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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입장을 위한 굿즈 구입, 다시 시작되는 하루의 리듬 꽃다발을 손에 든 채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공연장 역시 야외 무대였다. 대형 쇼핑몰의 한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 수 있는 공간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몇몇 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지만, 하루가 바뀌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위기는 조금 달라 보였다. 어제는 ‘첫날’의 긴장과 설렘이 섞여 있었다면, ...

아리오 아게오에서 꽃다발 구입하기서둘러 도착한 이유, 이번에는 꼭 전하고 싶었던 것 아리오 아게오에 서둘러 도착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번만큼은, 정말 오랜만에 미유에게 꽃다발을 직접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올해 6월, 후쿠오카 공연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때도 꽃다발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공연장 근처의 꽃집이 모두 문을 닫아 결국 빈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 ‘다음에는 꼭’이라는 ...

굿즈 구매, 그리고 선택의 기준 미유와 시스 멤버들이 무대 앞에서 리허설을 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본 뒤, 바로 굿즈 판매 부스로 이동했다. 리허설은 늘 그렇듯 짧았지만, 실제 공연을 앞두고 멤버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장면을 오래 붙잡고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굿즈 구매가 우선이었다. 이 날의 일정은 모든 것이 ‘타이밍’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굿즈 판매 부스에 ...

짧은 간격, 세 번의 무대, 그리고 다시 움직이게 만든 이유 9월 중순, 시스 전국투어 공연을 다녀온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직 여운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이었고, 몸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표 위에는 다시 한 번 일본행이 찍혀 있었다. 그것도 단순한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짧은 기간 안에 세 번의 무대가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카노우 미유가 출연하는 ...

1. 왜 일본 가수들은 ‘무도관’을 목표로 말하는가 일본 아티스트 인터뷰를 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다. “언젠가 무도관에 서고 싶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의아하게 들린다.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는 말이라면 이해하기 쉽지만, 굳이 특정 공연장을 지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 큰 공연장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수용 인원이 더 많은 아레나도 있고, 몇 배 규모의 돔 공연장도 있다. 단순히 관객 ...

‘포토앨범’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본체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의 1st Photo Album 「あきらめないで(포기하지 마)」는 단순한 사진집으로 보기 어렵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2025년 11월 6일, 도쿄 clubasia에서 열린 LIVE 『1999(1999 라이브 공연)』가 있다. 포토앨범은 그날의 무대를 ‘Special Live Photo Book(스페셜 라이브 포토북)’으로 묶어내고, 동시에 オリジナル楽曲 7곡(오리지널 곡 7곡)을 정식으로 수록했다. 즉, 이 앨범은 ‘기념품’이라기보다 하나의 공연을 기록하는 방식이자 창작자 카노우 미유를 확정하는 방식에 ...

무대보다 먼저 등장한 얼굴 설 특집으로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 한일 데스매치’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 트롯 가수들의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김연자가 이끄는 팀 코리아와 다카하시 요코가 이끄는 팀 재팬, 그리고 천록담과 카자미노사토 츠네히코의 리벤지 매치까지 이어지며 서사의 중심은 분명 ‘승부’였다. 실제 방송의 편집도 대부분 무대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천록담의 ‘배 띄워라’ 무대처럼 한국적 색채를 강조하는 장면이 프로그램의 ...

라인업 속에서 유독 설명이 필요한 이름 체인지 스트릿 출연 라인업이 공개되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안정감이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가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방송 경험과 라이브 무대 경험이 충분한 아티스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실패하면 안 되는’ 방송이다. 그래서 제작진은 대체로 검증된 인물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그런데 그 사이에 한 명, 조금 다른 방식으로 눈에 들어오는 ...

작년이었던 2024년 11월, 처음 도쿄 여행을 하면서 들렀던 신오쿠보를 다시 찾게 되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고, 처음 가보는 일본의 거리와 공기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몇 번의 일본 여행을 거치고 다시 같은 장소를 방문하니 느낌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관광지라기보다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공간에 가까웠다. 익숙한 골목을 걷는 순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감각보다는 이전의 시간으로 잠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신오쿠보는 ...

이번 칸다 묘진 공연은 단순히 일정표에 적힌 공연 하나가 아니었다. 도쿄·나고야·오사카로 이어진 시스(SIS/T) 전국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고, 그동안 이어져 온 흐름이 실제로 끝나는 날이었다. 그래서 공연장 주변의 분위기부터 이전 공연들과는 미묘하게 달랐다. 사람들은 공연을 ‘보러’ 온 느낌이라기보다, 마지막 장면을 함께 지켜보러 온 표정에 가까웠다. 공연 시작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각이었는데도 칸다 묘진 경내에는 이미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