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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과 일본의 대중음악 교류를 이야기할 때 중심에 놓이는 질문은 비교적 단순했다. 한국 가수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 그리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의 일본 음악시장에서 한국 음악이 어느 정도까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일본은 오랫동안 한국 가수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해외시장 가운데 하나였고,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가 일본어 음반을 발표하고 현지 방송과 공연을 통해 팬층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은 하나의 ...

롯본기 일대를 걷다 보면 이 동네가 단순히 화려한 밤문화의 상징만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외국인들이 오가는 거리, 고급 레스토랑과 클럽, 미술관과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이 지역은, 도쿄라는 도시가 가진 여러 얼굴이 겹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롯본기의 한가운데에는 오피스 워커(OFFICE WALKER)라는 이름의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롯본기 방문 일정에 이 장소가 자연스럽게 포함된 이유는 단순했다. ...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대표’라는 직함은 대개 무대를 직접 밟지 않는 위치를 의미한다. 결정은 위에서 내려오고, 실행은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대표는 방향을 설정하지만, 현장에서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다. 그래서 공연장이나 이벤트 현장에서 대표를 반복해서 마주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오카모토 노부아키, 오피스워커(Office Walker)의 대표라는 직함을 가진 이 인물은 일본 엔터 업계의 전형적인 대표상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남긴다. 그는 유독 현장에 남아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