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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몇 번이나 잘못 탑승한 끝에 우리는 결국 이날의 목적지인 아리오 와시노미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이타마의 주택가를 한참 지나 도착한 이 쇼핑몰은, 도쿄 도심에서 흔히 보던 복합몰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주변은 한적했고, 유동 인구도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으며, ‘공연이 있는 날’이 아니라면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조금 일찍 도착해 쇼핑몰 내부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겠지만, ...

1부 공연이 끝난 뒤, 잠시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무대에서 내려온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관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 역시 이 시간을 이용해 단체 선물과 꽃다발에 적을 메시지를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공연장이 위치한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단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잠시 앉아 펜을 들 수 있을 만한 카페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호텔 내부에 카페가 있기는 ...

시나가와역에서 출발해 텐노즈 아일 방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다리를 하나 건너자 풍경이 바뀌고, 그 사이로 오늘의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감각이 또렷해졌다. 공연장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줄을 서 있는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몇 번의 공연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안면을 튼 일본 팬들이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공연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팬”이라는 단어보다 “아는 사람”에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린 셈이다. 텐노즈 아일 ...

요코하마 비브레 타워레코드, 카노우 미유(SIS/T) & 마코토 미니 라이브 현장 공연 전, 다시 시작되는 준비의 시간 꽃다발을 준비하고 나서, 우리는 다시 요코하마 비브레 쇼핑몰 안으로 돌아왔다. 스타벅스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꽃다발에 적을 메시지를 마지막까지 다듬는 동안에도, 머릿속은 이미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이제 곧 다시 굿즈 판매가 시작되고, 입장 번호를 받기 위한 작은 전쟁이 시작될 터였다. 전날 긴시초에서 한 차례 ...

2025년 2월 8일 : 긴시초 타워레코드 미니 라이브 & 카노우 미유(SIS/T) 긴시초역에 도착하자마자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파르코(PARCO) 건물로 향했다. 이제는 몇 번이나 와본 동선이지만, 오늘만큼은 걸음이 유독 빠르고 마음이 먼저 앞서 나가는 느낌이었다. 목적지는 익숙한 그곳, 파르코 5층에 자리한 타워레코드 긴시초 파르코점. 저번 방문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이곳에서는 미니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었고, 이번 여행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공연 ...

연말 도쿄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빨리 속도를 올렸다. 우에노에서 카메이도로 이동해 카메이도 클락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아직 여유가 있겠지” 싶었는데, 막상 이벤트존 근처에 다가가니 공기가 달라져 있었다. 사람들의 걸음이 묘하게 바빠지고, 누군가는 이미 동선을 체크하듯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오늘의 무대가 이 안에서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공간을 살짝 들뜨게 만들고 있었다. 쇼핑몰은 어디까지나 쇼핑몰인데, 공연이 끼어들면 그 순간부터 그곳은 ‘공연장처럼 ...

우여곡절 끝에 스카이라이너에 탑승한 우리는, 비록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에노 방향으로는 더 이상 지체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었고, 공항 도착 이후에도 스카이라이너 탑승 과정에서 여러 번 엇갈림이 생기면서, 도쿄 도심에 도착하는 시간은 애초 예상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지고 말았다. 그 결과, 원래라면 일정이 맞는다는 전제 하에 고려하고 있었던 무도관에서 열리는 ‘모모이로 가합전’ 현장 관람은 ...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인 하루였지만, 이상하게도 이 날은 ‘공연 시간’보다 ‘공연 전후의 과정’이 더 길게 기억에 남는 날이기도 했다. 새벽부터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고, 나리타에서 우에노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맡긴 뒤 곧장 긴시초로 이동해 행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식사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 과정만으로도 이미 하루치 에너지를 상당 부분 써버린 느낌이었는데, 정작 메인 이벤트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파르코 ...

관객 호응으로 증명한 엔카×트로트 교류의 현장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TV CHOSUN 연말특집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한일 슈퍼콘서트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일본 대표 트로트·엔카 그룹 시스(SIS/T)와 멤버 카노우 미유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방송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의 열기를 그대로 담아내며, 음악을 매개로 한 한일 문화 교류의 현재를 보여줬다. 이번 무대는 2025년 11월 26일, 일본 오사카 그란큐브 ...

공간의 기억 위에 쌓인 시간의 밀도같은 무대, 달라진 증명 — R’s 아트코트에서 맞은 시스(SIS/T) 1주년 2025년 12월 5일, 도쿄 신오쿠보 R’s 아트코트에서 시스(SIS/T)의 데뷔 1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기념일 무대’에 그치지 않는다. R’s 아트코트는 1년 전, 카노우 미유의 2024년 생일 콘서트가 열렸던 장소이자, 시스와 미유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던 공간이다. 같은 장소, 다른 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