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다”는 말은 흔히 미래를 향한 선언처럼 들리지만, 카노우 미유의 〈Re:Road〉는 그 문장을 꺼내기까지의 시간과 마음의 무게를 먼저 보여준다. 이 곡은 단순한 재출발의 노래가 아니다. 오히려 데뷔 이후 걸어온 시간, 그 곁을 지켜온 팬들,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을 안고 다시 걷겠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고백에 가깝다. 변해버린 풍경, 그러나 변하지 않은 의미 노래는 “그날 보였던 풍경”을 떠올리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
오사카 신사이바시 지역을 걷다 보면, 도톤보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진 독특한 지역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아메리카무라(アメリカ村)”이다. 이름 그대로 “미국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오사카의 젊은 문화와 스트리트 감성이 가장 강하게 살아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위치상으로는 오사카 애플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는 신사이바시 서쪽 지역에 가까운데, 메인 쇼핑거리에서 골목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번쩍이는 ...
오사카 난바 일대에서는 도톤보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관광지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도톤보리 지역은 화려한 간판과 음식점들로 유명한 곳인데, 거대한 게 모형 간판이나 움직이는 입체 간판처럼 독특한 풍경들이 많아서 거리 자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도톤보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는 거리가 있는데, 바로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이다. 사실 난바 일대에는 신사이바시스지, 에비스바시스지 등 이름이 조금씩 다른 ...
홍콩 섬에서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첫 일정부터 침사추이,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사이잉푼까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콩의 여러 얼굴을 봤고, 이제 다음 목적지인 마카오로 이동할 차례였다. 물론 여행 자체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마카오를 거쳐 다시 홍콩으로 돌아오는 일정도 남아 있었다. 다만 이후에는 란타우섬 쪽으로 이동하는 계획이었기에,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홍콩 도심 한복판으로 다시 들어올 일은 사실상 없었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
홍콩 셩완과 센트럴 일대를 걷다 보면, 지명 하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작은 구역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할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를 중심으로 남쪽에는 소호(SOHO)가 있고, 그 북쪽으로는 노호(NOHO), 그리고 셩완 언덕 위쪽으로는 포호(POHO)라고 불리는 지역이 이어진다. 이름만 보면 뉴욕의 소호나 노호처럼 계획적으로 구획된 동네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행정구역이라기보다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분위기에 따라 부르는 별칭에 가깝다. 먼저 정리해둘 부분이 있다. NOHO는 ...
홍콩 셩완과 센트럴 사이를 걷다 보면 익숙한 이름 하나를 만나게 된다. 바로 할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다. 이름만 들으면 자연스럽게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영화 산업 중심지인 할리우드를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처음 홍콩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홍콩에도 영화 거리 같은 곳이 있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곳은 영화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장소는 아니다.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역사와 분위기를 가진 홍콩의 ...
도시마다 오래된 물건을 파는 거리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분위기 자체가 여행의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서울의 인사동이 그런 장소라면, 홍콩에도 비슷한 결의 거리가 있다. 셩완(Sheung Wan) 지역 언덕길에서 만날 수 있는 캣 스트리트(Cat Street)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름만 들으면 고양이와 관련된 테마 거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골동품과 빈티지 소품, 오래된 장식품을 파는 ...
홍콩-마카오 여행 일정 가운데 초반 4박은 홍콩에서 보냈다. 침사추이에서 첫 3박을 한 뒤, 네 번째 밤은 홍콩 섬 서쪽의 사이잉푼 지역으로 숙소를 옮겼다. 다음 날에는 마카오로 이동할 예정이었기에, 사실상 홍콩 도심 일정의 마지막 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침사추이가 여행자 중심의 익숙한 홍콩이었다면, 사이잉푼은 조금 더 생활감이 짙은 홍콩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가장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곳 가운데 하나가 ...
홍콩 센트럴 지역을 걷다 보면 화려한 빌딩 숲 사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길 하나를 만나게 된다. 유리 외벽의 금융 빌딩과 쇼핑몰, 트램이 오가는 현대적인 거리 한가운데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한 계단길이 나타난다. 그곳이 바로 포팅거 스트리트(Pottinger Street)이다. 이 길은 흔히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곤 한다. 다만 처음 이름만 들으면 꽃길이나 산책로 같은 풍경을 떠올릴 수도 있다. 실제 ...
AEL을 타고 공항에서 카오룽역(구룡역, Kowloon Station)까지 무난하게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첫날 일정은 완벽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했고, 피곤하긴 했지만 아직 체력도 남아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첫 번째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까지 이동해 체크인하는 일뿐이었다. 처음 계획은 단순했다. 역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천천히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도 앱만 켜면 금방 길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여행은 ...














OWL Magazine
OWL Magazine은 여행,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 리뷰와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웹 매거진입니다. 현장 경험과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읽고, 독자들이 정보와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협업 문의 및 제안: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