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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식사를 해야 했던 이유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기에 기내식이 제공되었던 덕분에 완전히 공복 상태는 아니었지만, 비행기에서 먹은 식사는 어디까지나 간단한 끼니에 가까웠다. 도쿄에 도착하고 이동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 2시를 훌쩍 넘긴 시각이 되었고, 점심이라 부르기에도 애매하고 저녁이라 하기에도 이른 시간대가 되어 있었다. 이날 저녁에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더더욱 식사를 미루기는 어려웠다. 공연장 근처에 도착하면 시간에 쫓기게 될 가능성이 ...

숙소로 갈 것인가, 공연장으로 갈 것인가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다음 동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번 여행 첫날 숙소는 신오쿠보였지만, 공연장은 아키하바라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칸다묘진 근처였다. 짐을 먼저 풀고 이동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편하지만, 지도 위에서 동선을 다시 그려보니 효율이 좋지 않았다. 우에노에서 신오쿠보로 이동했다가 다시 아키하바라로 돌아오는 것은 결국 같은 구간을 두 번 이동하는 셈이 되었기 ...

비밀번호 486로 열린 밤, Re:Road로 닫힌 하루공연을 향해 이미 정렬되어 있던 하루 이번 하루는 시작부터 공연을 중심으로 정렬되어 있었다. ‘공연을 보러 갈까 말까’ 같은 선택지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8월 3일이라는 날짜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정되어 있었고, 그 날짜를 기준으로 일정은 자연스럽게 수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날은 결정을 내리는 날이 아니라, 이미 내려진 결정 위를 따라 이동하는 하루였다. 아침의 메가커피, 오후의 카페 ...

공연장의 불이 완전히 꺼지고, 마지막 인사까지 마무리된 뒤에야 비로소 하루가 끝났다는 감각이 찾아왔다. 무대 위의 열기와 객석의 소음이 서서히 가라앉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둘씩 밖으로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아직 귀에는 노래의 잔향이 남아 있고, 몸은 서서히 피로를 인식하기 시작하는 시점. 이때의 선택은 늘 비슷하다. 집으로 바로 흩어지기보다는, 조금만 더 함께 머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 자연스럽게 “밥이나 먹고 갈까”라는 말이 오갔다. ...

원래는 닿지 못했어야 할 무대 앞에서 공연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공연이 늦게 시작했고, 끝난 시간도 늦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꽤 무리가 갔던 한 주였다. 일주일 내내 피로가 쌓인 채로 출근을 반복했고, 몸은 분명히 지쳐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계속 공연 근처를 맴돌고 있었다.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따뜻했던 한 주. 이번 기록은 그 감정에서 출발한다. 보통은 서울에서 일본으로 향한다. ...

서울 ‘1999’ 공연과 팬미팅 후일담부터 일본 팬미팅 개최 소식까지… 한 달 만에 돌아온 방송에서 드러난 카노우 미유의 현재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2026년 2월 8일 방송된 LOVE FM 라디오 프로그램 ‘카노우 SAY’ 를 통해 지난 1월 한국에서 진행한 콘서트와 팬미팅의 비하인드,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아키라메나이데, 포기하지마)에 담긴 의미, 그리고 일본 팬미팅 개최 소식까지 직접 전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이번 방송은 첫 회보다 ...

6월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 뒤, 생각보다 빠르게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계절만 놓고 보면 굳이 다시 떠날 이유가 없는 시기였다. 6월의 후쿠오카는 이미 체감상 한여름에 가까웠고, 덥고 습한 공기는 하루 종일 사람의 체력을 갉아먹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의 도쿄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계절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여름철 일본 여행을 최대한 피하려는 편이다. 걷는 ...

10시 30분, 굿즈 판매로 시작된 하루의 긴장감 오전 10시 30분이 되었고, 선입장을 위한 굿즈 판매가 시작되었다. 커널시티 하카타는 원래도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이지만, 이 시간이 되자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쇼핑몰을 걷는 사람들과는 결이 다른 시선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목적이 분명한 사람들만이 남아 있는 듯한 공기가 형성되었다. 이 공간에 왜 와 있는지, 오늘의 핵심이 무엇인지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

커널시티 하카타는 실내와 야외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가진 쇼핑몰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그 점이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내에만 갇혀 있지 않고, 자연광과 바람을 느끼며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절과 날씨에 따라 이 구조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우리가 커널시티 하카타를 방문했을 때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까지만 해도 날씨는 ...

여행지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 그리고 가장 익숙한 한 끼 이번 후쿠오카 여행의 둘째 날은 비교적 단순한 동선으로 시작되었다. 이날의 첫 번째 목적지는 하카타역에서 멀지 않은 복합 쇼핑몰 커널시티 하카타였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아침 식사였다. 전날 하루 종일 이어졌던 일정과 무더위, 그리고 늦은 귀가까지 겹치면서 체력 소모가 상당했던 터라, 둘째 날은 무엇보다도 든든하게 시작하고 싶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