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시선이 한곳으로 끌린다. 화려한 간판과 네온사인 사이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노란색 건물, 그리고 펭귄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돈키호테다.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념품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외관만 보면 단순히 큰 잡화점 같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행 동선이 한동안 멈춰버린다. 계획했던 일정이 있더라도 예상보다 훨씬 오래 머물게 되는 장소다. 처음 ...
오사카를 대표하는 장소로 도톤보리를 이야기한다면, 그 도톤보리를 대표하는 하나의 장면은 단연 글리코맨 간판이다. 도톤보리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도, 막상 현장에 가 보면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향을 따라가면 결국 같은 장소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 정면에 바로 글리코맨이 있기 때문이다. 도톤보리는 단순한 번화가가 아니라 “이미지로 기억되는 도시 공간”인데, 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중심이 바로 이 간판이다. 글리코 ...
오사카에 처음 도착해서 난바역 개찰구를 빠져나오면, 특별히 어디를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한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게 된다. 사람들의 흐름이 한쪽으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흐름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지붕이 덮인 긴 상점가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에비스바시스지 상점가다. 도톤보리로 가기 위해 지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지만, 막상 걸어보면 이곳 자체가 이미 여행의 시작점 같은 장소라는 걸 금방 느끼게 된다. ...
오사카 신이마미야역 근처의 숙소 “선플라자2 아넥스”에 짐을 풀고 나니 이미 해가 기울어 있었다. 첫날 일정은 사실상 이동으로 대부분의 체력을 쓴 상태였다. 간사이 공항에서 라피트 열차를 타고 들어오고, 체크인을 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관광지를 돌아다닐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첫날은 주유패스를 개시하지 않기로 했다. 여행 첫날 밤은 항상 비슷하다. 관광지를 많이 보는 날이 아니라, 그 도시의 공기를 처음 확인하는 날이다. 그래서 멀리 이동하지 ...
이번 4박 5일 일본 간사이 지역 여행에서 일정은 비교적 단순하게 나누었다. 처음 2박은 오사카에서 머무르고, 이후 2박은 교토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도시의 분위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거점을 나누는 것이 이동 동선과 비용 모두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오사카에서 선택한 숙소는 난바 바로 중심이 아닌, 그 남쪽에 위치한 신이마미야(新今宮) 근처였다. 여행을 자주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오사카에서 숙소 위치를 고를 ...
인천공항을 출발한 뒤 약 한 시간 반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 역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고, 드디어 일본에 들어왔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시간은 짧았지만, 공항 내부를 걸어 나오면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분명 한국과 달랐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온 포켓 와이파이를 켜서 인터넷 연결부터 확인했다. 지도와 메시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다. 여행을 시작할 준비가 끝난 ...
간사이 국제공항 “입국 절차”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약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 끝에 일본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일본 간사이 지역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매우 짧은 편이라, 실제 비행시간만 놓고 보면 국내선 이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출국 준비와 공항 대기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일본 여행은 ‘멀리 떠난다’는 감정보다 생활권이 바뀌는 이동에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 간사이 국제공항은 ...
이번 일본 간사이 지역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저가 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었다. 일본은 한국에서 거리 자체가 짧은 편이라, 굳이 대형 항공사를 고집하지 않아도 여행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비행시간이 길다면 좌석 간격이나 기내 서비스가 중요해지겠지만, 일본 노선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착륙 준비 방송이 나오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여행에서는 항공사 선택 기준이 편의성보다 가격에 ...
일본 간사이 여행의 시작 — 갑작스럽게 떠난 이유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본 간사이 지역, 즉 오사카와 교토를 둘러보는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던 여행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다. 연휴 기간의 항공권은 보통 비싸기 마련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당시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 국제공항이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정상화되는 시기였고, 그 여파 때문인지 항공권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형성되어 있었다. 결국 ...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일들이 있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숙소를 정하고, 여행 동선을 대략적으로 그려보는 과정들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현지 통화 환전이다. 이번 여행은 일본 간사이 지역을 목적지로 잡고 있었기에,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간편결제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예외에 가까운 나라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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