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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축제한마당 2026, 본 이노우에와 나가이 마나미가 서울에서 선보인 일본 대중음악의 매력

10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2026 in Seoul’에 일본 가수 본 이노우에(BON.井上)와 나가이 마나미(永井愛実)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한일가왕전 2026’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가수들로, 이날 각자의 솔로 무대와 듀엣 공연을 선보였다. 본 이노우에의 파워풀한 가창과 나가이 마나미의 밝고 부드러운 음색, 두 사람이 함께 부른 「GLAMOROUS SKY」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한일가왕전에서 한일축제한마당 무대로

지난 10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일축제한마당 2026 in Seoul’이 개최됐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더 나은 미래로, 새로운 한 걸음’을 주제로 양국의 전통공연과 대중음악,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된 행사다. 이후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류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도 다양한 분야의 공연예술인들이 서울을 찾았다.

이날 공연 가운데 주목을 받은 출연진은 일본 가수 본 이노우에와 나가이 마나미였다. 두 사람은 일본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 JAPAN’을 거쳐 한국의 ‘한일가왕전 2026’에 출연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한국 가수들과 노래로 경쟁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한일 문화교류 행사의 출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오후 4시 15분경 시작된 공연은 두 사람의 솔로 무대와 듀엣으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음색과 가창 스타일을 가진 두 가수는 일본 대중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면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본 이노우에, 파워풀한 가창으로 선보인 「Beautiful」

청록색 헤어스타일과 흰색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본 이노우에는 Superfly의 「Beautiful」을 선보였다. 힘 있는 보컬과 역동적인 무대 움직임이 특징인 그는 이날도 강한 성량을 바탕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Beautiful」은 일본의 음악 유닛 Superfly가 2015년 발표한 곡으로, 보컬 오치 시호(越智志帆)의 폭발적인 가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높은 음역과 긴 호흡, 곡의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 표현이 필요한 만큼 라이브 무대에서도 가창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본 이노우에는 이러한 곡의 특징을 살려 힘 있게 노래를 이어갔다. 특히 고음에서도 목소리의 에너지를 유지하며 원곡 특유의 시원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무대 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노래를 소화하는 모습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줬던 그의 장점과도 연결됐다.

또 다른 무대에서는 「난 괜찮아」와 일본어 제목 「恋のサバイバル」(사랑의 서바이벌)로 알려진 「I Will Survive」를 불렀다. 글로리아 게이너가 1978년 발표한 디스코 명곡으로, 한국에서는 진주의 「난 괜찮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도 여러 가수가 번안하거나 커버한 곡이다.

본 이노우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오가며 이 곡을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 관객들에게 각각 익숙한 노래를 하나의 무대에서 들려준 셈이다. 특히 강한 리듬과 시원한 가창이 어우러지는 곡의 특성상 그의 보컬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두 곡을 통해 본 이노우에는 자신의 장점인 성량과 표현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단순히 높은 음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노래의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나가이 마나미, 「好きな人がいること」로 보여준 부드러운 매력

본 이노우에가 강렬한 가창을 선보였다면 나가이 마나미는 상대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무대를 꾸몄다. 연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붉은 장미를 든 채 등장한 그는 JY의 「好きな人がいること」(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를 불렀다.

「好きな人がいること」는 2016년 발표된 곡으로, 후지TV 드라마 『好きな人がいること』의 주제가로 사용됐다. 한국 걸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일본에서 J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발표한 노래이기도 하다.

한국 출신 가수가 일본어로 발표한 곡을 일본 가수가 다시 한국의 한일 문화교류 행사에서 부른다는 점에서 이번 선곡은 행사 성격과도 잘 어울렸다. 일본 대중음악을 소개하면서도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마나미는 특유의 맑은 음색으로 곡의 밝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본 이노우에와 비교하면 성량이나 발성의 안정감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부드러운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갔다.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에는 작은 음향 사고도 있었다. 반주가 나오기 직전 객석에 갑자기 영어 카운트인 “ONE, TWO, THREE, FOUR!”가 흘러나왔고, 마나미 역시 예상하지 못한 듯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곡에는 없는 소리가 갑자기 송출되면서 도입부의 흐름이 잠깐 끊겼지만, 이후 공연은 정상적으로 이어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라이브 공연에서 음향 준비와 진행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도입부에서 발생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마나미는 공연을 이어가며 자신의 음색과 표현력을 보여줬다. 강한 성량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유형보다는 밝고 친근한 분위기로 노래를 전달하는 가수에 가까웠다.

서로 다른 목소리로 완성한 「GLAMOROUS SKY」

두 사람은 솔로 공연에 이어 듀엣 무대도 선보였다. 함께 선택한 곡은 나카시마 미카가 영화 『NANA』의 주인공 오사키 나나 역으로 발표한 「GLAMOROUS SKY」였다.

2005년 발표된 「GLAMOROUS SKY」는 일본 록 음악과 대중문화에서 널리 알려진 곡이다. L’Arc-en-Ciel의 HYDE가 작곡하고 만화 『NANA』의 원작자 야자와 아이(矢沢あい)가 작사했으며, 영화의 흥행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원곡은 강한 기타 사운드와 록 특유의 에너지가 특징이다. 나카시마 미카의 독특한 음색이 더해지면서 일반적인 팝 발라드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작품으로 완성됐다.

본 이노우에와 나가이 마나미는 이 곡을 함께 부르며 서로 다른 보컬 스타일을 보여줬다. 본 이노우에가 강한 성량과 힘 있는 음색으로 록 음악의 에너지를 살렸다면, 마나미는 상대적으로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른 분위기를 더했다.

두 사람의 음색은 상당히 달랐지만, 오히려 그 차이가 듀엣의 특징이 됐다. 각자의 목소리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솔로 무대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구성이 만들어졌고, 함께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두 가수의 개성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본 이노우에의 강한 보컬과 마나미의 밝은 음색이 한 곡 안에서 교차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두 사람이 같은 스타일로 노래하기보다 각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곡을 소화하는 방식이었다.

‘한일가왕전 2026’에서 일본 대표로 함께 출연했던 두 가수가 서울의 문화교류 행사에서 다시 듀엣을 선보였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인연이 실제 공연 무대로 이어진 것이다.

한일 음악 교류의 무대로 이어진 인연

본 이노우에와 나가이 마나미는 올해 일본의 ‘현역가왕 JAPAN’과 한국의 ‘한일가왕전 2026’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가수들이 한국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이후 한국의 공연과 행사에도 참여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일축제한마당에서는 경쟁보다는 각자의 음악을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본 이노우에는 강렬한 가창으로 일본 록과 팝 음악의 매력을 보여줬고, 나가이 마나미는 밝고 부드러운 노래를 선보였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GLAMOROUS SKY」는 서로 다른 보컬 스타일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본 이노우에는 행사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마나미와 함께 한국에서 다시 노래할 수 있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일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는 소식도 알리며 앞으로도 양국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사람 외에도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공연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전통공연부터 대중음악, 무용과 퍼포먼스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행사장에서는 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그 가운데 본 이노우에와 나가이 마나미의 무대는 일본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공연이었다. Superfly와 JY, 나카시마 미카의 곡을 통해 일본 음악의 서로 다른 스타일을 소개했고, 「I Will Survive」의 한국어·일본어 공연으로 양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음악도 선보였다.

특히 두 사람의 공연은 방송에서 형성된 인연이 실제 공연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일본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한국의 방송 무대를 거친 가수들이 다시 서울의 문화교류 행사에 출연하면서 한국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10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에서 본 이노우에와 나가이 마나미는 각자의 솔로 무대와 듀엣을 통해 서로 다른 음악적 매력을 보여줬다. 본 이노우에의 파워풀한 가창, 나가이 마나미의 밝은 음색, 두 사람이 함께 부른 「GLAMOROUS SKY」까지 짧은 공연이었지만 다양한 분위기의 일본 대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