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이야기만이 사랑은 아니다”…고향 후쿠오카에서 직접 들려준 음악 이야기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2026년 8월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 프로그램 ‘뮤직샷(Music Shot)’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과 창작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인디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카노우 미유는 진행을 맡아 자신의 대표곡 ‘검은심장(黒い心臓)’을 시작으로 음악을 만들게 된 계기와 작품에 담긴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약 1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방송이었지만, 이번 회차는 화려한 토크보다 음악 자체에 집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곡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랫말에 담긴 감정과 창작 과정, 그리고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차분하게 들려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여기에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후배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함께 소개하며 지역 음악 신(Scene)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의 성격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기존 LOVE FM에서 진행했던 개인 라디오 프로그램이 자신의 근황과 팬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뮤직샷’은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 데 무게를 뒀다. 방송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카노우 미유가 어떤 생각으로 곡을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도 후쿠오카라는 지역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고향 후쿠오카에서 다시 전한 음악 이야기
첫 번째 곡이 끝난 뒤 카노우 미유는 라디오를 처음 듣는 청취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전했다. 그는 후쿠오카현 오무타시 출신으로, 고등학생 시절까지 하카타와 덴진을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무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신의 음악이 시작된 곳은 여전히 후쿠오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방송은 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었다. 카노우 미유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음악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지역에서 다시 자신의 노래를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어린 시절 기타를 들고 거리 공연을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떠올리면, 이번 출연은 단순한 라디오 방송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자리였던 셈이다.
후쿠오카는 카노우 미유에게 단순한 고향이 아니다. 처음 무대에 서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싱어송라이터라는 꿈을 키웠던 출발점이다. 이후 활동 무대는 도쿄를 거쳐 한국까지 넓어졌지만, 음악을 시작하게 만든 뿌리는 여전히 후쿠오카에 남아 있다는 점을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첫 선곡은 ‘검은심장’…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대표곡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곡은 지난해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검은심장(黒い心臓)’이었다. 카노우 미유는 먼저 곡을 들려준 뒤, 이 노래가 “조금은 뒤틀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 노래라고 하면 흔히 행복하거나 아름다운 순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사랑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한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솔직해지지 못하는 마음, 원하는 것을 이루고도 쉽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그리고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들 역시 사랑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모습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특히 “손에 넣어도 어딘가 만족되지 않는 마음”이라는 표현은 이번 곡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였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은 뒤에도 계속 부족함을 느끼는 인간의 심리를 이야기하며, 이러한 감정을 일본어의 ‘아마노자쿠(天邪鬼)’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마음속 진심과는 반대로 행동하거나, 좋아하면서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순적인 심리를 노랫말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검은심장’은 단순한 연애 노래가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름답게 포장하기보다, 현실 속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집착, 결핍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 작품에 가깝다.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 역시 이러한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예쁜 이야기만이 사랑은 아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카노우 미유가 자신의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그는 “아름다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 속에는 기쁨뿐 아니라 질투와 불안, 욕심, 후회 같은 다양한 감정이 공존한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현실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야기는 ‘검은심장’이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자극적인 제목을 위해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어두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결과라는 것이다.
짧은 설명이었지만, 이번 방송은 카노우 미유가 단순히 멜로디를 만드는 가수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심리를 관찰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처음 그의 음악을 접한 청취자들에게도 ‘검은심장’은 카노우 미유라는 아티스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대표곡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후쿠오카 인디 음악을 소개하는 ‘뮤직샷’…지역 아티스트를 잇는 프로그램
자신의 대표곡 ‘검은심장’을 소개한 뒤에는 프로그램 본연의 취지에 맞춰 후쿠오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뮤직샷’은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특정 가수만을 조명하기보다 지역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뮤지션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카노우 미유 역시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 음악인들의 활동을 직접 알리며 프로그램의 흐름을 이어갔다. 자신의 활동을 이야기하는 것과 지역 음악 신(Scene)을 소개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한 명의 게스트가 아닌 지역 뮤지션의 시선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카노우 미유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전국적인 활동보다 후쿠오카라는 지역이 가진 음악적 색깔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는 그가 여전히 자신의 출발점인 지역 음악 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후쿠오카 4인조 아이돌 ‘아이타이토’ 소개…”Zepp 후쿠오카를 향한 도전”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첫 번째 지역 아티스트는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4인조 아이돌 그룹 아이타이토(アイタイト)였다.
카노우 미유는 아이타이토의 곡을 소개한 뒤, 현재 이들이 Zepp 후쿠오카 공연을 목표로 지역 라이브하우스를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에는 화이트 카멜리아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매달 다른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공연장을 목표로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는 이러한 활동 방식은 일본 지역 아이돌 문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성장 과정이다. 작은 라이브하우스에서 팬들과 꾸준히 만나며 경험을 쌓고, 점차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프로젝트가 되는 셈이다.
카노우 미유는 공연 일정과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청취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자신의 곡을 소개하는 것만큼이나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후배 아티스트들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모습은 ‘뮤직샷’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은 이유
이번 방송을 듣고 있으면 카노우 미유가 단순히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방송의 시작은 자신의 대표곡 ‘검은심장’이었지만,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후쿠오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이야기를 넘겼다. 이는 자신 역시 후쿠오카에서 거리 공연과 작은 무대를 거치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진행 방식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카노우 미유는 방송 초반 “고등학생 때까지 후쿠오카에서 음악 활동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자신 역시 지역 라이브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는 점에서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짧은 방송이었지만 자신의 음악과 후배 아티스트들을 함께 소개한 구성은, 지역 음악 프로그램다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
“새로운 음악과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방송 말미 카노우 미유는 ‘뮤직샷’이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계속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소개된 아티스트들의 자세한 정보는 프로그램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고,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뮤지션이 등장할지 기대해 달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진행 멘트는 짧았지만, 프로그램가 지향하는 방향은 분명했다.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뮤직샷’의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자신의 음악과 지역 음악 신을 함께 소개한 15분
전체적으로 이번 방송은 카노우 미유의 음악 세계와 후쿠오카 지역 음악 신을 함께 소개한 15분이었다. 방송 전반부에서는 대표곡 ‘검은심장’을 통해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이야기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 세계를 설명했고, 후반부에서는 후쿠오카에서 활동하는 후배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지역 음악 신을 응원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출연은 기존 LOVE FM에서 진행했던 ‘카노우 SAY’와는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자신의 일상이나 근황보다 음악 자체에 초점을 맞췄고, 창작 의도와 가사에 담긴 감정을 직접 설명하면서 ‘싱어송라이터 카노우 미유’라는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고향 후쿠오카에서 다시 자신의 음악을 소개했다는 점도 이번 방송의 중요한 의미 가운데 하나였다. 거리 공연을 하며 음악을 시작했던 지역에서, 이제는 자신의 대표곡을 직접 소개하고 후배 뮤지션들의 활동까지 응원하는 진행자로 마이크를 잡았다는 사실은 카노우 미유가 걸어온 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비록 방송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이번 ‘뮤직샷’은 자신의 음악을 통해 청취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고, 동시에 지역 음악 신의 새로운 얼굴들을 함께 소개한 시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출연은 한 곡의 홍보를 넘어, 싱어송라이터이자 후쿠오카 출신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다시 한번 보여준 방송으로 기억될 만한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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