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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기념품을 산다는 행위는 사실 굉장히 단순하다. 그 장소에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 그리고 돌아온 뒤에도 그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념품은 기능보다 기억에 가깝다. 실용성이 조금 떨어져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물건이 ‘어디에서 왔는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입한 이 신라 금관 브로치도 그런 종류의 물건에 가깝다. 처음 보면 그냥 장신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신구라기보다 ‘상징’에 가깝다. 물건 자체의 ...

생활용품이라기보다 ‘물건’에 가깝다 처음 이 굿즈를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단순했다. 그냥 수건은 아니다. 비치타월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로 펼쳐보면 성격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보라색 바탕 위에 크게 들어간 금색 용 문양은 조선 왕의 곤룡포 문양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디자인이고, 크기도 예상보다 큼직하다. 욕실에서 쓰는 타월의 촉감이라기보다 얇은 천을 한 벌 펼쳐든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이 물건은 사용하기 위해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