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라멘 메다카도(横浜 らぁ麺 めだか堂) 공연이 끝났을 무렵, 시계를 보니 이미 점심시간은 한참 지나 있었다. 요코하마 비브레에서의 미니 라이브가 워낙 밀도 높게 흘러갔던 탓인지, 허기는 뒤늦게서야 몸으로 올라왔다. 아침을 비교적 가볍게 먹고, 커피로 버티며 공연을 기다렸던 하루였기에 이 시점에서의 허기는 꽤 정직했다. 말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정도로. 다행히 오늘은 또 다른 일본인 친구가 합류해 있었다. 요코하마 쪽은 비교적 익숙하다고 했지만, 막상 ...
다시 돌아온 이름, 홍대에서 만난 파파이스 홍대 거리를 걷다 보면 늘 비슷한 얼굴의 프랜차이즈들이 반복된다. 익숙한 로고, 익숙한 메뉴, 익숙한 동선.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매장은 ‘어디서 먹을지’보다는 ‘얼마나 빨리 먹을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공간에 가깝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문득 시선을 붙잡는 이름이 있었다. 파파이스(Popeyes)다. 한동안 한국에서 자취를 감췄던 브랜드라 그런지, 새로 생긴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오픈’보다는 ‘다시 돌아왔다’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이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는 한참이나 남아 있었고, 몸은 이미 밤샘의 여파로 한계에 가까운 상태였다. 공항에 일찍 도착한 김에 체크인이라도 미리 해두고 싶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탓에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조차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어찌 보면 공항에서 가장 애매한 시간대였다. 이미 ...
도쿄역에서 신칸센 관련 확인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하루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더 돌아다닐 체력도, 특별히 갈 곳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도 되긴 했지만, 문득 다음 날 일정이 머릿속을 스쳤다. 다음 날 아침,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해야 하는데 도착 시간을 생각해보니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걸려 있었다. 이동 중에 따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
둘째날 아침은 호텔 지하에 마련되어 있던 조식 공간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전날 늦게까지 교토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던지라 피로가 남아있기도 했지만, 아침 일찍 내려온 조식 공간 분위기는 상당히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칸라 호텔 교토의 조식 공간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 조식당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조명이 은은한 편이었고, 전체적으로 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많아서 교토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오픈 ...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전망대와 야경이다. 홍콩 도심의 빌딩 숲과 빅토리아 하버, 그리고 산과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장면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막상 정상에 도착하면 또 하나 현실적인 문제가 생긴다. 바로 식사다. 오래 기다려 올라왔고, 정상에서는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나 역시 이날 빅토리아 피크에서 그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다. ...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주 마주하게 되는 식당 형태가 있다. 바로 규동(牛丼) 체인점이다. 우리나라의 김밥천국처럼 부담 없이 들어가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의 식당인데, 일본에서는 이 규동 체인점 문화가 상당히 잘 자리 잡혀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요시노야(吉野家), 마츠야(松屋), 스키야(すき家) 등이 있는데, 보통 이 세 곳을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으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음식이 빠르게 나오며, ...
오사카 지역에는 “이건 여기서 먹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이다. 둘 다 밀가루 반죽을 기반으로 한 음식이지만,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타코야끼가 길거리 음식에 가깝다면, 오코노미야끼는 한 끼 식사에 가까운 음식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신세카이 지역에서 타코야끼를 먼저 맛볼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오코노미야끼를 먹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이 되어버렸다. 교토 일정이 길어지면서 식사 ...
“마지막 저녁은 조금 더 근사하게 끝내고 싶었다” 교토 기온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늦어져 있었다. 화려한 관광 일정보다도 거리의 분위기 자체를 즐기며 걸었던 시간이 길어졌고, 그렇게 걷다 보니 일본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실감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4박 5일 일정이었고, 오사카와 교토를 오가며 여러 장소를 둘러본 여정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저녁만큼은 조금 더 인상적인 식사로 ...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휴양 단지에 가깝다. 섬 전체가 리조트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그 안에서 숙박, 놀이, 식사, 이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역시 이 구조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으며, 놀이공원이라는 성격상 하루 일정의 상당 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늘 비슷하다. “이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까, 아니면 밖으로 나가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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