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가 바로 “도톤보리”일 것이다. 화려한 간판과 네온사인, 끝없이 이어지는 음식점, 그리고 수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한 거리까지. 오사카 여행을 상징하는 이미지 대부분은 사실상 도톤보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밤이 되면 도톤보리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강변을 따라 켜지는 화려한 조명과 대형 간판, 음식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이며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글리코상 간판 ...
오사카 난바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아쉬운 기분으로 눈을 뜨게 되었다. 전날 늦은 시각까지 도톤보리와 난바 일대를 돌아다니고,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한 뒤 잠들었기에 몸은 조금 피곤한 상태였지만, 마지막 날 아침만큼은 여유롭게 시작해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였던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오사카 난바의 중심부에 자리한 5성급 호텔이었다. 객실에서도 오사카 시내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려서 조금 남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곧 아라시야마를 대표하는 명소 가운데 하나인 “치쿠린(竹林)”, 즉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이 나오기 시작했다. 교토 여행 사진이나 영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아라시야마를 대표하는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교토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반드시 들르게 되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날도 대나무숲 입구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우리나라 대학가는 2월 말이 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학교 앞 꽃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꽃다발이 진열되고, 교내에는 학사복을 입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풍경의 일부가 된다. 졸업식이라는 행사가 특별한 이벤트이기 이전에 하나의 계절처럼 느껴지는 시기다. 신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연세대학교 주변을 걷다 보면 굳이 날짜를 확인하지 않아도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알 수 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친구들, 연인들이 사진을 ...
우연히 방문한 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주치는 경험은 생각보다 인상이 오래 남는다. 목적을 가지고 찾아간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정 행사를 보러 간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일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근처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잠깐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렀던 곳이 고려대학교였다. 김희수아트센터에서 미팅을 마치고 나오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기도 그렇고, 바로 근처에 학교가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고려대학교는 이름은 ...
“짐을 비우고 다시 시작된 마지막 일정” 홍콩 국제공항에서 얼리 체크인을 마치고 나오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이 바로 느껴졌다. 캐리어를 맡겨버린 덕분에 이제 남은 일정은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란타우 섬이었다. 정확히는 옹핑 마을과 타이오 마을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디즈니랜드에서 숙박을 하고 바로 공항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구조라, 동선 자체는 조금 특이했지만, 짐 문제를 해결한 ...
“도시의 끝자락에 자리한 마카오 타워” 각 도시에는 그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상징적인 타워가 하나씩 있다. 서울에는 N서울타워가 있고, 도쿄에는 도쿄 타워와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다. 마카오에서도 이러한 역할을 하는 타워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마카오 타워이다. 마카오 반도의 끝자락, 다른 관광지들과는 살짝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동선에 넣기가 애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나도 광장이나 세인트 폴 대성당처럼 자연스럽게 ...
홍콩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풍경은 빽빽하게 솟아 있는 고층 빌딩, 네온사인, 복잡한 거리, 그리고 화려한 야경일 것이다. 실제로 침사추이 역시 쇼핑몰과 호텔, 관광객으로 늘 활기가 넘치는 지역이다. 그런데 그런 도심 한가운데서 전혀 다른 공기를 품은 장소를 만날 수 있다. 높은 건물들 사이로 넓게 펼쳐진 초록 공간, 바로 카오룽 공원(Kowloon Park)이다. 구룡반도 남쪽 끝, 침사추이 중심부에 자리한 이 공원은 ...
홍콩 센트럴 지역을 걷다 보면 화려한 빌딩과 쇼핑몰, 트램과 자동차가 오가는 현대적인 도심 한가운데서 전혀 다른 시간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높은 빌딩 사이 좁은 계단길 위에 서 있는 오래된 가로등 몇 개. 얼핏 보면 그냥 빈티지한 장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실제로 홍콩의 역사를 품고 있는 유산이다. 그곳이 바로 더들 스트리트(Duddell Street)의 가스등이다. 지금의 도시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전기를 사용하지만, 한때 ...
홍콩 센트럴 지역을 걷다 보면 화려한 빌딩 숲 사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길 하나를 만나게 된다. 유리 외벽의 금융 빌딩과 쇼핑몰, 트램이 오가는 현대적인 거리 한가운데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한 계단길이 나타난다. 그곳이 바로 포팅거 스트리트(Pottinger Street)이다. 이 길은 흔히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곤 한다. 다만 처음 이름만 들으면 꽃길이나 산책로 같은 풍경을 떠올릴 수도 있다.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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