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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가에서 시작된, 지금의 아키하바라” 도쿄의 아키하바라(秋葉原)는 지금은 서브컬처의 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전자제품 상가로 시작된 지역이다. 한자로는 “秋葉原”라고 쓰며, 지명을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단풍 언덕”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지금의 아키하바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피규어와 같은 서브컬처가 밀집된 지역으로, 일본에서는 “오타쿠의 성지”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게 쓰인다. 이처럼 한 지역이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

“서브컬처의 중심, 아키하바라” 도쿄 아키하바라는 일본 서브컬처 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다. 단순히 전자제품 상가로 시작된 곳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애니메이션, 피규어, 게임, 프라모델과 같은 취미 문화가 결합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금의 아키하바라는 “오타쿠 문화의 집합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거리 곳곳에서 관련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피규어 매장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고, ...

일본에는 소위 오타쿠 문화라고 불리는 하위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공간이 도시마다 하나씩은 존재한다. 도쿄에서는 아키하바라가 대표적이라면, 오사카에서는 그 역할을 하는 장소가 바로 덴덴타운이다. 난바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리라 여행 중에도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처음 방문하면 ‘생각보다 가깝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관광지라기보다는 실제 생활 상권 사이에 끼어 있는 거리라는 인상이 강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인 일본의 모습을 ...

아키하바라를 걷다 보면 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분명히 대도시 한가운데인데, 다른 번화가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시부야가 유행의 거리라면, 아키하바라는 취향의 거리다. 사람들은 옷이나 맛집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를 찾기 위해 이곳에 온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 있다. 바로 아키하바라역 바로 앞에 자리한 “라디오회관(Radio Kaikan)”이다. 처음 아키하바라역 전기상가 출구로 나오면 수많은 간판과 전광판이 시야를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