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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두 개의 축제가 함께 열린다. 하나는 지역 예술 행사인 개천예술제,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진주 남강 유등축제다. 보통은 10월에 열리는 축제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일정이 크게 바뀌었다. 가을이 아닌 겨울, 12월로 연기되어 진행되었다. 겨울에 열리는 유등축제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유등이라고 하면 따뜻한 밤공기와 강변 산책이 떠오르는데, 계절은 이미 겨울 초입이었다. 사실 이번 진주 방문도 축제를 ...

“7박 9일이었지만, 사실상 7박 7일에 가까웠던 여행” 2019년 3월 2일부터 3월 10일까지, 총 7박 9일의 홍콩 &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다. 숫자로만 보면 제법 긴 여행처럼 보이지만, 실제 일정으로 따져보면 조금 다르다. 3월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7시 35분에 출발해 홍콩 국제공항에 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도착하는 항공편이었고, 귀국편 역시 3월 10일 오전 12시 40분 홍콩 공항을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니까 ...

홍콩 여행을 하다 보면 익숙한 브랜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그 도시만의 문화와 결합하면 완전히 새로운 장소가 되기도 한다. 홍콩에서 만난 스타벅스가 바로 그런 사례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타벅스는 비슷한 로고, 비슷한 메뉴,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글로벌 브랜드다. 하지만 홍콩 센트럴 더들 스트리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의 스타벅스를 찾을 수 ...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 중 하나인 신주쿠에서는 화려한 거리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추억의 거리”라는 이름을 가진 오모이데 요코초(思い出横丁)이다. 이름 그대로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골목으로, 1946년 전후 혼란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작은 식당과 술집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장소이다. 지금의 신주쿠가 거대한 상업지구로 발전하기 전, 이 일대는 비교적 소규모 상점들이 모여 있던 지역이었고, ...

도쿄 신주쿠는 처음 방문하면 압도적인 규모로 기억되는 지역이다.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의 수, 끝없이 이어지는 간판, 높은 건물 사이를 채우는 네온사인, 그리고 늦은 밤에도 꺼지지 않는 거리의 소음까지. 도쿄라는 도시의 밀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공간이 바로 신주쿠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가부키초나 대형 쇼핑몰, 혹은 전망대를 먼저 떠올리지만, 신주쿠의 진짜 인상은 오히려 그런 거대한 공간이 아니라 작은 골목에서 시작된다. 신주쿠역 서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