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카메라는 이상하게도 ‘어디에서 샀는지’가 함께 기억에 남는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남는 건 택배 박스뿐이지만, 직접 만나서 거래한 장비는 장소까지 기록으로 남는다. 내가 R6 Mark II를 중고로 구입했던 날도 그랬다. 약속 장소는 왕십리역, 그리고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 곳이 롯데리아 왕십리역사점이었다. 왕십리역은 서울 안에서도 교통이 꽤 복잡하게 겹치는 곳이다.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까지 모여 있어서 서로 이동하기 편하고, 그래서 중고 거래 장소로도 자주 ...

넷카페 이후 찾은 첫 식사 이케부쿠로 넷카페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공항에서 밤을 보낸 뒤 바로 이동을 이어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몸이 꽤 피곤한 상태였는데, 샤워를 하고 잠깐 쉬고 나니 조금은 컨디션이 회복된 느낌이었다. 그렇게 넷카페를 나와 이케부쿠로 거리로 나오자 자연스럽게 점심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케부쿠로역 주변은 도쿄에서도 꽤 규모가 큰 상업 지역이라 ...

수제버거 한 점에 담긴 기대공연을 기다리는 오후 공연이 있는 날의 시간은 언제나 조금 애매하게 흐른다. 설렘과 긴장 사이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어딘가로 다녀오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공연장 근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직 이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오후에 예정된 카노우 미유의 공연을 기다리며,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과 함께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한 장소의 이름이 떠올랐다. 바로, 예전에 카노우 미유가 한일톱텐쇼 방송 당시 ...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출국 전에 반드시 처리해야 했던 일들이 연달아 이어졌다. 동식물 검역소에 들러 검역증을 발급받고, 이어서 SKT 부스에서 유심 카드까지 교체하고 나니, 출국 전 가장 신경 쓰이던 일들은 모두 정리가 된 상태였다. 쌀을 들고 출국하는 일정에, 통신 문제까지 겹쳐서 혹시 시간이 부족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막상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여유로운 상황이 되어 있었다. 이제 남은 건 ...

코엑스에서 행사를 보고 나면 꼭 생기는 고민이 하나 있다. “이제 어디서 밥을 먹지?” 건물은 크고 선택지는 많지만, 막상 돌아다니다 보면 프랜차이즈 식당 위주라 오히려 결정이 어려워진다. 특히 공연이나 행사처럼 시간을 맞춰 움직여야 하는 날에는 오래 기다리거나 무겁게 먹는 식사는 부담스럽다. 그날 한일축제한마당 일정을 마치고 지인과 함께 내려간 곳이 바로 지하 1층에 있는 작은 햄버거집, 힘난다버거였다. 코엑스 지하 1층은 길을 잘 ...

“여행지에서 다시 찾게 되는 익숙한 브랜드” 맥도날드는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다. 햄버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 중 하나이고, 코카콜라, 애플과 함께 미국식 자본주의와 세계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도 자주 언급된다. 특히 ‘빅맥’을 기준으로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는 ‘빅맥 지수’라는 개념이 있을 정도로, 단순한 음식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경제 지표처럼 활용되기도 한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전망대와 야경이다. 홍콩 도심의 빌딩 숲과 빅토리아 하버, 그리고 산과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장면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막상 정상에 도착하면 또 하나 현실적인 문제가 생긴다. 바로 식사다. 오래 기다려 올라왔고, 정상에서는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나 역시 이날 빅토리아 피크에서 그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다. ...

여행을 하다 보면 꼭 거창한 식당만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정이 길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가장 현실적인 장소가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이 날도 그랬다. 오다이바에서 늦게까지 돌아다닌 뒤 다시 시나가와로 돌아왔을 때 이미 밤이 깊어 있었고, 제대로 된 식사를 찾기에는 애매한 시간이 되어 있었다. 일본은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관광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선택지는 급격히 줄어든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