네 편의점의 분위기
편의점에 들어가니, 전형적인 일본 지방 편의점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들은 충분히 갖춰져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도시 중심에 있는 편의점과는 또 다른 느낌인데, 사람도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위기라서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날은 특별히 뭘 먹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눈에 들어오는 것들 중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골라 담는 방식으로 장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에다마메’였다. 냉장 코너에 딱 두 봉지만 남아 있었는데, 가격도 한 봉지에 200엔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었고, 일본에서 먹는 에다마메는 기본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두 개를 그대로 집어 들었다.



에다마메, 그리고 일본 편의점의 작은 재미
여행지에서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집어 드는 순간은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만족도가 올라가는 경험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두 봉지밖에 남아 있지 않았던 에다마메를 그대로 가져왔고,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꽤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점에서 이런 식으로 에다마메를 쉽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일본 여행을 오면 편의점에서 ‘이카소우멘’을 자주 사먹었는데, 이제는 그 제품을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메뉴를 찾게 된 느낌이었다.
그 흐름 속에서 에다마메가 새로운 선택지가 되었고, 가볍게 먹기에도 좋고 부담도 적어서 여행 중 야식으로는 꽤 잘 맞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기보다는, 하루를 정리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에 가까웠다.



둘째날 밤의 조용한 마무리
그렇게 몇 가지 먹거리를 더 골라 담고 계산을 마친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짧은 거리였지만, 그 사이에 하루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고, 방으로 돌아와서 사온 음식들을 하나씩 꺼내놓고 먹으면서 둘째날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런 시간이 오히려 여행에서는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도 많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으로 다시 정리하면서, 조용하게 마무리하는 시간. 그게 바로 이 날 밤의 분위기였다.
📌 로손 도쿠시마 미나미쇼와 1초메점 (ローソン 徳島南昭和町一丁目店)
- 📍 주소 : 〒770-0944 Tokushima, Minamishowacho, 1 Chome−18−2
- 📞 전화번호 : +81 88-654-8171
- 🌐 홈페이지 : https://www.lawson.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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