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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흔히 “철도 왕국”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도시 안에서 이동을 하다 보면 버스보다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조금만 이동해도 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철도가 여러 회사로 나뉘어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단순하게 이용하기는 어렵다. 특히 교통카드가 없다면 반드시 티켓 발매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처음 접하는 여행자에게 이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필자 역시 오사카 여행 마지막 날에 ...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내려와 다시 평지로 돌아오니, 멀리서 교토타워가 보였다. 낮에는 교토의 전통적인 골목과 풍경 속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적인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오니 분위기가 확 바뀌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은 아직 9시도 되지 않았는데 거리의 상점들은 이미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교토의 밤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난다. 관광지는 많지만 늦은 시간까지 열려 있는 곳은 거의 없어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그냥 숙소로 돌아가 보내기에는 어딘가 ...

교토에서 가장 ‘교토다운 장면’을 떠올리면 대부분 같은 풍경으로 이어진다. 목조 가옥이 이어진 골목, 완만한 돌계단, 그리고 그 끝에서 이어지는 사찰의 지붕선. 야사카 탑을 지나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는 바로 그 이미지의 중심에 있는 거리다. 관광 명소라기보다, 교토라는 도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압축해 놓은 공간에 가깝다. 실제로 동선도 자연스럽다. 야사카 신사에서 출발해 호칸지를 지나면 길이 점점 좁아지고, 차량 ...

교토를 대표하는 사진을 떠올리면 대부분 비슷한 장면이 떠오른다. 돌로 포장된 언덕길, 양옆으로 늘어선 전통 가옥,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하나의 탑. 기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사이에서 가장 많이 촬영되는 풍경의 중심에는 언제나 같은 건물이 서 있다. 바로 호칸지, 흔히 ‘야사카 탑’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탑 자체가 거대한 사찰 단지 안에 있는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동네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다는 ...

교토의 중심 상업지구인 가와라마치에서 동쪽으로 건너가면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진다. 불과 몇 분 전까지는 백화점과 상점이 이어지던 거리였는데, 다리를 하나 건너는 순간 조명이 낮아지고 건물의 높이가 줄어든다. 그곳이 바로 기온이다. 교토라는 도시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풍경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기온은 전통 목조 가옥이 길게 이어진 거리로, 현대적인 교토와 과거의 교토가 맞닿아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낮에는 관광객이 많은 관광지지만, ...

교토에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경험’으로 이야기되는 음식이 하나 있다면 아마 스키야키일 것이다. 여러 가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미시마테이다. 일본 맛집 사이트 타베로그에서도 스키야키 분야 상위권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곳으로, 교토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한 번쯤 반드시 보게 되는 식당이다. 가와라마치 일대 니시키 시장 근처에 본점이 있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로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식당가에 있는 분점이 있다. 관광객 ...

교토의 중심을 이야기할 때 흔히 교토역이나 기온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게 되는 장소는 가와라마치 일대다. 관광지라기보다 ‘도시의 생활 중심’에 가까운 공간으로, 교토에 사는 사람과 여행자가 가장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지역이다. 전통 사찰이나 정원을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도착하면 갑자기 현대적인 도시로 들어온 듯한 감각이 생긴다. 가와라마치역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어 있는 큰 도로가 바로 시조도리(四条通)다. 이 거리를 기준으로 교토의 주요 상점가들이 ...

교토 중심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니시키 시장을 지나게 된다. 시장은 길게 이어진 하나의 골목이기 때문에,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끝까지 걷게 되는 구조다. 그리고 그 골목을 빠져나오는 순간, 갑자기 시야 앞에 붉은 도리이가 등장한다. 시장의 소음이 이어지던 공간에서 갑자기 신사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경계가 형성되는 지점이다. 서쪽에서 시장으로 들어와 동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이 도리이를 마주하게 된다.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느낌보다, 공간의 ...

교토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장소’가 몇 군데 있다. 사찰과 신사가 교토의 역사라면, 골목은 교토의 생활이다. 그 생활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니시키 시장이다. 오사카에 구로몬 시장이 있다면, 교토에는 니시키 시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위치 역시 교토의 중심부에 가까워, 가와라마치와 기온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는 장소다. 교토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시조 거리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관광지 ...

아라시야마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여행 동선은 비슷하게 흘러간다. 도게츠교를 건너고, 강변을 따라 걷고, 대나무숲을 지나 토롯코 열차역 근처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거의 예고 없이 만나게 되는 장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오구라이케라는 작은 연못이다. 의도적으로 찾아가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게 되는 공간이다.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조용하다. 중심부의 상점가와는 거리가 조금 있고, 대나무숲을 빠져나온 이후라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