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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잠시 풀린 날의 선택증가로 육교에서 시작된 하루의 여백 1월 초순의 겨울은 대체로 냉정했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그러다 간만에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기온이 찾아왔고, 그 변화만으로도 하루의 리듬이 달라졌다. 완전히 따뜻해진 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실내로 숨어들 필요도 없는 정도의 온도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책을 떠올리게 되었다. 출발점은 증가로 육교였다. 목적지라기보다는, ...

도쿄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서쪽 지역, 미타카에는 지브리 팬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지브리 미술관(三鷹の森ジブリ美術館)”이다. 이름 그대로 단순히 그림이나 자료를 전시해 둔 미술관이라기보다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만들어 온 세계를 하나의 공간으로 풀어낸 장소에 가깝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도쿄 여행의 핵심 코스처럼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고,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