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음식은 아니다 치킨마요는 묘하게 한국적인 음식이다. 모양만 보면 일본식 덮밥 같고, 구성만 보면 패스트푸드 같고, 먹는 방식은 분명 도시락이다. 그런데 막상 떠올려보면 특정 식당이 아니라 편의점, 분식집, 학교 앞 같은 장소가 먼저 생각난다. 누군가 정통 레시피를 만들어 퍼뜨린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음식에 가깝다. 이 음식의 출발점은 사실 대단한 요리가 아니었다. 남은 치킨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시작된 ...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토롯코 열차를 타고 다시 아라시야마역으로 돌아왔다. 오구라 연못(오구라이케)을 지나고, 대나무숲까지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식사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오전부터 계속해서 이동을 했던 일정이었기에 슬슬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라시야마에 오기 전부터 미리 가볼만한 식당 몇 곳을 정리해두었던 상황이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던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방문하게 된 곳이 바로 “키주로(喜重郎)”라는 이름의 ...
일본 사람들의 장어 사랑은 생각보다 깊다. 한국에서는 장어를 주로 숯불에 구워 쌈과 함께 먹는 보양식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본에서는 장어가 하나의 ‘요리 장르’에 가깝다. 같은 장어라도 산지와 크기, 손질 방식, 굽는 방법에 따라 급을 나누고, 먹는 방식 또한 세분화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민물장어만을 진짜 장어로 취급하는 인식도 강하며, 좋은 장어를 다루는 집은 하나의 전문점으로 인정받는다. 4박 5일의 도쿄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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