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탑승동은 묘하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공간이었다. 최근 몇 번의 여행에서는 대부분 본관에서 바로 탑승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탑승동은 오히려 ‘오래된 공항의 기억’을 불러오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123번 탑승구 앞에 도착해 의자에 앉아 있으니, 이제 정말로 여행이 시작된다는 실감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탑승 안내 방송이 나오고, 차례대로 줄이 정리되었다. 탑승권과 여권을 확인받고 항공기에 오르는 순간은 ...
출국장 면세점과 맥도날드, 여행의 마지막 풍경 진에어 체크인 카운터에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위탁 수하물까지 맡긴 뒤, 우리는 그대로 출국심사장으로 향했다. 골든위크가 막 끝난 직후였기 때문인지, 출국장은 생각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까지 걸린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았고, 긴장할 틈도 없이 자연스럽게 출국장 면세 구역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 짧은 시간 덕분에, ‘이제 정말 돌아가는구나’라는 실감이 오히려 면세 구역에 들어선 ...
출국 절차, 여행이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스카이라이너에서 내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로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이번 여행이 정말 끝나간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도쿄 시내를 벗어날 때까지만 해도 여행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더 이상 여행자의 동선이 아니라, ‘귀국자’의 동선으로 몸이 옮겨진 느낌이었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은 오랜만에 방문한 공간이었다. 그동안 자주 이용했던 제3터미널과 비교하면 ...
우에노역에서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까지, 익숙한 귀환의 동선 출근 시간대 인파를 몇 번이나 흘려보내고 나서야, 우리는 겨우 우에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캐리어를 끌고 평일 아침 전철을 탄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이번에도 몸으로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에노역에 발을 딛는 순간만큼은 묘하게 마음이 놓였다.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에 들어왔다는 신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에노역에 도착하면 늘 같은 순서로 움직이게 ...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까지 추적추적 이어지던 비는 거짓말처럼 완전히 그쳐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오히려 여행 내내 보기 힘들었던 맑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전날 야외 공연이 있었던 시간에 이런 날씨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잠시 스치기도 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돌아가는 날까지 비가 내리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맑은 날씨를 남겨주는 편이 훨씬 낫다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
이번에도 귀국편은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자연스럽게 출발 터미널은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이었고, 묘하게도 저번에 이용했던 것과 같은 153번 탑승구가 다시 배정되었다. 자주 오가다 보니, 이런 사소한 반복조차도 괜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구조는 단순하다. 공항 이동 통로는 2층에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153번 탑승구는 1층에 위치해 있다. 탑승 시간이 다가오자, 계단을 내려와 활주로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번에도 셔틀버스 없이 ...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마침내 우리가 탑승할 제주항공의 체크인 부스가 열렸다. 이상하게도 이번 일정에서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올 때는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했지만, 돌아가는 항공편은 모바일 체크인이 지원되지 않아 현장 부스를 이용해야 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항공편이나 공항 상황에 따라 이런 차이가 생기는 듯했다. 어차피 위탁 수하물을 맡겨야 했던 필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기내 수하물만 가지고 이동하는 지인에게는 다소 ...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이제 정말 이번 여행의 끝자락에 들어왔다는 실감이 들었다. 나리타 국제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한 시점은 아직 이른 오후였고, 비행기 출발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다만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채 이동한 터라, 출국 수속에 들어가기 전에 공항에서 식사를 하기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였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은 LCC 이용객이 많은 만큼, 동선이 단순하고 푸드코트도 비교적 직관적인 구조로 ...
공연과 만남, 이동과 식사까지 쉼 없이 이어졌던 일정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찾아왔다. 숙소에서 보낸 마지막 밤은 유난히 짧게 느껴졌다. 하루하루가 촘촘하게 채워졌던 2박 3일이었기에, 눈을 뜨자마자 ‘이제 돌아갈 시간인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짧지만 밀도 높은 여행은 그렇게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1시 55분 출발편이라 시간 자체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
여행의 끝자락은 늘 조용하다. 설렘보다는 정리의 시간에 가깝고, 분주함보다는 익숙함이 앞선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에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이너 역시 그랬다. 이제는 여러 번 탑승해 본 덕분에, 긴장보다는 ‘또 한 번 무사히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감각이 더 컸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이 편안했다. 클룩으로 미리 준비한 스카이라이너 티켓 이번에도 스카이라이너 티켓은 클룩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두었다. 출국 당일에 표를 사느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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