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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전차인 줄 알았던 그 장소 오무타역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여행의 한 장면이 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특급 열차에서 내려 플랫폼을 빠져나오며 느꼈던 건, 분명히 후쿠오카 시내와는 다른 공기였다. 사람의 밀도도, 소리의 크기도, 움직임의 속도도 한 박자씩 느린 도시. 이곳에 오기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역 근처에 기차를 개조한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 두긴 했지만, 그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여행의 동선 안으로 ...

특급 열차로 건너간 거리, 도시에서 고향으로텐진에서 다시 출발선에 서다 하카타에서 아침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이동을 준비했다. 이번 목적지는 오무타. 후쿠오카 안에서도 성격이 전혀 다른 도시다. 니시테츠 텐진역은 늘 그렇듯 사람이 많았고, 지하와 지상이 동시에 얽혀 있어 처음엔 방향을 잠깐 헷갈리기도 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철 노선이 이어지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니시테츠 열차가 출발하는 구조. 표지판을 몇 번 확인한 끝에, 다행히 지상 쪽으로 ...

텐진 아침식사 — 맥도날드에서 시작한 오무타로 가는 하루맥도날드 신텐초점(マクドナルド 福岡新天町店) 3일 차 아침, 오늘은 조금 다른 리듬으로 하루가 시작됐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긴 했지만, 비행기 시간은 오후였고 그 덕분에 오무타를 다녀올 수 있는 짧은 여유가 남아 있었다. 텐진에 도착한 뒤, 본격적으로 니시테츠선을 타고 오무타로 이동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침식사였다. 하지만 이른 시간대의 텐진에서 “딱 여기다” 싶은 로컬 식당을 찾기란 ...

— 마지막 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의 짧은 이동 3일 차 아침은 조금 다른 긴장감으로 시작됐다. 아직 여행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지만, 오늘 안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이미 하루의 리듬을 바꿔 놓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비행기 시간은 오후였고, 그 덕분에 오무타를 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여유는 남아 있었다. 이 날의 첫 이동은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마친 뒤, 후쿠오카 공항역에서 텐진역으로 ...

경기의 열기 이후, 하루를 천천히 식히는 시간‘스타벅스 하카타역 데이토스 별관점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에서의 식사를 끝으로, 한국에서 온 팬 한 명은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짧은 작별 인사였지만, 하루를 함께 지나온 동료와 헤어지는 순간은 언제나 조금 묘한 여운을 남긴다. 그렇게 남은 사람은 세 명.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카타역으로 한 번 나가볼까.”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었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음악베스트 덴키 스타디움, 또 하나의 무대 이벤트 스테이지 공연이 끝난 뒤, 잠시의 여유도 없이 우리는 다시 경기장 안으로 향했다. 한 시간 뒤에 이어질 메인 스테이지 공연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을 앞둔 시간대였던 만큼, 입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혹시라도 입장 대기 줄이 길어져 제시간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스쳤다. 하지만 다행히도 동선은 비교적 ...

아침 일찍 도착한 이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 이날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는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전날 후쿠오카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던 이유도, 결국은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는 거리,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동선. 덕분에 아침을 먹고도 여유 있게 경기장 쪽으로 향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벤트 존에서 최대한 앞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

아직 시작되지 않은 무대, 그러나 이미 시작된 하루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아직 ‘공연 중’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무대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음향과 조명도 기본적인 세팅을 마친 상태였지만, 관객의 시선과 에너지가 완전히 집중되기 전의 시간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시작되기 직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경기장이라는 장소가 원래부터 지니고 있는 특유의 개방감 위에, 오늘 하루의 이벤트와 경기를 ...

맥도날드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곧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지는 않았다. 몸은 어느 정도 깨어났지만, 하루 일정의 밀도를 생각하면 아직 한 가지 준비가 더 필요했다. 바로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일정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고, 무엇보다 현장에 도착하면 사람이 많아 음식 구입이 쉽지 않다는 걸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

대구 북구 팔달교와 노곡교 사이, 금호강 한가운데에는 예전부터 있던 땅이 하나 있다. 지금은 ‘금호꽃섬’이라고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단순했다. 그냥 하중도였다. 말 그대로 강 속에 형성된 모래섬이었고, 누군가 일부러 찾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장소라기보다는 강의 흐름에 따라 잠기고 드러나는 자연 지형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어릴 때 대구에 살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금호강은 산책을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기 위한 곳이었고, 다리는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