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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직전, 마지막으로 들른 공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물과 음료를 준비한 뒤, 바로 이동을 이어가기보다는 역 안을 한 번 더 둘러보기로 했다. 이미 나루토로 향하는 일정이 정해져 있었지만, 출발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었고,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역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도쿠시마 명품관(徳島銘品館)’이었다. 개찰구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 ...

2026년 5월 18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단 하나의 이벤트로 수년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스스로 흔들어버렸다. 문제의 중심에는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가 있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텀블러 프로모션에 불과한 이벤트였다. 그러나 이벤트가 공개된 직후,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거센 비판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히 ‘탱크’라는 단어 하나가 아니었다. 5월 18일이라는 날짜, ‘탱크데이’라는 표현,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그리고 그 조합이 만들어내는 역사적 연상 작용이었다. ...

대학교에는 대부분 상징이 있다. 교가가 있고, 교색이 있고, 마스코트가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런 상징들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굳어지고, 어느 순간부터 학교 자체의 정체성처럼 받아들여진다. 연세대학교의 ‘독수리’도 그렇다. 처음부터 “우리는 독수리를 상징으로 삼겠습니다”라고 정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학교의 역사와 캠퍼스의 풍경, 그리고 학생들의 인식이 겹치면서 만들어진 상징에 가깝다. 연희전문학교 시절의 배경 연세대학교의 시작은 ...

아키하바라에서 천천히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에노 공원까지 오게 되었다. 지도상으로 보면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이기도 해서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고 걸은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공원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우에노에는 여러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우에노 공원 안쪽을 제대로 걸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잠깐이라도 공원 안을 걸어보기로 했다. 물론 이미 밤이 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낮처럼 ...

— 민망함으로 남았지만, 오래 기억된 장면 2002년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한국 축구의 시간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는 흔히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4강 신화라는 성과는 단순한 대회 결과를 넘어,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설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증명한 사건이었다. 그 이후로 한국 선수들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고, 은퇴 이후에도 지도자나 해설자, ...

전쟁을 규칙으로 번역하다 임진왜란은 한국사에서 가장 많은 설명을 요구하는 전쟁이자, 동시에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전쟁이기도 하다. 외침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하기에는 내부의 붕괴가 너무 깊었고, 영웅 서사로만 묶기에는 수많은 실패와 오판이 겹쳐 있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전쟁을 하나의 ‘놀이’로 옮긴다는 발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용기를 요구한다. 역사 보드게임 〈칼을 찬 선비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게임은 임진왜란을 미화하지도, 단순화하지도 않는다. 대신 ...

한 때, EBS에서 “영어 강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고, 지금은 “역사 개그맨”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썬킴”은 여전히 여러 분야에서 도전하고 있다. EBS 라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시절에는 ”크리스 존슨“과 함게 ”잉글리시 고고“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고, 현재는 최욱 씨가 진행하는 매불쇼에 출연하여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썬킴 씨는 과거에 책을 쓰기도 했다. ”술에 취한 영어“라는 제목의 책으로 1999년에 ...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순수 소설 작품을 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교육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순수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순수 문학 작품을 접하는 것은 시간관계상 쉽지 않은 편이다. 어느 순간부터 소설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한 계기로 소설 책을 접해보게 된다. “검은활”이라는 제목의 소설로, 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

“간단 명쾌한 세계사”라는 책의 부제는 “3시간으로 세계사 완벽 정리”라고 쓰여 있으나, 실제로 책 한권으로 세계사를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은 어렵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오랜 시간이 누적되어 있는 역사 속의 세상이고, 세상의 한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를 파악하는데만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 책을 접해본다면, “세계사”에 대한 기본 내용을 접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에피소드별로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은 누가 처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구이다. 실제로 과거는 계속해서 되풀이 되고, 역사는 반복된다. 그렇기에 역사를 공부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야만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서 잘못된 과거의 대처법에서 벗어나 올바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기 떄문이다. ”역사는 원래 재미없는 것인가?“ 역사 공부는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여태까지 배워온 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