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항과는 전혀 다른 첫인상 항공기에서 내려 이동한 곳은 자연스럽게 입국심사 구역이었다. 지금까지 일본에 입국할 때는 대부분 도쿄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후쿠오카처럼 규모가 큰 공항만 이용해왔기 때문에,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공항에 내렸을 때의 첫인상은 꽤 낯설게 다가왔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규모였다. 익숙했던 대형 국제공항과는 전혀 다른, 훨씬 작고 단순한 구조. 입국 심사 부스도 단 세 개만 운영되고 있었고, 전체 공간 ...
준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된 아침 이번 원정의 출발은 유난히 정신이 없었다. 주말을 포함한 일정이었지만, 평일 퇴근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이어가야 했고, 저번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출국하는 상황이라 시간도 체력도 여유롭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짧은 손편지라도 새로 써서 함께 전달하고 싶었지만, 손편지는 대충 써서 주기에는 오히려 더 아쉬운 물건이다. 깔끔하게, 보기 좋게 쓰려면 연습과 시간이 필요한데, ...
도쿄에 들어올 때마다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고 있지만, 제3터미널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통해 입국했던 기억을 더듬어보니, 2018년 처음 도쿄를 여행했을 때가 떠오른다. 그때도 제주항공을 타고 이 터미널로 들어왔었고,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제1터미널이나 제2터미널만 이용해왔던 터라, 제3터미널은 어느새 기억 속에서 조금 흐릿해진 장소가 되어 있었다. 막상 다시 내려서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니, 그때 느꼈던 인상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는 생각이 ...
이번 여행의 시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항으로 향하는 방법은 늘 그렇듯 공항철도였다. 익숙한 노선, 익숙한 풍경. 다만 한 가지 달랐던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새벽도 아니고 이른 아침도 아닌, 오후 출국 일정이었다는 것이다. 여행이라고 하면 늘 이른 시간의 분주함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오후에 느즈막이 출국하는 일정은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고 안정적인 리듬을 만들어준다.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출발 전의 피로가 눈에 ...
이번 도쿄 여행에서 입국 시 이용한 곳은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이제는 나리타 공항을 이용한 횟수도 제법 늘어나서, 제1터미널부터 제3터미널까지 한 번씩은 모두 경험해 본 셈이 되었다. 규모가 가장 작은 제3터미널은 동선이 단순하고 이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공항 특유의 분위기나 긴장감은 조금 옅은 편이다. 반면 제1터미널은 확실히 ‘국제공항’이라는 인상을 주는 공간이었다. 천장이 높고, 입국 동선도 널찍하게 펼쳐져 있어서, 비행기에서 내려 ...
홍콩 셩완에서 출발한 페리는 바다를 가르며 마카오 반도에 있는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4박 5일 동안 이어졌던 홍콩 일정이 끝나고, 이제 여행의 다음 장면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같은 여행 안에 포함된 이동이었지만, 체감상으로는 도시 하나를 완전히 넘어가는 느낌에 가까웠다. 홍콩에서의 기억을 뒤로하고, 이제는 마카오라는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야 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지도상으로는 가깝다. 하지만 실제 이동 과정은 단순한 도시 간 이동과는 다르다. ...
도쿄의 두 관문,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 이번 도쿄 여행은 나리타 공항(Narita International Airport)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게 되었다. 도쿄에는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도쿄 도심과 가까운 하네다 공항,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도쿄 외곽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이다. 위치만 놓고 보면 하네다 공항이 훨씬 유리한 편이다. 하네다 공항은 도쿄 중심부와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이동 시간이 짧고 ...
긴자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순간 도쿄 도심 긴자에서 천엔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로 이동했다.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좌석은 넉넉했고, 고속도로 역시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 10분 비행기였는데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약 4시 20분 정도였다. 일정상 여유 있게 계산해 잡은 시간이었지만, 실제로 도착하고 나니 생각보다 여행이 빨리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하루가 짧고, 돌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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