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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대교 아래로 들어가는 길 오차엔 전망대를 지나 다시 걸음을 옮기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시야에 들어왔던 나루토 대교가 점점 가까워졌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구조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진입’ 과정처럼 느껴졌다. 나루토 지역의 핵심은 결국 이 다리 아래에서 펼쳐지는 소용돌이인데, 그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서는 다리 위가 아니라, 오히려 그 아래로 들어가야 ...

길을 따라 올라가며 느껴지는 애매한 불안감 오츠카 국제미술관 근처에서 내려서 나루토 공원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도상으로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경로였지만, 실제로 걸어보니 생각보다 길이 단순하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갈림길이 나오기도 했고, 표지판이 있기는 했지만 확신을 줄 만큼 명확한 느낌은 아니어서 계속 “이 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지역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구조라서 도심처럼 반듯하게 정리된 길이 ...

정상에서 만난 뜻밖의 공간 비잔산 정상에서 전망을 보고,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다 보니 한쪽에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는 신사를 발견하게 됐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공간이었다. 규모도 크지 않았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선이 한 번 더 가게 되는 장소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이 대부분 전망대 쪽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이곳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았고, ...

케이블카 끝에서 만나는 시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바로 도쿠시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높이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도시 전체가 더 또렷하게 보인다. 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시가지와 낮은 건물들이 이어지는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느낌이 아니라 비교적 정돈된 형태라서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제서야 여행지에 와 있다는 실감이 조금씩 ...

공항 꼭대기층에서 볼 수 있는 하네다 공항 전망대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의 가장 위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Observation Deck)를 찾을 수 있다. 공항 건물의 꼭대기층에 조성된 야외 공간으로, 활주로와 공항 주변 풍경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다. 공항 내부 안내 표지에도 전망대 표시가 있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잠깐 들러 풍경을 감상할 ...

오무타 여행의 마지막 풍경, 스와공원으로 향하다 이온몰과 바닷가 산책로를 지나 다시 바로 오무타역으로 돌아가기에는,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약 한 시간 남짓.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떠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지도에서 남쪽을 향해 이어진 녹지 하나를 골랐다. 스와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었다. 오무타 여행의 마지막 장면을 채우기에, 어쩐지 잘 어울리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스와공원은 오무타 시내에서도 비교적 넓은 ...

이치란 라멘에서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오늘 일정의 마지막 갈림길이 찾아왔다. 여기까지 함께 움직였던 지인 한 명과는 이 자리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돌아가는 항공편이 서로 달랐고, 그 때문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여기까지였다. 여행을 하다 보면 늘 이런 순간이 생긴다. 같이 걷고, 같이 먹고, 같은 풍경을 보다가도 어느 순간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이치란 라멘 ...

에노시마 섬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결국 마지막에 남겨둔 곳은 하나였다. 에노시마의 중심이자 ‘가장 높은 곳’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 에노시마 씨 캔들(江の島シーキャンドル)이다. 사실 섬을 걷다 보면 “여기서도 뷰가 좋은데?” 싶은 포인트가 계속 나오는데, 씨 캔들은 그 많은 뷰 포인트의 ‘결승점’ 같은 느낌이 있다. 신사 세 곳을 지나고, 바닷가 끝자락(이와야 동굴)까지 찍고, 다시 언덕을 되짚어 올라오는 동선 자체가 마치 “마지막은 ...

나라공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도다이지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를 비롯해 여러 유적과 공원이 넓게 퍼져 있는 구조이다보니, 처음 방문하는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나라공원을 가장 편하게 둘러보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나라공원의 중심부에는 대형 버스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나라공원 버스터미널”이다. 특히 이 곳은 노보리오지 공원 바로 맞은편, 그리고 나라 현청 바로 옆에 ...

나라공원의 노보리오지 공원 맞은편, 그리고 나라 버스터미널 서쪽에는 “나라 현청”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나라현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관공서이지만, 이 건물의 꼭대기에는 일반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나라 여행을 하면서 고후쿠지나 도다이지, 사루사와 연못 같은 유명 관광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나라공원 일대를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이곳 역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장소이다. 나라에는 고층 건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