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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같은 곳에서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묘하게 빠르게 느껴졌다. 여행이라는 게 항상 그렇듯, 막상 지나고 나면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짧게 느껴진다. 이번 일정에서 이용한 터미널은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나리타 공항은 제1, 제2, 제3터미널로 나뉘어 있는 구조인데, 항공사에 따라 이용하는 터미널이 달라진다. 예전에 제주항공을 이용했을 ...

4박 5일 동안 이어졌던 간사이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다. 오사카와 교토를 오가며 이동만으로도 꽤 많은 시간을 썼고, 중간에는 태풍 짜미의 영향까지 겪었기에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여행 막바지에는 오히려 관광지보다 숙소와 거리, 편의점 같은 일상적인 공간들이 더 기억에 남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난바의 도구야스지 상점가에서 작은 기념품을 몇 가지 구입한 뒤, 난카이 난바역으로 이동했다. 여행의 마지막 이동 ...

일본 간사이 여행의 시작 — 갑작스럽게 떠난 이유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본 간사이 지역, 즉 오사카와 교토를 둘러보는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던 여행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다. 연휴 기간의 항공권은 보통 비싸기 마련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당시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 국제공항이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정상화되는 시기였고, 그 여파 때문인지 항공권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형성되어 있었다. 결국 ...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첫 일본 여행 2018년 2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4박 5일 동안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애초에 일본 여행은 계획하고 있던 일정이 아니었다. 일본으로 출장을 가 있던 형이 숙소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 여유가 되면 일정에 맞춰 잠깐 들러보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 말을 계기로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준비를 마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떠나기로 정한 이후에 준비가 시작된 여행이었다. ...

싱가포르 로버슨 키에서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섰을 때, 이미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 중에는 시간 감각이 묘하게 흐려진다. 낮과 밤이 빠르게 바뀌고, 일정과 이동이 반복되다 보면 시계는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체감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귀국을 앞둔 순간만큼은 다르다. 갑자기 현실적인 숫자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출발 시간,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 체크인 ...

처음으로 싱가포르의 공기를 마시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약 7시간이 지나서야 비행기는 싱가포르 땅에 내려앉았다. 서울과 싱가포르의 시차는 단 1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에 시계만 놓고 보면 큰 변화는 없었지만, 몸의 상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날 밤을 인천공항에서 보낸 채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비행 시간 내내 잠을 쪼개듯 보내다 보니 피로는 서서히 누적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문이 열리고, 처음으로 싱가포르의 공기를 마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