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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속한 시스(SIS/T), 우에노 코리안 페스타 마지막 날 무대…한일 선곡으로 관객과 호흡

카노우 미유가 속한 시스(SIS/T)가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열린 ‘우에노데 코리안 페스타 2026’ 마지막 날 무대에 올랐다. 시스는 한국어 곡과 일본 대중가요, 자체 신곡을 아우르는 총 5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한일문화교류라는 행사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시스(SIS/T)가 2026년 5월 31일 일본 도쿄 우에노은사공원 분수광장에서 열린 ‘우에노데 코리안 페스타 2026’에 출연했다.

‘우에노데 코리안 페스타 2026’은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 한국 문화 행사로, 무대 공연과 한국 음식, 문화·상품 관련 부스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야외 축제 형태로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우에노공원 분수광장에는 다양한 공연팀과 관객들이 모이며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스는 이날 오후 1시 50분 무대에 올라 ‘엄지척’과 한국어 버전의 ‘DING DONG ください’, ‘푸른 산호초’, 신곡 ‘ミチシルベ(미치시루베)’, 일본어 버전의 ‘사랑의 배터리(愛のバッテリー)’까지 총 5곡을 선보였다.

한국어 가창을 전면에 내세운 곡과 일본 관객에게 익숙한 대중가요, 멤버의 이야기가 담긴 신곡을 하나의 무대에 배치하면서 시스가 가진 여러 색깔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해 보여줬다. 특히 카노우 미유는 곡마다 달라지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네 멤버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사흘간 이어진 ‘우에노데 코리안 페스타’…마지막 날까지 계속된 축제

‘우에노데 코리안 페스타 2026’은 도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공간 가운데 하나인 우에노은사공원에서 진행됐다. 분수광장에는 대형 임시 무대와 관객 구역이 마련됐고, 그 주변으로 한국 음식과 상품, 문화 정보를 소개하는 부스가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 날인 5월 31일은 일요일과 겹치면서 공원 전체에 많은 방문객이 모였다. 공연을 목적으로 무대 앞을 찾은 팬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 산책을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행사장에 들어와 무대와 부스를 둘러봤다.

분수광장에 가까워질수록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공원 안쪽까지 전달됐고, 공연 시간에 맞춰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전날과 같은 무대와 부스가 운영됐지만 축제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서 출연진과 팬들이 느끼는 기대감은 보다 높아진 분위기였다.

한국 음식 부스에서는 떡볶이와 치킨, 핫도그와 회오리 감자 등 일본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메뉴들이 판매됐다. 방문객들은 음식을 구입한 뒤 무대 앞이나 행사장 주변 테이블에서 공연을 함께 관람했고, 무대에서는 장르가 다른 출연팀들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공연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K-POP 공연에 한정되지 않았다. 한국 음악을 기반으로 한 무대뿐 아니라 일본 전통악기를 활용한 연주와 춤, 타악 퍼포먼스, 아이돌 그룹과 솔로 가수의 라이브까지 함께 편성됐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하나의 무대에서 나란히 소개하는 종합 문화축제에 가까운 구성이었다.

특정 장르의 팬만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아니었던 만큼 출연팀이 바뀔 때마다 무대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전통 악기의 음색과 타악기의 힘 있는 리듬이 이어지는가 하면, 다음 순서에서는 아이돌 그룹이나 솔로 아티스트가 등장해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순서를 기다리면서도 앞뒤로 이어진 다른 공연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전통악기부터 아이돌까지…장르 경계 넓힌 마지막 날 무대

시스의 출연에 앞서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계속됐다. 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팀이 힘 있는 리듬을 선보였고, 일본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더한 공연도 진행됐다. 아이돌 그룹과 솔로 가수들도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행사장의 흐름을 이어갔다.

코리안 페스타라는 이름만 보면 K-POP 중심의 프로그램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실제 현장은 한국과 일본의 여러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방향에 가까웠다. 한국 음악과 음식이 행사의 중심을 이루면서도 일본 현지 아티스트와 전통문화 공연이 함께 배치돼 양국의 콘텐츠가 같은 무대에서 교차했다.

이는 한국 문화를 일본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방식과도 차이가 있었다. 일본의 출연자들이 자신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행사에 참여했고, 관객 역시 특정 국가의 문화를 구분해 받아들이기보다 하나의 축제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즐겼다.

시스가 등장하기 직전에는 한 여성 솔로 가수가 무대에 올라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 양쪽을 넓게 오가며 노래했고, 객석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답하면서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시스의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도 자연스럽게 무대에 반응하며 다음 순서를 기다렸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출연 시간보다 일찍 행사장을 찾으면 평소 알지 못했던 가수와 팀의 공연까지 접하게 된다. 이날도 시스의 무대를 목적으로 방문한 관객들이 앞선 출연진의 공연을 함께 관람하면서, 야외 축제 특유의 예상하지 못한 발견이 이어졌다.

무대마다 촬영 규정이 달랐다는 점도 현장에서 확인됐다. 일부 출연팀은 사진과 영상 촬영을 모두 허용했지만, 사진만 허용하거나 촬영 자체를 제한한 팀도 있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에 전달되는 안내를 확인한 뒤 각 출연자의 규정에 맞춰 무대를 관람했다.

촬영이 가능한 팀의 순서에는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든 관객들이 무대를 기록했고, 촬영이 제한된 공연에서는 장비를 내려놓고 무대에 집중했다. 여러 출연진이 참여하는 행사였지만 공연별 운영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게 안내되면서 전체적인 질서도 유지됐다.

공연 따라 달라진 객석 운영…시스 순서 앞두고 모인 팬들

행사장 무대 앞에는 관객들이 앉거나 서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별도의 지정 좌석제가 적용되는 공연은 아니었기 때문에 출연진과 시간대에 따라 관객이 이동했고, 각 아티스트의 팬들은 원하는 위치에서 무대를 보기 위해 앞선 순서부터 자리를 지켰다.

공연 중간에는 객석 앞 공간까지 활용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출연팀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스태프가 앞줄 관객들을 뒤로 이동시켰고,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이 다시 앞으로 이동하면서 기존의 자리 배치가 한 차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처음 확보했던 자리를 놓친 관객들도 있었지만, 출연팀이 교체될 때마다 일부 팬들이 이동하면서 객석 앞쪽에도 다시 공간이 생겼다. 시스의 출연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이 무대 앞에 모이며 분위기가 점차 달라졌다.

도쿄뿐 아니라 후쿠오카와 오사카 등 다른 지역의 행사에서 시스를 응원해온 팬들도 현장을 찾았다. 여러 공연을 통해 반복해서 만난 팬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최근 활동과 이날 무대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계가 한 지역의 공연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도시와 행사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만, 여러 현장을 함께 따라온 팬들이 다시 만나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 역시 공연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무대 뒤쪽에서는 카노우 미유를 비롯한 시스 멤버들의 모습도 공연 전에 확인됐다. 멤버들은 무대 뒤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팬들이 모인 방향을 바라봤고, 일부 관객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멤버와 팬들 사이에 짧은 교감이 오간 셈이다.

오후 1시 50분 시스 등장…핑크 의상으로 밝힌 우에노 무대

오후 1시 50분이 되자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로 구성된 시스가 무대에 등장했다. 네 멤버는 핑크색을 중심으로 통일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야외 행사에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의상은 앞서 칸다묘진 공연에서도 선보였던 스타일로, 네 멤버가 하나의 팀이라는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햇빛이 강한 야외무대에서도 핑크색 의상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시스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앞줄에서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의 반응도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기존 팬들은 멤버들의 등장과 곡의 시작에 맞춰 호응했고, 주변에서 행사를 관람하던 일반 방문객들도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시스의 공연을 지켜봤다.

시스는 이날 정해진 공연 시간 안에서 총 5곡을 선보였다. 한국어로 부른 곡과 일본어 버전의 한국 대중가요,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곡, 시스의 현재 방향을 보여주는 신곡까지 폭넓게 배치했다.

세트리스트는 ‘엄지척’, ‘DING DONG ください’, ‘푸른 산호초’, ‘ミチシルベ’, ‘사랑의 배터리’ 순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곡은 언어와 분위기, 표현 방식이 달랐고, 시스는 짧은 야외무대 안에서도 팀이 가진 여러 색깔을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줬다.

네 멤버는 무대에서 각자의 파트를 소화하면서도 곡의 전환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절했다. 밝고 힘 있는 곡에서는 움직임과 호응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감정과 메시지가 중요한 곡에서는 가창과 표정에 보다 무게를 두며 공연의 흐름을 이어갔다.

‘엄지척’으로 문 연 무대…한국어 선곡으로 끌어올린 분위기

첫 곡으로 선택된 ‘엄지척’은 코리안 페스타라는 행사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출발점이었다. 밝고 경쾌한 리듬과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포인트가 특징인 곡인 만큼 야외 축제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시스는 첫 곡부터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반응을 유도하며 무대의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한국 노래를 알고 있던 팬들은 익숙하게 호응했고, 곡을 처음 접한 일본 관객들도 반복되는 리듬과 동작을 통해 비교적 자연스럽게 공연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한국어 가사를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곡이 가진 밝은 에너지와 멤버들의 표정, 움직임을 통해 분위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엄지척’의 강점이었다. 공연의 첫 곡으로 배치되면서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빠르게 좁히는 역할을 했다.

한국 대중가요를 일본 무대에서 원어로 선보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번안곡으로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한국어가 가진 리듬과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코리안 페스타라는 행사의 정체성을 무대의 시작부터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카노우 미유 역시 첫 곡부터 밝은 표정과 안정적인 동작으로 무대의 흐름을 이끌었다. 자신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기보다 다른 멤버들과 움직임을 맞추고, 관객의 반응을 확인하며 공연의 시작점을 단단하게 잡았다.

첫 곡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는 다음 무대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공연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를 빠르게 형성하면서 이후 네 곡이 각기 다른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DING DONG ください’ 한국어 버전…두 문화가 겹쳐진 선곡

두 번째 곡 ‘DING DONG ください’는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였다. 일본어가 포함된 제목을 가진 곡을 한국어로 부르면서, 한 곡 안에 한국과 일본의 요소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시스는 앞서 열린 ‘메구리아이 감사 콘서트 vol.10’에서도 이 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한일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한국어 가창을 선택해온 만큼, 이번 우에노 코리안 페스타 무대에서도 공연의 성격과 잘 맞는 선곡으로 이어졌다.

‘DING DONG ください’는 제목에서부터 양국의 언어가 만나는 인상을 주는 곡이다. 여기에 한국어 버전의 가창을 더하면서 일본 관객에게는 익숙한 표현과 낯선 언어가 함께 전달됐고, 한국 관객에게는 일본에서 한국어로 노래하는 시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엄지척’에 이어 한국어 가창이 연속으로 배치되면서 공연 초반부의 한국적 색채도 보다 분명해졌다. 한국어를 특별하거나 어려운 요소로 강조하기보다 밝은 무대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언어의 차이가 관객의 참여를 가로막지 않도록 했다.

미유는 곡의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네 멤버의 호흡이 분리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한 사람의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파트가 바뀔 때마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연결했고, 관객에게 반응을 보내는 순간에도 팀 전체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이 같은 표현은 짧은 야외무대에서 특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주변을 이동하는 방문객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서는 곡의 초반부터 분위기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시스는 한국어 가창과 밝은 퍼포먼스를 함께 활용하며 공연의 성격을 빠르게 보여줬다.

짧게 재구성한 ‘푸른 산호초’…세대 잇는 익숙한 멜로디

세 번째 곡으로는 ‘푸른 산호초’가 이어졌다. 일본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곡 가운데 하나인 만큼 현지 관객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통해 공연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전환했다.

이날 ‘푸른 산호초’는 평소보다 짧게 편집된 버전으로 진행됐다. 제한된 공연 시간 안에 총 5곡을 선보이기 위한 구성으로 보이며, 곡 전체를 들려주는 대신 핵심적인 분위기와 익숙한 선율을 중심으로 무대를 압축했다.

전체 버전이 아니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지만, 대신 서로 다른 성격의 다섯 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한 곡에 긴 시간을 배정하기보다 시스의 여러 색깔을 폭넓게 보여주는 방향을 선택한 셈이다.

‘푸른 산호초’는 앞서 이어진 한국어 노래들과도 다른 역할을 했다. ‘엄지척’과 ‘DING DONG ください’가 한국어와 밝은 퍼포먼스를 통해 행사 성격을 직접적으로 보여줬다면, ‘푸른 산호초’는 일본 관객에게 익숙한 대중음악을 통해 세대와 언어의 간격을 좁혔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에서 일본 대중가요를 함께 선보였다는 점도 코리안 페스타의 교류 성격과 맞닿아 있었다. 한국 노래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익숙한 음악을 같은 세트리스트 안에 배치하면서, 양국의 음악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한 무대에서 이어졌다.

미유를 비롯한 멤버들은 곡의 청량하고 밝은 이미지를 살리며 앞선 두 곡의 에너지를 유지했다. 강한 퍼포먼스보다는 익숙한 멜로디와 표정, 네 멤버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연 중반부의 분위기를 비교적 편안하게 정리했다.

아사히 아이 작사 ‘ミチシルベ’…따뜻한 메시지로 바꾼 무대 온도

네 번째 곡으로는 시스의 신곡 ‘ミチシルベ(미치시루베)’가 이어졌다. 앞선 세 곡이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면, ‘ミチシルベ’에서는 가사와 감정의 전달이 보다 중요하게 드러났다.

‘ミチシルベ’는 멤버 아사히 아이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누군가의 길을 함께 찾고 곁을 지키는 듯한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멤버가 직접 가사를 썼다는 점에서 외부에서 완성된 곡을 단순히 전달받아 부르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가졌다.

아사히 아이의 언어로 시작된 이야기가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의 목소리를 거쳐 시스 전체의 메시지로 확장됐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한 멤버의 생각과 감정이 네 사람의 가창을 통해 팀의 노래로 완성된 셈이다.

곡이 시작되자 무대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멤버들은 앞선 곡에서 보여준 밝고 적극적인 호응을 잠시 내려놓고, 가사와 멜로디가 가진 온도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움직임을 크게 가져가기보다 목소리와 표정을 통해 곡의 감정을 보여주는 방향에 가까웠다.

미유의 표현 역시 이 곡에서 한층 절제됐다. 감정을 크게 폭발시키기보다 목소리 안에 차분하게 눌러 담고, 자신의 파트가 끝난 뒤에도 다른 멤버의 가창과 연결되는 흐름을 유지했다. 힘을 더하는 것보다 어느 순간 힘을 덜어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보컬의 안정감이 드러났다.

공연 초반부터 이어진 밝은 에너지 사이에 ‘ミチシルベ’를 배치하면서 세트리스트 전체에도 깊이가 더해졌다. 시스가 단순히 친근하고 활기찬 곡만을 소화하는 팀이 아니라, 따뜻한 메시지와 서정적인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순서였다.

일본어 버전 ‘사랑의 배터리’로 마무리…익숙한 곡에 더한 새로운 언어

마지막 곡은 ‘사랑의 배터리(愛のバッテリー)’였다. 앞서 열린 다른 한일문화교류 공연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활용한 버전을 선보였지만, 이날 우에노 코리안 페스타에서는 일본어 버전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트로트곡을 일본어로 부르면서 일본 관객이 가사의 내용과 분위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원곡이 가진 밝고 흥겨운 에너지는 유지하면서도 언어를 일본어로 바꿔 현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첫 곡 ‘엄지척’과 ‘DING DONG ください’를 한국어로 부른 뒤 마지막에는 ‘사랑의 배터리’를 일본어로 선보인 구성도 의미가 있었다. 공연 초반에는 한국어의 리듬을 그대로 전달하고, 마지막에는 일본어 가창을 통해 익숙한 언어로 관객에게 다가가며 하나의 세트리스트 안에서 양국의 언어를 오갔다.

이 같은 선곡은 코리안 페스타라는 행사의 성격을 단순히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만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국의 노래를 일본어로 다시 전달하는 과정 역시 문화 교류의 한 형태였고, 서로 다른 언어가 같은 멜로디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무대에서 보여줬다.

현장에서도 ‘사랑의 배터리’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평소 곡을 알고 있던 관객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호응했고, 시스의 공연을 처음 접한 일부 관객 역시 밝은 분위기와 네 멤버의 가창에 관심을 보였다. 공연 이후에는 시스의 라이브 가창과 해당 곡이 인상적이었다는 현장 관객의 반응도 온라인을 통해 확인됐다.

미유는 마지막 곡에서도 무대를 과도하게 자신의 방향으로 끌어오기보다 멤버들과 호흡하며 공연의 마무리를 정리했다. 밝은 표정과 안정적인 가창으로 곡의 분위기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관객을 바라보며 시스의 공연을 완성했다.

곡마다 중심 연결한 카노우 미유…드러내기보다 쌓아 올린 존재감

이날 시스의 무대에서 카노우 미유의 존재감은 한 장면에 집중되기보다 다섯 곡 전체에 걸쳐 자연스럽게 축적됐다. 자신의 파트에서만 강하게 시선을 끌기보다 곡의 흐름과 다른 멤버들의 위치를 함께 살피며 팀의 중심을 유지했다.

‘엄지척’과 ‘DING DONG ください’에서는 밝은 표정과 힘 있는 움직임으로 공연 초반의 에너지를 만들었다. 관객에게 직접 반응을 보내면서도 네 멤버의 동선과 호흡을 놓치지 않았고, 파트가 다른 멤버에게 넘어가는 순간에는 시선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푸른 산호초’에서는 곡이 가진 익숙하고 청량한 정서를 편안하게 풀어냈다.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표현을 과도하게 더하기보다 멜로디의 흐름에 자신을 맞추면서, 한국어 곡에서 일본 대중가요로 넘어온 세트리스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냈다.

‘ミチシルベ’에서는 미유가 가진 절제된 표현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감정을 크게 밀어붙이지 않고 가사와 목소리 안에 차분하게 담았으며, 아사히 아이가 써 내려간 따뜻한 메시지가 팀 전체의 목소리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다른 멤버들과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사랑의 배터리’에서는 다시 밝고 친근한 분위기로 돌아와 공연을 정리했다. 한국어 곡과 일본어 곡, 밝은 퍼포먼스와 서정적인 신곡을 오가는 동안 표현의 강도를 조절하면서도 무대 전체에서는 일관된 안정감을 유지했다.

미유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세련됨은 단순히 의상이나 외형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순간에 앞으로 나서고 어느 부분에서 다른 멤버에게 중심을 넘겨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태도, 필요 이상으로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 방식에서 그의 무대 경험이 드러난다.

오무타에서 성장해 후쿠오카를 오가며 가수의 꿈을 준비하고, 18세에 도쿄로 상경한 뒤 반복되는 도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온 시간 역시 현재의 무대와 연결된다. 빠르게 만들어진 이미지보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먼저 쌓아온 만큼, 미유의 존재감은 한 번의 강한 장면보다 공연 전체를 끝까지 지켜보았을 때 더욱 분명하게 남는다.

이날도 미유는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멤버의 색깔을 가리지 않았다.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가 각자의 음색과 표현을 드러낼 수 있도록 무대를 받쳐주면서, 필요할 때는 안정적인 가창과 움직임으로 네 사람의 중심을 다시 잡았다.

결과적으로 미유의 강점은 시스의 무대를 혼자 이끄는 데 있지 않았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네 멤버가 하나의 팀으로 보일 수 있도록 그 사이를 연결하고, 곡이 바뀔 때마다 무대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에 가까웠다. 자신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공연이 끝난 뒤에는 분명한 인상을 남기는 방식이었다.

네 명의 솔로 역량이 만든 시스…서로 다른 음색으로 넓힌 무대

시스는 카노우 미유와 마코토,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가 함께하는 그룹이지만, 네 멤버 모두 각자의 개별적인 색깔을 가진 보컬리스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방식으로 목소리와 표현을 맞추기보다 서로 다른 강점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나의 무대를 만든다.

이러한 특성은 다섯 곡의 분위기가 모두 달랐던 이번 공연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밝고 경쾌한 한국어 곡과 일본의 대중가요, 따뜻한 메시지를 가진 신곡과 트로트까지 장르와 언어가 빠르게 바뀌었지만, 멤버들은 각 곡에 맞춰 자신의 표현을 조절했다.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는 각자의 음색과 무대 스타일을 살리며 공연의 폭을 넓혔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머지 멤버가 일방적으로 맞추는 구조가 아니라, 파트와 곡에 따라 중심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네 사람의 개성이 차례로 드러났다.

특히 아사히 아이가 작사에 참여한 ‘ミチシルベ’는 멤버 개인의 창작이 팀의 음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사히 아이가 가사로 표현한 메시지를 네 멤버가 함께 부르며, 개인의 이야기를 시스 전체의 목소리로 확장했다.

시스는 한국 음악을 일본 무대에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곡에 따라 한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하며 관객과의 접점을 만들었다. 한국어로 부른 두 곡은 원어가 가진 리듬과 에너지를 전달했고, 일본어 버전의 ‘사랑의 배터리’는 현지 관객이 가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서로 다른 장르와 언어를 오가는 구성은 자칫 하나의 무대로 묶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네 멤버는 각자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분리되지 않도록 했다. 미유가 중심의 흐름을 잡고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가 각자의 표현을 더하면서 현재 시스가 가진 균형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공연 이후 현장 관객들 사이에서는 네 멤버가 각각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지닌 팀이라는 반응과 함께, 멤버 개개인의 활동까지 계속 지켜보고 싶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 팀의 공연을 본 뒤 그룹뿐 아니라 각 멤버에게도 관심이 확장됐다는 점에서 시스의 개별적인 색깔이 효과적으로 전달된 셈이다.

공연 후 촬영 진행…마지막 날 분위기 이어간 출연진

시스의 공연이 끝난 뒤에도 행사장은 곧바로 정리되지 않았다. 무대에서는 다음 일정이 이어졌고, 뒤쪽에서는 시스 멤버들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사진 촬영과 함께 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도 진행됐다. 출연자들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활용할 영상을 촬영하며 공연 이후에도 서로의 활동을 연결했다. 서로 다른 팀이 한 무대에 참여한 축제였던 만큼 마지막 날을 기록하는 출연진들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팬들은 무대 주변과 출연자 대기 텐트 인근에서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일부는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확인했고, 다른 팬들은 이날 세트리스트와 다음 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어와 일본어 오간 다섯 곡…코리안 페스타 마지막 날 장식

전체적으로 시스의 ‘우에노데 코리안 페스타 2026’ 무대는 한국어와 일본어, 한국 대중가요와 일본의 익숙한 선율, 자체 신곡이 하나의 세트리스트 안에서 만난 공연이었다.

첫 곡 ‘엄지척’은 밝은 에너지로 무대의 문을 열었고, 한국어 버전의 ‘DING DONG ください’는 한일 양국의 요소가 한 곡 안에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장면을 만들었다. 짧게 재구성한 ‘푸른 산호초’는 일본 관객에게 익숙한 정서를 전달했고, 아사히 아이가 작사한 ‘ミチシルベ’는 따뜻한 가사와 멤버들의 절제된 표현을 보여줬다.

마지막 ‘사랑의 배터리’는 일본어 버전으로 선보이며 한국 대중가요를 현지 관객에게 보다 가까운 언어로 전달했다. 한국어로 시작한 공연이 일본어 가창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스는 한일문화교류라는 행사 성격을 세트리스트 전체에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카노우 미유는 서로 다른 다섯 곡을 오가는 동안 표현의 강도와 무대의 온도를 조절하며 네 멤버의 중심을 유지했다. 자신을 과도하게 앞세우기보다 곡과 멤버 사이의 흐름을 연결했고, 밝은 퍼포먼스와 서정적인 가창을 오가면서도 안정감을 놓치지 않았다.

마코토와 타라 리호코, 아사히 아이 역시 각자의 음색과 표현을 더하며 공연의 폭을 넓혔다. 네 멤버는 서로 다른 색깔을 하나로 맞추기보다 각자의 장점을 유지한 상태에서 시스라는 팀의 무대를 완성했다.

사흘 동안 이어진 코리안 페스타의 마지막 날, 시스는 오후의 우에노공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음악을 잇는 다섯 곡을 선보였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오가고, 익숙한 대중가요와 새로운 곡이 이어진 무대는 문화 교류가 거창한 설명보다 음악 안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미유의 존재감은 무대 한가운데에서 자신만을 드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공연 전체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다른 멤버들의 색깔까지 살아나게 하는 형태로 남았다. 강하게 주장하지 않아도 결국 시선이 향하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인상이 이어지는 중심이었다.

우에노공원 분수광장에서 펼쳐진 시스의 무대는 코리안 페스타 마지막 날의 여러 공연 가운데 한일 양국의 언어와 음악을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한 순서 중 하나였다. 네 멤버의 호흡과 카노우 미유의 단단한 중심이 더해지면서, 짧은 공연 시간 안에서도 시스가 가진 현재의 방향과 가능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