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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선택지는 늘 비슷해진다. 회사 근처에서 빠르게 먹고 들어갈 수 있는 곳,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식사. 이날도 원래는 근처의 프리미엄 직원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려 했지만 설 연휴 기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계획이 틀어지면 오히려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종로수제비 무교동점 방문이 딱 그런 경우였다. 무교동 먹자골목은 오래된 직장인 상권답게 이름이 알려진 식당들이 촘촘히 모여 있는 ...

도쿄 신주쿠는 처음 방문하면 압도적인 규모로 기억되는 지역이다.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의 수, 끝없이 이어지는 간판, 높은 건물 사이를 채우는 네온사인, 그리고 늦은 밤에도 꺼지지 않는 거리의 소음까지. 도쿄라는 도시의 밀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공간이 바로 신주쿠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가부키초나 대형 쇼핑몰, 혹은 전망대를 먼저 떠올리지만, 신주쿠의 진짜 인상은 오히려 그런 거대한 공간이 아니라 작은 골목에서 시작된다. 신주쿠역 서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