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죄송합니다’로 이해한다 일본에 가면 가장 먼저 귀에 익는 단어 중 하나가 すみません(스미마센)이다. 길을 물어볼 때도 들리고, 식당에서 직원을 부를 때도 들리고, 계산대 앞에서도 계속 들린다.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죄송합니다”라고 이해한다. 사과 표현으로 배우니까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가장 편하다. 그런데 하루 정도만 지나면 번역이 맞지 않게 느껴진다. 아무도 실수하지 않았는데도 계속 등장하고, 오히려 평범한 상황에서 더 자주 나온다. 사과라면 이유가 있어야 ...
일본에서 밥을 먹는 장면을 보면 항상 아주 짧은 정지 구간이 있다. 바로 먹지 않는다. 젓가락을 들기 전에 잠깐 멈춘다. 그리고 말한다.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 처음에는 그냥 “잘 먹겠습니다”라고 이해한다. 식사 전에 하는 말이니까 그렇게 번역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말을 몇 번 더 듣다 보면 번역이 점점 맞지 않게 느껴진다. 식당에서만 쓰는 것도 아니고, 누가 차려준 밥이 아닐 때도 말하고, 심지어 ...
— 도쿄 미타카(三鷹・みたか)에서 시작되는 일본어 하나 단어 하나가 잘 안 남는 이유 외국어 공부를 하다 보면, 이상하게 어려운 단어보다 쉬운 단어가 더 오래 남지 않는다. 어려운 단어는 애초에 외우려고 마음먹고 붙잡고 있기 때문에 결국 쓰게 되는데, 기본 단어들은 “자주 들으니까 익숙해지겠지”라는 상태로 계속 머릿속 어딘가에 걸려만 있다가 실제로 말해야 할 때는 한 박자 늦게 떠오른다. 일본어 味方(みかた)가 딱 그렇다. 뜻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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