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일본 간사이 지역인 오사카와 교토를 여행하기로 했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우리는 연휴보다 약 일주일 정도 먼저 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덕분에 항공권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었고, 공항 역시도 본격적인 연휴 시즌만큼 혼잡하지는 않아서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 일정은 조금 독특하게 구성되어 ...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일본 간사이 지역을 다녀왔다. 기간은 2018년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4박 5일, 일정은 오사카 2박과 교토 2박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별한 테마 여행이라기보다는, 가능한 한 적은 비용으로 혼자 여행을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지를 확인해보고 싶었던 여행이었다. 여행 중간에는 태풍 짜미가 간사이 지역을 통과했다. 하루는 숙소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었고, 그 날은 계획했던 일정이 모두 무산되었다. 그 순간에는 ...

4박 5일 동안 이어졌던 간사이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다. 오사카와 교토를 오가며 이동만으로도 꽤 많은 시간을 썼고, 중간에는 태풍 짜미의 영향까지 겪었기에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여행 막바지에는 오히려 관광지보다 숙소와 거리, 편의점 같은 일상적인 공간들이 더 기억에 남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난바의 도구야스지 상점가에서 작은 기념품을 몇 가지 구입한 뒤, 난카이 난바역으로 이동했다. 여행의 마지막 이동 ...

“돌아가는 날, 다시 찾은 난바역” 짧지 않았던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오사카와 교토를 오가며 많은 장면을 지나온 끝에,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여행 마지막 날은 늘 비슷한 감정을 남긴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쉽게 떠날 준비를 하지 못한다. 조금만 더 머물고 싶고, 한 번만 더 거리를 걷고 싶고, 괜히 출발 시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번 귀국길의 출발점은 난바역이었다. 오사카 ...

일본에는 소위 오타쿠 문화라고 불리는 하위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공간이 도시마다 하나씩은 존재한다. 도쿄에서는 아키하바라가 대표적이라면, 오사카에서는 그 역할을 하는 장소가 바로 덴덴타운이다. 난바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리라 여행 중에도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처음 방문하면 ‘생각보다 가깝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관광지라기보다는 실제 생활 상권 사이에 끼어 있는 거리라는 인상이 강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인 일본의 모습을 ...

오사카 지역에는 “이건 여기서 먹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이다. 둘 다 밀가루 반죽을 기반으로 한 음식이지만,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타코야끼가 길거리 음식에 가깝다면, 오코노미야끼는 한 끼 식사에 가까운 음식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신세카이 지역에서 타코야끼를 먼저 맛볼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오코노미야끼를 먹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이 되어버렸다. 교토 일정이 길어지면서 식사 ...

오사카에도 “교토의 니시키 시장”처럼, 도시의 생활 감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시장이 있다. 난바와 닛폰바시 사이에 자리한 구로몬 시장(黒門市場)이 바로 그곳이다. 지도에서 보면 관광 동선 한가운데에 딱 걸려 있는 위치인데, 막상 걸어 들어가 보면 “관광지”라기보다 오사카 사람들이 실제로 장을 보는 공간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별명이 “오사카의 부엌”인 것도, 단순한 수식이 아니라 꽤 정확한 표현이다.  구로몬 시장은 길게 이어지는 아케이드형 상점가다. ...

일본은 흔히 “철도 왕국”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도시 안에서 이동을 하다 보면 버스보다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조금만 이동해도 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철도가 여러 회사로 나뉘어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단순하게 이용하기는 어렵다. 특히 교통카드가 없다면 반드시 티켓 발매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처음 접하는 여행자에게 이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필자 역시 오사카 여행 마지막 날에 ...

이번 오사카–교토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일정의 끝은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체크아웃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 시내를 조금 더 둘러본 다음 귀국하는 계획으로 잡아두었기 때문에 우선 교토에서 오사카로 이동해야 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후시미이나리 신사 바로 앞에 있는 후시미이나리역이었다. 전날까지 관광객으로 붐볐던 길이었지만, 아침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관광객 대신 출근하는 현지인들이 역으로 들어가고 ...

오사카에서 이틀을 보낸 뒤, 셋째 날부터 숙소를 교토로 옮길 예정이었다. 예약해 둔 숙소는 교토역이 아니라 후시미이나리 신사 근처였기 때문에 굳이 교토 중심역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처음부터 후시미이나리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동선이었다. 원래 계획은 오사카에 조금 더 머무르며 주유패스를 충분히 활용한 뒤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짜미의 접근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정오 이후 철도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