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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에서 천천히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에노 공원까지 오게 되었다. 지도상으로 보면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이기도 해서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고 걸은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공원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우에노에는 여러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우에노 공원 안쪽을 제대로 걸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잠깐이라도 공원 안을 걸어보기로 했다. 물론 이미 밤이 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낮처럼 ...

가마쿠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장소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철길 건널목이다.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그 장면은,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간 이미지로 남아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이 장면의 실제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로 가마쿠라 고교 앞 철길 건널목이다. 놀라운 점은, 이곳이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가 ...

이번 교토 여행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후시미이나리 신사 인근에 자리한 어반 호텔 교토였다. 교토역 주변의 번화가 대신 일부러 외곽에 가까운 곳을 선택한 셈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선택이 이번 여행의 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관광지를 이동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교토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교토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숙소가 자리하고 있던 후카쿠사 일대는 관광객의 동선에서는 조금 비켜나 있는 지역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