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만난 뜻밖의 공간 비잔산 정상에서 전망을 보고,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다 보니 한쪽에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는 신사를 발견하게 됐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공간이었다. 규모도 크지 않았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선이 한 번 더 가게 되는 장소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이 대부분 전망대 쪽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이곳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았고, ...
케이블카 끝에서 만나는 시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바로 도쿠시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높이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도시 전체가 더 또렷하게 보인다. 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시가지와 낮은 건물들이 이어지는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느낌이 아니라 비교적 정돈된 형태라서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제서야 여행지에 와 있다는 실감이 조금씩 ...
애매한 시간, 그리고 자연스럽게 들어간 공간 아이바 하마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했다. 그렇다고 또 다른 장소를 찾아 이동하기에는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라,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아와긴 홀이었다.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이었고, 외관만 봐도 공연이나 전시가 열리는 복합 문화시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물이었다. 사실 ...
숙소 앞에서 시작된 첫 식사 이번 도쿠시마 여행에서 처음으로 먹게 된 음식은 숙소 바로 앞에 있던 “麺屋 六根(멘야 로쿠온)”이었다. 체크인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기 때문에 멀리 이동하기보다는 근처에서 해결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결정이 났고, 그 과정에서 눈에 들어온 곳이 이 가게였다. 도착하자마자 낯선 지역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이렇게 바로 앞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꽤 편하게 ...
공항에서 바로 시작되는 ‘무료 이동’이라는 선택지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의 도착 로비가 펼쳐진다. 대형 공항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한눈에 전체가 들어오는 형태라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공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인포메이션 부스다. 공항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 있고,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인데, 여기서 하나를 챙겨야 ...
대형 공항과는 전혀 다른 첫인상 항공기에서 내려 이동한 곳은 자연스럽게 입국심사 구역이었다. 지금까지 일본에 입국할 때는 대부분 도쿄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후쿠오카처럼 규모가 큰 공항만 이용해왔기 때문에,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공항에 내렸을 때의 첫인상은 꽤 낯설게 다가왔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규모였다. 익숙했던 대형 국제공항과는 전혀 다른, 훨씬 작고 단순한 구조. 입국 심사 부스도 단 세 개만 운영되고 있었고, 전체 공간 ...
직항이라는 단순함,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여행 이번 도쿠시마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공항까지 직항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 자체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었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었고, 특히 처음 가보는 지역일수록 이런 단순한 동선이 주는 안정감이 꽤 크게 느껴진다. 이번에 탑승한 항공편은 3월 19일 오전 10시 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12시 ...
여행을 다니다 보면 반드시 한 번은 겪게 되는 순간이 있다. 배터리가 떨어지는 순간이다. 특히 요즘 여행은 예전과 다르다. 예전에는 카메라만 챙기면 됐고, 심하면 필름만 갈아 끼우면 됐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휴대폰은 지도이자 티켓이고, 교통카드이고, 번역기이며, 숙소 열쇠이고, 심지어 결제수단까지 된다. 여기에 카메라까지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 배터리 문제는 그냥 ‘불편’이 아니라 여행 자체를 멈춰버리는 변수가 된다. 그래서 결국 하나 장만하게 된 ...
도쿄 미타카에 자리하고 있는 지브리 미술관(三鷹の森ジブリ美術館)은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늘 인기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고, 지브리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도쿄 여행의 핵심 코스처럼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곳은 다른 관광지처럼 그냥 근처에 갔다고 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지브리 미술관은 완전 ...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이 남고, 글이 남고, 기억이 남는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상하게도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물건이다. 사진은 점점 덜 보게 되고, 글은 언젠가 다시 읽게 되지만, 책상 한 켠에 올려둔 작은 물건 하나는 아무 생각 없이도 계속 시야에 들어온다. 그래서 여행에서 사오는 물건은 사실 기념품이라기보다 기록물에 가깝다. 그때의 공기, 같이 걷던 사람, 찾느라 헤매던 시간까지 같이 묶여서 ...














OWL Magazine
OWL Magazine은 여행,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 리뷰와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웹 매거진입니다. 현장 경험과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읽고, 독자들이 정보와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협업 문의 및 제안: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