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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적인 번화가를 꼽자면 보통 홍콩섬 센트럴 일대와 맞은편 침사추이(Tsim Sha Tsui)를 함께 이야기하게 된다. 침사추이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익숙한 지역이다.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 네이선로드의 화려한 간판, 각종 쇼핑몰과 호텔, 그리고 수많은 여행자들이 뒤섞이는 거리까지, 홍콩이라는 도시의 밀도 높은 에너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침사추이 한복판에서, 화려한 거리 풍경과는 전혀 다른 공기를 풍기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

아라시야마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여행 동선은 비슷하게 흘러간다. 도게츠교를 건너고, 강변을 따라 걷고, 대나무숲을 지나 토롯코 열차역 근처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거의 예고 없이 만나게 되는 장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오구라이케라는 작은 연못이다. 의도적으로 찾아가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게 되는 공간이다.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조용하다. 중심부의 상점가와는 거리가 조금 있고, 대나무숲을 빠져나온 이후라 사람들의 ...

“건담을 보고 돌아서기 전에” 오다이바에서 실물 크기 건담을 처음 마주하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비슷한 행동을 한다. 광장 한가운데 멈춰 서서 위를 올려다보고, 생각보다 훨씬 큰 크기에 잠깐 말을 잃는다. 사진으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압도감이 있다. 그리고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건담 앞에 서서 정면 사진을 찍고, 조금 옆으로 이동해 측면을 찍고, 멀리 떨어져 전체 구도를 잡아본다. 어느 정도 ...

부기스의 중심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간은 단연 부기스 정션(Bugis Junction)이다. 이곳은 일반적인 의미의 ‘쇼핑몰’이라기보다는, 도시의 거리 위에 쇼핑이라는 기능을 얹어 놓은 공간에 가깝다. 외형만 보면 분명 야외 공간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실내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구조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부기스 정션은 BHG 백화점과 인터컨티넨털 호텔 사이의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유리 천장을 씌우고, 그 아래에 골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