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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케이블카를 타고 비잔산에서 내려온 뒤, 자연스럽게 다음 동선으로 이어진 곳은 아와오도리 회관 3층에 위치한 아와오도리 박물관이었다. 공연도 봤고, 케이블카까지 타고 내려왔으니 이제 남은 건 박물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이미 입장이 마감된 상태였다. 우리가 내려온 시간은 약 5시 15분 정도였는데, 현장 안내를 보니 운영시간이 대략 5시까지였던 것으로 보였다. 결국 10~15분 차이로 들어가지 못한 셈이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산다는 행위는 사실 굉장히 단순하다. 그 장소에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 그리고 돌아온 뒤에도 그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념품은 기능보다 기억에 가깝다. 실용성이 조금 떨어져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물건이 ‘어디에서 왔는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입한 이 신라 금관 브로치도 그런 종류의 물건에 가깝다. 처음 보면 그냥 장신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신구라기보다 ‘상징’에 가깝다. 물건 자체의 ...

진주성을 걷다 보면 대부분 촉석루 쪽으로 향한다. 남강이 내려다보이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건물을 그냥 지나치기 쉽다. 성곽을 한 바퀴 돌고 나오는 길에야 비로소 보이는 건물, 그곳이 국립진주박물관이다. 처음엔 큰 기대 없이 들어갔다. 여행 중 박물관은 대개 ‘시간이 남을 때 들르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은 조금 달랐다. 진주성 안에 있다는 ...

“세나도 광장에서 눈에 띄는 노란색 성당” 마카오 반도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세나도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세나도 광장 자체도 마카오 역사 지구의 중심처럼 느껴지는 곳이고, 그곳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세인트 폴 대성당 유적, 몬테 요새, 나차 사원 같은 장소들이 차례로 이어진다. 그런데 세나도 광장에서 세인트 폴 대성당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생각보다 강하게 시선을 끄는 건물이 하나 ...

홍콩은 높은 빌딩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한 도시다. 산과 바다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초고층 건물들은 홍콩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전망대를 찾는다. 높은 곳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는 순간, 홍콩은 거리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명 전망대 상당수가 유료라는 점이다. 빅토리아 피크처럼 대표 명소는 만족도가 높은 대신 대기줄이 길고 비용도 적지 않다. 그런데 홍콩에는 ...

홍콩 빅토리아 피크는 야경으로 가장 유명한 장소이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가 보면 전망대만 있는 곳은 아니다. 피크 타워 안에는 식당과 기념품점, 각종 체험 공간이 함께 들어서 있고, 그 가운데 꾸준히 인기 있는 실내 명소가 하나 있다. 바로 밀랍 인형 박물관으로 잘 알려진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Hong Kong)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날씨가 흐릴 수도 있고, 야경 시간이 되기 전까지 애매한 공백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